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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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2007

DID U MISS ME ?|2022년 2월 13일

17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였던 존 드라이든은 말했다. "사랑의 고통은 다른 어떠한 즐거움 보다도 달콤하다." 정확히 어떤 문맥 안에서 어떤 의도로 이 문구가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사랑의 과정엔 고통이 당연히 수반되어 있음을 알리는 경구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과 고통. 우리는 고통을 통해 사랑에 이르고, 반대로 사랑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랑에 있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는 그 고통을 는 그려낸다. 아니, 어찌보면 더하다. 는 파멸로 가는 사랑과 사랑이라는 파멸, 그 둘 모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930년대 홍콩, 친일파라는 표현조차 후하게 느껴지는 민족반역자 이. 그런 이를 암살하기 위해 젊은 대학생들이

플립, 2010

DID U MISS ME ?|2022년 1월 17일

영화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배운 것들 중, 자꾸 반복해서 듣게 됐던 게 있다. 영화는 명백한 시각 매체이니, 내레이션이나 대사 등의 비시각적 요소들을 통해 극중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이미지로써 전달하는 게 좋다는 것. 그래서 미장센이 중요하다는 소리. 나는 그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장들 역시 시각적 요소에 좀 더 탐닉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 관점에서 점수를 매기자면, 은 빵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레이션 투성이거든. 그러나 이상하게도, 은 그 내레이션 투성이의 구성이 영화의 이야기와 잘 어울려 좋은 효과를 빚어낸다. 은 소설이나 에세이 보다는 일기장에 좀 더 가까운 영화거든. 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인 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DID U MISS ME ?|2022년 1월 17일

원작 뮤지컬, 그리고 1961년에 나온 영화. 둘 다 본 적이 없다. 고로 뭔 내용인지 진짜 1도 모르고 봤다는 거. 그런데도 이 영화를 기대하고 있던 이유는 오로지 감독 때문이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내게는 언제나 꿈의 이름일 남자. 할리우드의 올타임 넘버 원이자 리빙 레전드. 그 긴 감독 생활 중 이번 가 첫 뮤지컬 장르 도전이라고? 오히려 좋아, 오히려 기대돼. 나의 영웅이 만드는 뮤지컬 영화는 과연 어떨까. 진짜 이런 충만한 기대감으로 극장을 찾았던 것이다...... 근데 왜 보면 볼수록 주인공 커플 둘 모두의 얼굴에 죽빵 한 방씩 꽂아넣고 싶어지는 거냐. 웨스트 스포일러 스토리! 일단 명백하게 좋은 점부터. 스필버그의 연출이 대단하다. 물론 이제와 스

러브 하드

DID U MISS ME ?|2021년 12월 11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한철 장사 한 번 해보겠다는 심보? 이해한다. 자유 시장에서 뭘 못해. 여기에 요즘 할리우드 주류의 새 정책 기조가 되어가고 있는 듯한 정치적 올바름의 물결도 한 번 끼얹어보겠다는 투지? 아-,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피부색을 가진 동양인 관객으로서 이해 못해줄 게 뭐가 있겠어. 고로 이 영화에 대해 이해 못 해줄 것은 단 하나 뿐이다. 더럽게 재미가 없다는 것, 딱 그거 하나. 영화는 2020년대 현재를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지금까지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백인과 흑인 주인공들은 이미 많이 만나봤잖아? 그래서 이번엔 동양인 주인공을 준비해봤어!-라는 느낌부터, 데이트 어플을 통한 짧고 굵은 만남의 썰들, SNS와 페이스 타임, 본편 바깥의 취향들을 메타적으로 끌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