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화일기-12월 (연말결산)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12월 31일 |
2020년12월이렇게 1년이 벌써 다 지났다고? 작년 12월 영화일기에 그리운 엄마와 웃음교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새해에는 더 활동적이고 씩씩하게 지내고자 다짐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2020년은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췄다. 몇 달 전이나 어제나 오늘이나 거의 다르지 않은 매일 돌아가는 기계나 마찬가지의 루틴의 연속이니, 거의 시간에 갇힌 기분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혼자의 고립감에서 벗어나고자 나름대로의 붙임성을 무기로 연락을 취해 보기도 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지인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그들도 다 사는 게 바빠서인지 아님 내 처지에 부담이 느껴지는지, 결국 난 혼자의 시간으로 또 하루를 채운다. 헛헛한 이 마음은 끝이 없을 듯.결국 영화와 드라마, TV 예능 프로그램(방
영화의 인간, 인간의 영화
By DID U MISS ME ? | 2019년 3월 22일 |
가끔, 장르 불문하고 영화 속 '사람'이 보일 때가 있다. 그 '사람'만 오롯하게 온전히. 그 때마다 나는 이 시를 생각한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중략)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후략)- '방문객'. 정현종 인간은 하나의 우주다. 그리고 영화는 그 우주를 담는다. 그렇다. 영화는 인간의 것이다. 인간을 향한 따스한 온기와 애정이 어린 시선. 나는 그런 영화를 보는 것이 좋다. 나는 그런 영화를 하고 싶다. 인간이 담긴 그런 영화를.
2017년 영화일기-2월(로건~힘쎈여자 도봉순)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7년 2월 28일 |
2017년 2월 겨울 끝자락까지 근래들어 가장 춥고 아프고 주변 상황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따뜻한 봄과 함께 조금은 나은 삶을 꿈꿔보지만..... 엄마는 또 허리가 삐끗하였고.... 난 ㅠ.ㅠ (영화관 * 5편, 집에서(드라마시리즈는 한 시즌을 1편으로 12편)) <캡틴 판타스틱>-그야말로 이상적인 삶을 실천하는 가족의 모습. 그러나 극단적인 것은 망상의 불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한편으론 우리가 얼마나 사회라는 틀에 얽혀서 세뇌되어가고 있는지 시사하는 바도 크다. 추천! <어 위크 인 더 우즈>-금방이라도 숨 넘어갈 것 같은 닉 놀태와 주름이 더욱 가득해진 로버트 레드포드 두 어르신의 트레킹 도전을 통해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느끼게 한다. <매직 인 더 문라이
<환상의 마로나> 끝없는 아트적 감각과 감성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0년 6월 27일 |
예술관 위주로 상영되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환상의 마로나>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관람하고 왔다. 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아온 이 애니메이션 작품은 제목과 같이 환상적은 핸드메이드 화풍이 줄곧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동화적인 상상력 가득한 풍부한 색채의 그림들이 유려하면서 투박하기도 한 아방가르드 아트의 진수를 느끼게 했다. 또한 몽환적이고 독창적인 오브제 표현과 다채로운 판타지적 시도가 끝도 없이 이어져 그냥 영화가 아닌 하나의 움직이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호사의 시간을 경험하게 하여 조금은 특별한 시공간을 맛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강아지의 시선을 통한 인간과 세상의 이야기를 대신하는, 시를 읊조리는 듯한 내레이션과 감각적 음악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