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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1987

DID U MISS ME ?|2020년 7월 7일

세기말 기운이 충만했던 폴 버호벤의 1987년 클래식 무비. 그 옛날 동네 꼬꼬마들 모두가 문방구 앞에 모여 로보캅 동작을 따라하게끔 만들었던 영화였지만, 실상은 염연한 청소년관람불가. 다시 봐도 애들이 볼만한 물건은 아니다 싶다. 당시 잘 나갔던 다른 감독들이 연출했더라면 없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TV 뉴스 장면. 그 자체로 영화 속 아슬아슬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단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능도 출중했었지만, 따지고 보면 매드 미디어에 대한 폴 버호벤의 지속적 비판이 짙게 깔려있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굳이 없어도 이야기 굴러가는 데엔 하등 상관없는 부분이었지만, 감독인 폴 버호벤의 작가주의적 인장이 깊게 새겨진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다크 워터스 (Dark Waters.1993)

뿌리의 이글루스|2020년 6월 23일

1993년에 러시아, 영국 합작으로 ‘마리아노 바이노’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영국인 ‘엘리자베스’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외딴 섬의 수녀원에 큰돈을 기부해서 그걸 수상하게 여겨, 왜 그런 건지 본인이 직접 밝혀내기 위해 홀홀단신으로 수녀원에 찾아갔는데. 그곳이 실은 밤마다 수녀들이 기묘한 의식을 하고 고대의 악마가 봉인된 곳이라서 거기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타이틀 ‘다크 워터스’가 의미하는 건 문자 그대로 검은 물인데. 섬마을을 무대로 삼아 주요 사건이 벌어질 때 폭우가 내려서 그런 것 같다. 수녀들이 수상한 의식을 벌이고, 진실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차례대로 살해하는데. 실은 수녀들이 고대의 악마를 봉인하고 있었고. 수녀원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찾아온 여주

렛츠 스케어 제시카 투 데스 (Let's Scare Jessica to Death.1971)

뿌리의 이글루스|2020년 6월 22일

1971년에 ‘존 D. 핸콕’ 감독이 만든 뱀파이어 영화. 존 D. 핸콕 감독은 본래 브로드웨이 감독 출신으로, 영화 감독이 된 이후에는 단편 영화를 만들다가 본작을 통해 장편 영화 데뷔를 했다. 영화 감독으로서는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야구 영화 ‘대야망(Bang The Drum Slowly.1973), 환상특급(The Twilight Zone, 1985) 시리즈로 유명하다. 내용은 정신병을 앓고 있어서 뉴욕 필하모닉의 베이시스트 역할도 포기한 ’제시카‘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남편 ’던컨‘과 그의 히피 친구 ’우디‘와 함께 시골로 낙향해 살고자 해서 외딴 솜의 시골 집을 구입해 배를 타고 그곳으로 향했는데. 집안에 숨어 살던 가출 소녀 ’에밀리‘를 만나서 우여곡절 끝에 친구가 되어 섬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DID U MISS ME ?|2020년 6월 17일

여섯개의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부드럽게, 때로는 거칠게 엮여가는 이야기. 다시 말해 각기다른 여섯개의 시점들이 교차편집을 통해 보여진다는 건데, 그러다보니 줄거리를 미주알고주알 설명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사실 자신도 없는 것 같고 그냥 딱 작품만 놓고 본다면, 굉장한 호불호 평가로 반쯤 실패한 망작 치부받는 영화인 게 사실이다. 근데 난 이상하게도 이 영화가 마음에 들더라고. 맞다. 나는 '호'다. 크게 두 가지 이론이 있는데 한 배우가 맡아 연기하는 여섯개의 캐릭터들이 윤회로 엮인다는 게 첫번째요, 각 시간대마다 존재하는 별똥별 점의 소유자들이 윤회로 엮인다는 게 두번째다. 근데 사실상 두번째 이론은 거의 사장된 거나 다름없지. 이미 여러가지 설정내 오류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