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보면 무엇이든 과잉되거나 남용된 포인트들을 발견하고 실망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감정의 과잉, 어울리지 않는 음악의 남용, 혹은 극중 캐릭터의 무분별한 소비 등이 그렇다. 무엇이든 부족해선 안되겠지만 또 자칫하면 금방 넘쳐버릴 수 있는 수많은 요소들을 정량씩 영화에 녹여놓는 것이야말로 좋은 연출, 좋은 감독의 몫이고 또 우리는 그것을 역량이라느니 작품성이라느니 하는 여러가지 수식어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엔 보는 관객들의 개인적인 불호가 어떤 합의된 절대기준을 갖고있지 않으므로 단순히 이점만으로 좋은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를 가르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도 내가 타란티노의 영화들 속 폭력을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그 점이 유쾌하다고 받아들이는 전세계의 많은 영화팬들에게 쉽게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