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코하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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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성의 가르간티아 – 문명
본편은 부제대로 고래 오징어들의 둥지에 모인 인간들의 천태만상을 선보입니다. 천기누설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에볼버들의 터전은 야욕 혹은 욕망에 미쳐 돌아가는 인간들의 아수라장으로 거듭나며, 피니온이 이 동네 물건 죄다 우리 꺼라고 소리지를 때 꽃다운 처자라 할 마이타마저 요란하게 호응하거나 보물산 아니 구덩이를 보며 눈을 반짝이는 것만 봐도 알 만하죠. 피니온의 호언장담을 들어보니 이 연구소는 작금의 지구인들이 엄두도 못 낼 기술에서 비롯된 기재들만이 아니라 연합과 전쟁을 벌이면서 총화기도 잔뜩 비축해뒀던 것 같더군요. 일반화기하곤 비교도 못할 병기도 있고요. 이 와중에 나이도 있고 원체 보수적이었던 프랜지와 간이 부어 객기를 부리는 젊은이 갈등을 빚습니다. 프랜지는 그저 더 나이들기 전에

취성의 가르간티아 - 무간지옥
본편의 오프닝은 8화 이후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더군요. 리짓이 머리를 푼 데다, 휠체어를 탄 페어록과 프랜지가 그녀의 곁에 없더라고요. 천기누설에 주의하시길 선원들이 안개의 바다라 칭한 구역은 유적을 감추고자 히디어스들이 직접 혹은 나노머신을 통해 간접적인 수작을 부린 결과물일 공산이 큽니다. 물고기가 못사는데도 고래오징어들이 멀쩡히 돌아다니는 것 또한 자신들의 터전과 비밀을 지키고자한 ‘인간’들의 무의식적이면서도 신경질적인 행동양식의 소산일 테죠. 그리고 유적의 전체적인 모양새를 보고 혹시나 했는데 연구소 겸 우주개발센터가 맞긴 하더군요.멜티는 몸이 가벼운 탓인지 크레인 꼭대기에서 관측자 노릇을 하며 피니온이 지휘를 도맡았다고 불안해합니다. 하긴 헐렁한 구석이 있는 친구인 거야 사실이고,

취성의 가르간티아 9
0. 솔직히 뭐 그렇게 멘붕올정도로 대충격적인 반전까지는 아니었던것같음. 있을 수 있는 설정이라고 해야하나, "인간이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인간의 마음을 가진" 것과 "인간성을 버렸지만 아직 인간인" 것 중 어느 게 진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은 SF에선 흔한 클리셰니까. "따뜻한 작품"이나 "응원가"라고 선전한 것 자체는 뭐, 있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함. 솔직히 플롯만 따지면 아직까지는 그렇게 봐줄 만한 면도 남아있고 후반 전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따뜻한 이야기로서 완성될수도 있다고 봄. 1. 근데 그럴거면 여기서 이딴 연출을 하면 안되지. 같은 소재라도 좀 부드럽게 묘사했다면 우로부치랑 감독 실드를 좀 더 쳐봤겠는데 막판에 인간일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손으로 쥐어 터뜨리는 연출을

취성의 가르간티아 - 회자정리
본편은 갈 사람은 가고, 산 사람은 살고자 하는 진리를 일러줍니다. 장례식을 전후해 또 적잖은 운명이 갈려나가죠. 천기누설에 주의하세요. 추모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선단장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건너던 다리를 지탱하는 접합 크레인들을 보며 다른 편에 비해 안타까운 느낌이 들더군요. 얼마 안 있어 분리될 배들과 헤어질 이들의 운명을 반추시켰기 때문이겠죠.이 와중에도 주민들은 살아가가 위해 바삐 돌아다니며 제 할 일을 합니다. 말미의 장례식에서 밤을 지새던 참석자들이 생각보다 적었던 이유는 다수의 주민들이 프렌지의 배에 옮겨탔기 때문이 아니라, 안 그래도 척박한 바다에서 먹고 살아야 하기에 각자 돌아가며 참석해 애도를 표하자마자 직장에 복귀한 자들이 많은 탓이겠죠. 리짓도 이렇듯 긴박한 상황에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