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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Daredevil S01E13 시즌 피날레
파바로티의 오페라와 함께 킹핀의 끄나풀들이 체포되는 장면은 정말 놀라운 명장면. 저런 장면을 저렇게도 연출할 수가 있구나 싶으면서, 동시에 긴박해야 할 상황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게 뭔가 아이러니하면서도 카타르시스가 엄청나기도 하고. 물론 그 직후에 킹핀이 다시 도망치긴 하지만, FBI마저도 손에 넣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참..어지간한 슈퍼빌런보다도 더 거물같은 위엄을 보이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시 설정상으로 뭘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극 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의 문제인 듯 하다. 쉽게 비교해서, 로키 혼자서 킹핀 일당을 다 조지려면 충분히 조질 수 있겠지만, 극 중에서 로키는 뭔가 늘 안 풀리고 불쌍한 놈이었지 킹핀같은 카리스마와 위압감 같은 건 없거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하는 족족 다 보긴 하지만, 마블의 팬은 아니라구요! ...라고 말하게 만드는, 현행 최고 위력의 거대 영화 프랜차이즈 MCU. 하여간 화제의 신작 어벤져스 보았으니 간단 코멘트라도. - 역시나 전체적인 때깔은 최고. 단 서울 로케 장면 제외. 내가 얼마나 몰개성한 도시에 살고 있는지 ㅠㅠ - 액션 또한 화려하긴 한데 충분히 익숙해져서인가 최종전 포함 별다른 감흥은 못느낌. 헐크전의 그것만은 흥미진진. - 안그래도 주인공이 여럿인데 인물을 너무 늘리지 않았나. 물론 사공을 다스로 태우고 산으로 가지 않은건 대단하지만. - 분량을 쪼개 썼다지만 그래도 타이틀 롤인 울트론에게는 좀 신경써줬어야. 이래서야 그냥 중2병 환자잖아 ㅠㅠ - 팀원 개개인이 팀에 매몰되는걸

데어데블 Daredevil S01E01 ~ E04
넷플릭스 드라마는 처음 보는데, 한 번에 전편이 공개된다는 방식 때문인지 연출도 뭔가 여유로우면서도 보여줄 거 딱딱 보여주고 넘어갈 건 쿨하게 넘어가는, 잔 테크닉같은 거 부리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효율적인 느낌이다. 2회의 올드보이 오마주 장면은 이미 회자되는 것 이상으로 감명깊다. 단순히 좁은 통로에서의 다찌마리라는 형식만 흉내 낸 게 아니라 힘들어서 비틀대며 싸우는 고통스러운 정서까지 재현한다는 건 이 드라마가 상당히 섬세하게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이제 도시에 갓 나타난 신예 자경단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프랭크 밀러가 그렸던 검은색 초기 코스춤을 내내 입고 다니는데, 단순히 코스춤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가진 하드보일드한 테이스트까지 프랭크 밀러와 많이 닮아있다. 말하는 너구리가 레이저총을

어벤저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 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
일단 까고 시작하자면, 1편에 이어 역시나 아이언맨 단독 시리즈의 연장선상같은 느낌이 강하다. 사건의 원인부터 해결책인 최종병기까지 전부 토니 스타크의 손에서 나왔다는 점이 그러하며, 팀 내분의 시발점도 토니라는 점은 1편과 같다. 게다가 팰콘이나 헤임달 등의 까메오에 비해 월등히 분량이 많은 워머신. 이쯤되면 아이언맨 단독 영화가 더 이상 안 만들어지는 게 아쉽지 않을 정도다. 이번에는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다. 기존 멤버들 스토리 풀어내느라 막시모프 쌍둥이는 갑자기 뚝딱 등장해서 최소한의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액션부터다. 폴 베타니의 얼굴 데뷔인 비전도 최종병기치고는 너무 뚝딱 만들어지고 최소한의 갈등도 없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서의 역할을 가뿐하게 소화해 낸다. 울트론 양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