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청귀 (慑青鬼.197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9월 27일 |
1975년에 한국, 홍콩 합작으로 ‘쇼 브라더스’에서 ‘장일호’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원제는 ‘섭청귀’. 영제는 'Night Of The Devil's Bride'다. 내용은 ‘설관중’과 ‘수련’ 부부가 집은 가난하지만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관중이 숲에서 도적의 무리에게 돈을 빼앗기고 겁간 당할 위기에 처한 처녀를 구해줬는데 알고 보니 부잣집 딸이라서 답례 차 혼담이 오가자 처제는 기방에 팔아 버리고, 처남은 누명을 씌여 감옥에 가두고. 수련은 독약을 먹여서 죽인 뒤. 부잣집 딸과 결혼했다가 수련의 귀신이 찾아와 복수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신상옥 감독이 제작, 장일호 감독이 감독을 맡은 작품인데 1년 전 1974년에 나온 ‘흑발’의 홍콩판이다. 즉, 같은 작품인데
홍콩 좀비 히어로 (今晚打丧尸.2017)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7월 3일 |
2017년에 ‘노위린’ 감독이 만든 홍콩산 좀비 영화. 국내 번안 제목은 ‘좀비 히어로’. 원제는 ‘금만타상시(今晚打丧尸)’. 영제는 ‘좀비바이올로지’다. 타이틀의 상시(丧尸)는 강시(僵尸)와는 또 다른 것으로 좀비의 한자 표기다. 내용은 홍콩 도심 곳곳에 원인불명의 좀비가 발생하자 평소 히어로를 꿈꾸던 두 친구 ‘산룽’과 ‘즈랑’이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다. 본작은 좀비 영화를 표방하고 있고, 실제로 좀비가 나오긴 하지만.. 본편 스토리를 쭉 보면 이걸 과연 좀비 영화라고 봐야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상하게 만들었다. 이걸 컬트적이라고 포장하는 건 무리인 게 장르가 좀비물인데 좀비가 메인 소재가 아니라서 그렇다. 중반부는 도시 재난 규모의 좀비 발생이란 설정에 비해서
외계에서 온 우뢰매 (1986)
By 멧가비 | 2022년 5월 10일 |
'김청기'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저연령 픽션 표절과 무단 카피, 그 역사의 정점에 서 있는 두 작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둘 중 하나인 [로보트 태권브이]는 그나마 백퍼센트 애니메이션에 나름대로 선구적인 로토스코핑 방식으로 제작되는 등 기술 축적의 의의라도 있었지만 이 쪽은 그냥 답이 없다. 영화의 핵심인 주인공 측 메카는 디자인 카피, 돈 드는 부분은 셀 애니메이션으로 대강 때운 무성의함, 박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이 졸속인 실사 초능력 배틀 씬.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여름방학을 맞은 국민학생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시리즈화 되어 캐릭터 상품들까지 불티나게 팔려나간 당시의 현실은, 그만큼 (SF는 커녕) 국산 오리지널 픽션 시장이 불모지였고 아동용 픽션이 얼굴에 철판 조금 깔면
13호흉가 (十三號凶宅.197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10월 16일 |
1975년에 ‘오사원’ 감독이 만든 홍콩산 호러 영화. 영제는 ‘A Haunted House’. 내용은 ‘왕려근’이 내연 관계인 ‘주양재’와 짜고 나이 많은 남편 ‘식이곤’을 모함해 총살당하게 한 뒤, 주양재와 한 지붕 아래 함께 살면서 동거를 하게 됐는데, 가정부인 ‘아채’의 남자 친구 ‘쾌도사’가 장난 겸 절도를 하려고 죽은 식이곤의 복장을 하고서 귀신 흉내를 내던 중. 진짜 식이곤의 귀신이 집으로 돌아와 복수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1948년에 중국 고전 호러 영화로 동명의 제목의 작품이 나왔기 때문에, 중국 영화 소개 사이트에서 줄거리를 복사+붙여넣기해서 두 작품은 서로 전혀 연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1948년판의 줄거리만 써 놓았다. (본작의 감독 오사원이 1944년생인데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