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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대기

DID U MISS ME ?|2018년 12월 28일

배우가 하드 캐리했다- 라는 말을 난 싫어한다. 배우가 연기를 아무리 잘해봤자, 영화는 공동예술이고 집단 창작 과정을 거치는 예술이기 때문에 배우 혼자 잘한다고 해서 영화가 잘 나오지는 않는다 생각해서다. 근데 이 영화에서의 커트 러셀은...... 그런 나의 생각들을 몽땅 두들겨 패고 까댄 다음에 거기다가 오줌 싸버리며 비웃는 것 같았다. 스포일러 연대기!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커트 러셀의 뛰어난 연기력이 이 영화를 완성시킨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세월동안 보잘 것없이 반복된 이 뻔한 이야기에 산타클로스로 커트 러셀을 캐스팅한 기획력부터가 대단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의 산타클로스도 다른 매체에서 보아왔던 이미지와 아주 아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여전히 선량하고, 친절하며, 발이

오퍼레이션 피날레

DID U MISS ME ?|2018년 12월 28일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름이 바로 아돌프 아이히만이다. 이 사람에 대해서야 워낙 많이 들었고, 이스라엘에서 받았던 공개 재판에 대해서도 이미 들은지 오래이니 이걸로 영화 하나 나오겠거니- 생각은 하고 있었지. 근데 정작 영화를 보니, 구성이 참 재밌더라. 두 시간여의 런닝타임 중에서 아돌프 아이히만을 납치?하는 시점이 클라이맥스일 줄 알았는데, 영화 중반부에 이미 확 사로잡아버림. 그럼 나머지 런닝타임 동안은 뭐함? 스포일러 피날레! 영화는 의외로, 스톡흘름 증후군과 리마 증후군의 발현 아닌 발현으로 진행된다. 물론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아돌프 아이히만에게 공감 하면서 그의 유대인 학살을 옹호 하려는 스탠스를 취하지는 않는다. 그건 당연한 거지. 다만 한 인

버드 박스

DID U MISS ME ?|2018년 12월 28일

스포 박스! 당장 컨셉만 봐도 와 가 떠오르는 영화인 게 사실이다. 재밌는 건 메타포와 주제 의식마저 그렇다는 것. 특히 그 방면에서는 와의 1vs1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그 영화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모두 부모의 조건이 아니라 부모의 자격을 묻는 영화인 것. 속 주인공들은 모두 아이들의 친부모다. 그 중에서도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딸과의 관계가 강조되는데, 두 부모는 딸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주고, 더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반면에 에서의 상황은 좀 다른데, 일단 소년과 소녀로 두 아이가 등장한다. 다만

카우보이의 노래

DID U MISS ME ?|2018년 12월 28일

안 그래도 꼬인 상황이 갈수록 더 꼬여가는 이야기라든지, 아니면 우연과 운명이 적절히 혼합되어 탄생된 비극의 이야기라든지, 그도 아니면 이야기 구조 자체를 뒤섞어나 전위적으로 해석해내 새롭게 탄생시킨 이야기라든지. 코엔 형제의 영화들은 언제나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번 영화는 아예 책 펴고 관객에게 읽어주는 듯한 느낌에다가 심지어 구성도 옴니버스다. 이 정도면 코엔 형제의 취향이 극에 달했다고 느껴지는 부분. 이야기 순서는, '카우보이의 노래' - '알고도네스 인근' - '밥줄' - '금빛 협곡' - '낭패한 처자' - '시체' 스포일러의 노래! 0. 카우보이의 노래장르를 굳이 따지자면 액션과 뮤지컬이 짬뽕된 희극이라고나 할까. 누가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하는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