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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posts<돈의 맛>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편법상속, 정경유착, 외화 밀반출, 성상납, 뇌물수수, 불륜… 9시 뉴스 연말 특집이 아니다. 악취 나는 온갖 비리가 벌어지고 있는 이곳은 임상수 감독이 우려낸 현장이다. 박두만(송강호)의 말을 비틀어 인용하자면 ‘강간의 천국’이 아니라, ‘비리의 천국’이라 할만하다. 임상수 감독은 재벌사회를 노골적으로 냉소하고 비판하는 가운데 한국사회를 들쑤셔 놓았던 실제 기억들을 버무렸다. 쌍용차 사태, 장자연 사건 등이 오버랩 되며 은 상상의 세계에서 현실로 발을 내딛는다. 웃음으로 펴 바른 에 강한 쓴맛을 느낀다면, 이 모든 일이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벌어질 것이라는 탄식 때문일 것이다. 호오를 차치하고 임

<돈의 맛> 차갑고 묘한 비쥬얼 스타일에 주목할 블랙코미디
탐욕의 악취로 이미 영화가 산뜻함과는 거리가 멀어 열 좀 받거나 짜증이 동반될 것이라 예상을 했더니, 요즘 스트레스 받는 영화는 싫다고 친구가 그러자, "그럼, 인테리어 위주로 보자"며 농담 반 진담 반 대답해줬다. 개봉 첫날 감상한 은 영화가 시작하면서부터 예상대로 최호화판 인테리어, 최고가 의상과 소품 등 일명 '명품'이라 일컫는 사치품들이 카달록을 펼쳐 놓은 듯 그야말로 '그림의 떡' 파노라마가 이어졌다. 전편이라 할 수 있는 ('윤여정이 살렸다'라는 제목의 일간지에도 실렸던 내 리뷰와 스토리가 연결되어 감독 말로 '확장판'이라 했던 만큼 전반적으로 영화의 분위기와 내용들이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그 중 블랙 앤 화이트의 무채색 계열의 차가운 색조와 미

돈의 맛 - ‘바람난 가족’의 재벌판 혹은 ‘하인’
※ 본 포스팅은 ‘돈의 맛’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윤회장(백윤식 분)의 비서 영작(김강우 분)은 윤회장의 부인 금옥(윤여정 분)과 강제로 동침하지만 정작 그녀의 딸인 이혼녀 나미(김효진 분)에게 끌립니다. 평생 바람둥이였던 윤회장은 가정부 에바(마우이 테일러 분)와 함께 가출하고 가문은 발칵 뒤집어집니다.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은 전작 ‘하녀’의 속편 격에 해당하는 영화입니다. ‘돈의 맛’에 등장하는 재벌 가문의 딸 나미의 이름은 ‘하녀’에서 주인공 은이(전도연 분)가 잠시 키우던 재벌 가문의 딸 나미의 이름과 동일합니다. ‘하녀’의 나미가 자라 ‘돈의 맛’의 나미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돈의 맛’에서 나미는 ‘어린 시절 불에 타 죽은 하녀’를 언급합니다. (나미의 어머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