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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 posts[스파이럴] 쏘우를 시작하지
쏘우의 스핀오프인 스파이럴이 나왔는데 쏘우 1편만 어찌저찌 봤었던 입장에선 생각보단 마일드해서 괜찮네요. 위키로 시리즈 스토리를 한번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공포라서 단절될 것 같은 시리즈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게 매력적이었지만 처음부터 연결되면 안되기 때문인지 쏘우의 이미지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물론 기존 작들에 비해서 묘사가 덜하다는거지 기본적으로 고어함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안은 해야하지만 형사물의 포맷을 좀 더 가져와 괜찮게 버무렸네요. 쏘우의 팬이어도, 처음 접했어도 장르만 맞다면 즐길만합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로 유명한 크리스 록이 주인공이라 우려가 조금은~ 있었지만 인상도 달라졌고 특유의 발성이 없어져서 좋았네요. 앞으로 계속 된다면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테일러 쉐리던의 신작으로써 갖는 위치가 큰 영화일 것이다. 나로서도 애초 그 때문에 기대했었던 거고.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나 MCU로 대표되는 수퍼히어로 장르 등, 거대한 규모의 영화들을 좋아함에도 언제나 마음에 더 끌렸던 것은 작은 규모의 이야기들이었다. 의 결코 크지 않은 그 이야기 규모는 딱 내 취향이었던 것. 규모를 줄일수록, 아무래도 이야기의 밀도는 촘촘해지기 마련이잖나. 사건의 양감 대신 그 안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미시적인 상황과 감정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기도 하고. 일단 의 기초 셋팅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누군가를 지키지 못했다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거의 죽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혈의 누, 2005
장르물은 일정부분 클리셰의 집합으로 만들어진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장르물이란 소리고, 때문에 90%가 뻔해도 뭔가 새로운 10%가 있거나 그 장르의 기본적인 재미에만 충실하다면 어느정도 본전은 뽑을 수 있다는 것. 가 가진 강점 역시 바로 거기에 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다루는데 을사오적 마냥 주요 타겟들이 이미 정해져있고, 여기에 공간적 배경은 또 고립된 섬이야. 여기까진 다 뻔하지, 그 자체로 장르 공식이니까. 하지만 는 여기에 조선시대라는 시간적 배경으로 승부수를 끼얹는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한 수사물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05년 개봉 당시 한국 영화계 내에서 이만한 임팩트를 주는 영화가 없었던 건 또
내일의 기억
영화는 비슷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으레 그렇듯이,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채 병실 침대에서 깨어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기억을 잃은 그녀에겐 비록 초면처럼 느껴지기는 해도 친절하고 다정한 남편이 있고, 익숙하지 않기는 해도 그럴 듯한 집을 가진 그럴 듯한 신혼 생활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남편이라는 작자는 수상한 행동을 보이고, 여기에 주인공 그녀의 아파트에도 이런저런 수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열려라, 스포천국! 그러니까, 이건 장르적인 선언이다. 스릴러로써 조금 뻔하더라도 잘 짜여진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선언. 익숙한 설정들로 열어젖힌 영화인 만큼, 이후 전개에 있어서는 관객들이 쉬이 눈치채지 못하게끔 야바위 한 판 제대로 벌여보겠다는 거지.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