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3 posts
스티브와 마크
대니 보일이 연출하고 마이클 패스밴더가 주연한 는 스티브 잡스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몇 개의 프레젠테이션을 플롯의 기점으로 삼는다. 그는 이 중요한 자리에서 발표할 그의 컴퓨터가 "HELLO"란 말을 해주길 바라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안녕"이라는 말 한 마디를 컴퓨터가 내뱉게 하려고, 잡스는 주위의 친구와 동료와 전 애인과 심지어는 그의 자식에게까지 '안녕'을 고한다. 이에 가장 가까운 동료였던 조안나가 말한다. "이유없이 자꾸 적을 만들면 '헬로우'라고 말할 사람 안 남게 될 거야!" 문득 데이비드 핀쳐의 속 주인공인 마크 주커버그의 엔딩이 겹쳐보이는 순간. 스티브나 마크 모두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프로그램과 운영체제를 껐다 다시 켜는 법은 알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2010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드러내놓고, 혹은 은연중에라도 영화적 각본과 현실의 사실 사이에서의 조심스러움이 묻어난다. 아무리 실화에 기초를 둔 영화라 하여도 그 내용이 어디까지가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또 어디서부터 각색된 이야기인지 구별해보는 것은 영화의 메세지를 눈치 채는데 참고하기 아주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어준다. 영화가 정말 있었던 일이었음을 관객에게 알리는 것은 이러한 영화 같은 일이 현실에 과연 있었다는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영화제작자가 탐내기 충분했던 그 극적인 실화에서 감독이 어떠한 영화적 언어를 뽑아낼 수 있었는지를 비교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영화를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 염두해 두는 점은, 영화 내용이

<소셜 네트워크> - 질투는 나의 힘
영화 (2010) ★★★ #1.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2. 위의 시에서 젊은 날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고 있는 화자는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라며 무엇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