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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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1997)

멧가비|2021년 11월 23일

유명한 드라마 PD 출신 이진석의 첫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과 유명 배우들의 까메오 등으로 당시에 화제였으며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알고보니(나중에 어영부영 판권을 사긴 했다지만) 유명한 일본 영화의 표절이더라, 로 더 언급이 많이 된 시대의 문제작. 아닌 게 아니라 정말 문제가 많다. 시나리오 표절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PD 출신의 인맥인지 뭔지 아무튼 아무 맥락없이 까메오들이 불쑥 불쑥 튀어 나온다. 지하철 치한 소동은 본편과는 전혀 상관없이 오프닝에만 잠깐 삽입된 씬인데 거기에 (아마도 친동생의 캐스팅과 관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김혜수가 나오고, 박중훈은 당시 맥주 CF로 아도쳤던 코믹한 댄스를 보여주기 위해 역시나 맥락없이 갑자기 나왔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기본적으로 얄팍한 상술을 제법 부

섭청귀 (慑青鬼.1975)

뿌리의 이글루스|2018년 9월 27일

1975년에 한국, 홍콩 합작으로 ‘쇼 브라더스’에서 ‘장일호’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원제는 ‘섭청귀’. 영제는 'Night Of The Devil's Bride'다. 내용은 ‘설관중’과 ‘수련’ 부부가 집은 가난하지만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관중이 숲에서 도적의 무리에게 돈을 빼앗기고 겁간 당할 위기에 처한 처녀를 구해줬는데 알고 보니 부잣집 딸이라서 답례 차 혼담이 오가자 처제는 기방에 팔아 버리고, 처남은 누명을 씌여 감옥에 가두고. 수련은 독약을 먹여서 죽인 뒤. 부잣집 딸과 결혼했다가 수련의 귀신이 찾아와 복수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신상옥 감독이 제작, 장일호 감독이 감독을 맡은 작품인데 1년 전 1974년에 나온 ‘흑발’의 홍콩판이다. 즉, 같은 작품인데

우주대장 애꾸눈(1980)

우주대장 애꾸눈(1980)

뿌리의 이글루스|2017년 3월 22일

1980년에 김대중 감독이 만든 SF 애니메이션. 내용은 서기 3000년 은하계 저편의 라벨 행성이 멸망의 위기에 봉착하자 라벨의 여왕 지수벨라가 라벨의 군인, 주민, 노예를 함선에 태워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우주여행을 하던 도중. 라벨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지구를 발견하고 지구 침략을 개시하자, 우주의 평화를 지키는 애꾸눈 대장이 출동해 지수벨라의 군대와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은하철도 999로 유명한 마츠모토 레이지의 1978년작 ‘우주해적 캡틴 하록’과 ‘캡틴 퓨처’를 표절했다. 주인공 우주대장 애꾸눈은 하록 선장 같은 우주 해적으로 나오고, 캡틴 퓨처의 슈츠에 하록 선장의 망토를 걸친 복장을 하고 나오며, 아군 모함은 캡틴 하록의 아르카디아호다. 설치 및 제

내추럴 시티 (2003)

내추럴 시티 (2003)

멧가비|2016년 12월 30일

SF 사이버펑크 장르에 한국식 멜로를 도입한 자체는 흥미롭다. 흔히 한국식 장르를 두고, 메디컬물은 의사가 연애하고 수사물은 경찰이 연애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한국식 SF라면 안드로이드와 연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문제는 그걸 다루는 방식이지. 기본적인 플롯은 [블레이드 러너]를 뒤집으며 시작하지만 '심심이' 수준의 인공지능 뿐인 로봇을 인간이 사랑한다는 것부터가 껍데기만 있지 내실이 없는 공허한 로맨스이며, 로맨스의 중심인 R과 리아의 캐릭터부터가 불분명하다. 시놉시스가 무색하게 그 사이에 낀 시온은 삼각관계의 희생양인 건지 아니면 그냥 깃발 뺏기의 깃발 역할일 뿐인지도 모호하다. 캐릭터들이 존재는 하지만 기능하지 않는다. [공각기동대]의 '고스트'와 '의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