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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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2017) : 장테일

By  | 2018년 1월 1일 | 
[1987](2017) : 장테일
* <1987>(2017) 두번째 관람. (스포일러 만땅) 첫 관람 때 못 봤던 부분이 보인다. 실화 이외의 영화적 터치를 어떻게 가미했는가를 중점으로 보았는데, 그 디테일이 꽤나 촘촘하고 두터워서 덕질하기에 딱 좋다. 먼저 박처원(김윤석 분)의 인물 묘사가 새로 들어온다.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박처원의 대사 "내래 빨갱이 잡는 거 방해하는 간나들은, 무조건 빨갱이로 간주하갔어" 앞에는, 남영동의 휘하 요원을 잡아다 고문한 경찰 측 간부의 "감히 각하의 명령을 어기고"라는 대사가 놓인다. 박처원이 실제로 조직 보위에 예민했다는 점에 비추어 자기 조직을 건든 데 대한 분노로 읽을 수도 있지만, 더 파고들어볼 구석도 있다. 국가와 정부가 다르다는 건 사학과 강의의 첫 시간에서 배우는 것인

1987, 얄팍한 서사와 질 낮은 관객에 대하여

By 김뿌우의 얼음집 | 2018년 1월 1일 | 
(이 리뷰는 지난 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를 들으며 쓴 것입니다) 남들은 그럴거라 생각 안하겠지만 난 의외로 한국에서 개봉했던 꽤 많은 수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를 봤다. 적어도 내 기억 속 첫 관련 역사를 다룬 영화는 <화려한 휴가>였는데, 극장에서 눈물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학생이었던 나는 '으음...'하는 기분으로 남들도 우니까 나도 울어야하는건가 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봤었다. 어쨌든 극장을 나올 때 나는 그 영화에 대해 꽤 만족스러웠는데, 그때의 기억이 그냥 영화를 용돈을 모아서 본 중학생의 뿌듯함에 대한 평가 미화였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지만 얼마 전 케이블에서 틀어주는 걸 봤는데 여전히 잘 만든 영화인 걸 보니 정말로 잘 만든 영화는 맞긴 한 모양이었다. 화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

By Floyd 의 음악 이야기  | 2012년 10월 11일 |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
영화 '부러진 화살'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새 작품 '남영동 1985'는 1985년 9월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용산구 남영역에 위치한 치안본부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에서 2일 동안 고문을 당했던 기록을 다룬 영화다. 1987년 박종철 열사를 고문으로 숨지게 한 곳이기도 한 이 곳은 건축의 대가 김수근씨의 설계에 의해 1976년에 세워졌다. 남산의 안기부와 이촌역 즘에 위치했던 보안사의 서빙고 호텔의 중간 지역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버뮤다 삼각지대였다 할 수 있겠다. 이 곳은 즈음. 중국, 일본 관광객들이 중저가의 호텔에 머무르기 위해 자주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