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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SEOUL BBQ에 (11)
1. 조의 여자친구 조에게는 미래를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다. 조처럼 중국인 여자고, 조하고는 대학에서 만났으며, 사귄지는 2년이나 됐다고 한다. 사실 조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건, 가게에서 일하게 된 첫날부터 알고 있었다. 왼손 약지의 반지, 가끔씩 문자가 왔나 핸드폰 확인하는 모습, 뻔할 뻔자다. 첫 포스팅에서 '일을 가르쳐주는 무서운 직장선배에게는 여자친구가 있단다. 지도 남자라고 운운...' 따위의 글을 쓸까 말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못썼다. 두번째 포스팅에선 진키 이야기를 하느라 못썼고, 그래서 세 번째나 네 번째 포스팅에서 이 내용을 다룰까 했는데... 롱롱이... 의외로 인기가 많았다. 어쩐지 덧글로 계속해서 달짝지근한 분위기가 조성되어서... 쉽게 밝힐 수가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10)
1. 친절한 롱롱씨 갈비뼈가 아팠던 날 이후로, 나는 마치 한 마리의 아기새처럼 조의 말을 잘 따르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난 조 앞에서 꽤 순종적(?)이긴 했다. 하지만 그 전의 속마음이 '짜증나고 치사하고 더럽지만 직장 선배니까 하라는대로 한다ㅗㅗㅗㅗㅗㅗㅗ' 였다면, 이후로는 '말투만 저런거지 사실은 마음 씀씀이 좋고 착한 사람이구나 헤헤' 가 되었다. 어느 날, 출근할 땐 날씨가 맑았는데, 해가 지고 나자 비가 억수로 쏟아진 적이 있었다. 캐나다의 적중률 0% 일기예보 따위 체크도 하지 않는 난 당연히 우산이 없었고, 어쩔까 하다가 '친절한 롱롱씨'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나 : 롱롱, 혹시 여분 우산 있어? 조 : 필요해? 이야기를 듣자마자 갑자기 뒷문으로 뛰어나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9)
사실 저번에 갈비뼈에 금이 간 이후로 조심조심 생활하며 잘 치유하고 있었는데, 친구 생일이 겹쳐서 깜짝 파티 해주다가 몸을 격렬하게 움직여 상처가 덧난건지 어딜 건드린건지, 아파 죽을뻔한 날이 있었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 하도록 하고, 여하간. 그 아파 죽을뻔한 날은 조와 함께 일하는 날이었다. 숨쉬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져 잔뜩 짜증이 났던 날이어서, 식은땀 흘려가며 웃지도 못하고 그냥 일했다. 언제나 싱글벙글하던 애가 정색하고 일하니까 조도 뭔가 이상했는지, 일하던 도중 테이블이 겹치는 때를 틈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조 : 야 스시, 피곤하냐? 나 : 아파. 조 : 어? 어디? 어디가 아파? 조 주제에 엄청 걱정하는 표정으로 물어본다. 어디가 아프다고
어서오세요, SEOUL BBQ에 (8)
(1) 진키는 한류를 좋아해 진키하고 함께 일을 하는 목요일은,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엄청난 이야기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처음 시작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었다. 진키는 소녀시대나 빅뱅부터 저 먼 옛날 활약했던 HOT나 이정현까지 뭐 모르는 게 없었다. 이야기를 줄줄 하다가 "요새는 너무 많은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와서 이름을 외우기가 힘들다. 그래도 노래는 좋다" 는 말까지 했다. 아이돌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시들해질 즈음이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느날, '도둑들'은 최고였다는 평을 마구 풀어내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진키 : 있잖아, 도둑들에 나오는 여자 배우. 영화나 드라마에 진짜 많이 나와서 얼굴은 아는데 이름을 모르겠어. 나 : 전지현? 김혜수?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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