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포스트: 47|아이템:보스턴(37)
Tags

Posts

47 posts

[심플리홈] 차렵같은 보스턴 구스 이불

타누키의 MAGIC-BOX|2022년 12월 19일

세일하길레 한번 사본 심플리홈의 보스턴 구스 이불입니다. 다운프루프 가공한 마이크로 화이바 원단이라는데 매끄럽긴 하지만 좀~ 차가운 터치감이라 아쉽네요. 작게 잘라 넣고 누빔봉재로 쏠리지 않게 오리털을 넣었다는데 그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누빔 셀이 작은 편이라 말리고 털어주면 괜찮습니다. 털을 다 잘라놨다는데 그래서인지 튀어나와 찔리고 그런건 없어 좋네요. 다만 구스 양이 600-800g이라 생각보다 차렵이불처럼 얇은 편입니다. 터치감도 그렇고 한겨울에 쓰긴 좀 힘들겠네요. 그래도 크기와 구스에 비해서는 세일가론 괜찮은 듯~

지혜를 대학교 기숙사에 내려주고, 메인(Maine) 주의 포틀랜드(Portland)까지 하루에 640마일을 운전

반응형 정확히 3년전에 지혜가 대학교 신입생 기숙사에 처음 들어가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이제는 4학년 졸업반이 되어서 '마지막'으로 다시 기숙사에 바래다 주고 왔다. 신입생 때는 LA에서 비행기로 보스턴에 가서 렌트카로 기숙사에 짐을 넣어 준 후에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누나집과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했었는데, 이번에는 이틀 휴가를 내어서 버지니아 집에서 차를 몰고 그 위쪽에 있는 메인(Maine) 주를 여행했다. 가을에 일주일 이상 시간을 내어서 뉴햄프셔의 단풍과 캐나다 퀘벡까지 함께 구경을 하면 좋겠지만, 당장은 그럴 형편이 되지 않아서 보스턴까지 올라간 김에 뉴잉글랜드(New England) 지역의 내셔널파크 한 곳과 그 주변만 찍고 내려오기로 한 것이다. 위의 지도는 일요일 아침 5시반에 출발한 첫날의 이동경로가 구글 타임라인에 기록된 것이다. 이번에는 유료도로를 최대한 피해서 펜실베니아 주로 우회해서 뉴욕을 지나갔다. 이렇게 하면 뉴욕시를 가는 경우에도 거리가 좀 멀어져 시간은 30분 정도 더 걸리지만, 통행료를 30달러 정도 아낄 수 있어서 아마 바쁘지 않은 경우에는 앞으로 더 자주 이용하게 될 듯 하다. 지난 봄에 처음 보스턴까지 운전했던 경로와 이지패스에 대한 설명은 위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코네티컷 주 이후로는 이와 동일한 루트로 이동했다. 이 날 아침에 버지니아 집에서 15번 국도를 따라 메릴랜드 주를 통과해서 펜실베니아 주로 들어설 때쯤 가족 3명의 대화 주제가 "행복하게 살자"였는데,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 관광청의 "pursue your happiness"라는 홍보문구가 씌여진 환영간판이 딱 맞춰서 등장을 해주셨다! 인터넷에 다른 깨끗한 사진들도 많았지만, 마침 구글스트리트뷰가 아침 안개가 끼었던 그 때와 가장 비슷한 것 같아서 그대로 캡쳐를 했다. 펜실베니아 주도인 해리스버그(Harrisburg)에서 인터넷으로 찾은 여기 토마토파이카페(Tomato Pie Cafe)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3명의 아침 메뉴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모든 음식이 싸고 맛있어서, 이 경로로 또 뉴욕이나 보스턴을 가게 된다면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게 될 것 같다. 그 다음은 달리고, 기름 넣고, 달리고, 간단히 점심 먹고, 또 달려서... 오후 3시반 정도에 지혜가 하버드에서 마지막 대학생활을 할 기숙사인 레버렛 하우스(Leverett House)에 도착을 했다. 씩씩하게 두 개의 캐리어를 끌고 6층의 자기 방으로 향하는 지혜와 뒤를 따라 가는 엄마의 뒷모습~ 이 넓은 방을 혼자 쓰는데 바닥을 이번에 새로 깔아서 아주 깔끔했고, 커튼을 친 창밖으로는 보스턴을 가로지르는 찰스 강(Charles River)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도 좋았다. 지혜는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의 수다가 급했고, 우리 부부는 또 갈길이 남았기 때문에, 짐들은 혼자 풀어서 정리하는 것으로 하고 바로 쿨하게 작별했다.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주는데로 힘들게 시내를 벗어나서, 다시 인터스테이트 95번을 타고 북쪽으로 향하니 위기주부는 처음 만나는 새로운 주가 등장을 해주셨다. 프랑스어를 쓰는 캐나다 퀘벡과 접해 있어서, 환영 단어가 불어로도 씌여있는 뉴햄프셔(New Hampshire)인데, 제일 아래에 적혀있는 "LIVE FREE OR DIE"라는 주의 모토(motto)가 무시무시하다... 유명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구호는 프랑스 혁명부터 등장했지만, 뉴햄프셔 출신의 미국 독립전쟁 영웅인 John Stark 장군이 전승기념식에 보낸 편지의 말미에 이 문구를 쓴 것을 기념해 1945년에 공식적으로 주표어로 채택되어서, 뉴햄프셔 주 자동차 번호판에도 모두 들어가 있다. 뉴햄프셔에 관해 하나만 더 소개하면, 고속도로에 이렇게 리커스토어(liquor store) 표지판을 큼지막하게 붙여 놓은 것이 특이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소비세(sales tax)가 없는 5개주 중의 하나라서 인접한 다른 주들보다 싸게 술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뉴햄프셔는 주소득세(state income tax)가 없는 9개주 중의 하나이기도 해서, 일반적으로 알래스카와 함께 소비세와 소득세가 모두 없는 주로 유명하단다. (알래스카는 카운티에서 약간의 소비세를 부과하는 곳이 있고, 뉴햄프셔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함) 95번 고속도로를 그대로 조금만 더 달리면 이번 여행의 목적지인 미국의 북동쪽 끝에 있는 메인(Maine)이 나오는데, 단순한 환영간판 아래의 씌여진 "The Way Life Should Be"는 메인 주의 홍보 슬로건이란다. 처음 방문하는 주니까 간단히 역사를 살펴보면, 1820년에 미주리 협정에 따라서 메사추세츠에서 분리되어 미국의 23번째 주가 되었다. 따라서 미국 독립전쟁 당시 별도의 공화국이었던 버몬트(Vermont)와 함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13개 식민지'에 포함되지 않는 주이다. 주도는 사진 왼쪽의 표지판에 희미하게 보이는 내륙의 어거스타(Augusta)이지만, 이제 우리가 저녁을 먹기위해 들리는 곳은 그 전에 나오는 메인 주 최대의 도시로 바닷가에 있는 포틀랜드(Portland)이다. 포틀랜드 관광의 중심인 구시가지 올드포트(Old Port)에 도착한 것은 저녁 6시가 넘어서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19세기에 만들어진 붉은 벽돌집과 자연석을 깍아서 바닥에 깐 도로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유럽의 어느 오래된 항구를 방문한 느낌이었다. 저녁을 먹기로 한 Street & Co. 해산물 식당에 빈자리가 없어서, 길가의 야외 좌석을 7시에 예약하고는 바닷가쪽으로 걸어 나가보았다. 손님들이 아주 많았던 랍스터 전문 Portland Lobster Company 야외 식당의 입구 모습이다. 미국인들이 메인(Maine)하면 깡촌, 추위, 캐나다 옆 동네, 그리고 랍스터를 떠올린다고 하는데, 이번 우리 부부의 메인주 여행도 정말 랍스터로 시작해서 랍스터로 끝났다~^^ 작년에도 보스턴을 방문했을 때 근교의 로이무어 랍스터(Roy Moore's Lobster)를 먹은 적이 있는데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이번에는 기록을 위해서 여기 메뉴판 사진 한 장을 남겨둔다. 올해 메인 주 여행기 전체가 끝날 때 쯤에는 아마도 '뉴잉글랜드에서 랍스터 싸게 사먹기'에 관한 논문이 한 편 나올지도 모르겠다. ㅎㅎ 구시가지 바닷가에는 이렇게 요트들만 정박해 있지만, 외곽의 큰 부두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두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항구로 캐나다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운반된 원유도 수출하고 대형 크루즈 유람선도 정박을 한단다. 참, 도시의 이름은 영국 남단의 포틀랜드 섬(Isle of Portland)에서 유래했고, 혼동하기 쉬운 미서부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는 이 곳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하니, 여기가 미국에서는 '원조 포틀랜드'인 셈이다. 저녁 식사로 랍스터와 다른 해산물이 함께 들어간 Lobster Diavolo와 로컬 맥주도 한 병 곁들였다. 랍스터와 조개는 맛있었지만 아래에 깔린 면은 너무 짜서 많이 먹지를 못했고, 남은 것은 포장해서 다음 날 국립공원 피크닉 장소에서 점심으로 한 번 더 먹어야 했다. 이렇게 전체 3박4일 여행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조금 더 북쪽의 1번 국도 선상에 있는 호텔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차의 계기판 사진을 기록으로 남겼다. 하루만에 총 11시간여를 운전하면서 차례로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니아, 뉴욕, 코네티컷, 메사추세츠, 뉴햄프셔, 메인의 동부 8개 주를 지나온 거리는 총 640마일(1,030 km)로 작년 대륙횡단에서의 일일 최장거리를 넘어서는 신기록이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라, 진짜 목적지는 다음 날에 메인 주의 꼬불꼬불한 해안을 따라서 북동쪽으로 4시간 정도를 더 운전해서 가야만 나오는 멀고 먼 곳이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미동부 자동차 여행에서 필수인 이지패스(E-ZPass)를 달고 워싱턴DC에서 보스턴까지 1박2일 운전하기

미동부 자동차 여행에서 필수인 이지패스(E-ZPass)를 달고 워싱턴DC에서 보스턴까지 1박2일 운전하기

14년간 살았던 캘리포니아 LA를 떠나서 북부 버지니아의 워싱턴DC 지역으로 이사를 온 가장 큰 이유는 좀 과장해서... 더 이상 서부에서는 놀러다닐 곳이 없어서, 동부로 여행의 베이스캠프를 옮긴 것이지만, 외동딸이 있는 곳까지 원하면 바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사는 것이 좋겠다는 이유도 컸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안 밀려도 8시간이나 걸리는 보스턴(Boston)까지 운전을 해야 하는데, 마침내 봄방학을 한 딸을 픽업해 데려오기 위해서 처음으로 그 거리를 운전해서 올라간 것을 복습하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서 동부가 서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유료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신청해서 우리 차 앞유리에도 붙여놓은 이지패스(E-ZPass) 단말기 사진을 하나 퍼왔다. 한국 고속도로도 전자식 통행료 시스템인 하이패스가 있으니까 동작원리야 설명할 필요가 없는데, 미국은 넓은 땅덩어리 때문에 여러 주(state)가 제각각의 통행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미국지도에서 보라색으로 표시된 미동부 대부분의 주들이 EZ패스(E-ZPass) 시스템으로 통합이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관광지가 몰려있고 유료도로가 많은 버지니아, 펜실바니아, 뉴욕, 메사추세츠 주들이 모두 E-ZPass를 쓰기 때문에 미동부 자동차 여행에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수동으로 통행료를 내는 경우나, 렌트카처럼 번호판 인식을 통해 후불로 지불하는 경우에는 E-ZPass보다 요금이 더 높음) 위의 경로가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서 1박2일 동안에 약 10시간을 실제로 운전했던 코스이다. 동부는 통행료도 문제지만 고속도로 망도 서부에 비해서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몇 번을 더 달리게 될 구간이라서 '도로공부'를 좀 해보기로 했다. 물론 네비게이션이 가라는 데로 신경 안 쓰고 달리면 되지만... "역사공부에 이어서 도로공부까지! 동부로 이사와서 만학의 꽃을 피우고 있네~" 일단 기본으로 알고 출발해야 하는 것은 미동부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인터스테이트 95번(Interstate 95, I-95)이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Miami)에서 출발해 메인 주에서 캐나다 국경과 만나며 끝나는 총연장 1,908마일(3,071 km)의 남북으로는 가장 긴 고속도로로, 당연히 워싱턴에서 보스턴까지도 95번만 타도 갈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과목이 어려운 이유가 중간에 뉴욕시(New York City) 등의 밀리는 도심을 피해서 우회로를 계속 바꿔 타야 한다는 것인데... 각설하고, 그럼 이제 북부 버지니아의 집을 출발해보자. 부릉부릉~ 금요일 오후 정체로 워싱턴 외곽순환 495번 고속도로에서 1시간이 더 소요되어, 95번을 만나고 처음 나오는 여기 메릴랜드(Maryland) 주 웰컴센터까지 2시간이나 걸렸다. 건물 내부 여기저기와 직원이 쓰고있는 마스크까지 메릴랜드 주기(state flag)의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메릴랜드 차량 번호판에서 처음 저 문양을 봤을 때는 무슨 자동차 레이싱팀의 깃발인 줄 알았었다. I-95를 따라 조금 더 달리니까 볼티모어 시내가 정면에 보인다. 사진 가운데 MLB 야구팀인 볼티모어 오리올스(Baltimore Orioles)의 홈구장이 있는 이너하버(Inner Harbor) 지역에서 옛날옛적에 학회참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사와서 아직 다시 가보지는 못했다. 이 때까지는 통행료가 없는데, 여기서 볼티모어 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계속 I-95를 달리면 유료 해저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위 사진과 같은 입구의 포트맥헨리 터널(Fort McHenry Tunnel)을 통과하고 나면 이지패스 요금소가 나오는데 통행료는 $4이었다. (메릴랜드 차량은 $3, 번호판 인식은 $6) I-95를 우회해서 I-895로 Baltimore Harbor Tunnel을 지나거나, 더 밖으로 I-695로 Key Bridge를 지나는 경우에도 동일한 요금이므로, 여기서는 95번으로 계속 달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요금소를 지나서 I-895와 다시 합쳐진 후에 5마일 정도의 Toll Express Lane이 시작되는데, 일반 차선도 밀리지 않아서 탈 이유가 없었다. 신나게 I-95를 20분 정도 달리면 큰 강을 건너는 Millard E. Tydings Memorial Bridge를 건너게 되고 바로 이렇게 커다란 요금소가 또 나오는데, 통행료는 무려 $8이나 된다! 하류 1.5마일 정도에 40번 국도가 지나는 Hatem Bridge도 같은 요금이고, 10마일 정도 상류에 있는 1번 국도로 강을 건너면 공짜지만 30분 이상 돌아가는 것이다... 메릴랜드 교통공사의 안내에 따르면 이 요금은 단순히 다리만 건너는 비용이 아니라, 주경계까지 이어지는 I-95의 약 50마일 구간인 John F. Kennedy Memorial Highway를 이용하는 통행료라는데, 특이한 것은 반대방향은 요금이 없다. 그리고 I-95의 델라웨어(Delaware) 주 환영간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이지패스 안내판이 나온다. 이번에는 델라웨어 주에 또 $4을 내야하는데, 이 요금소는 마음만 먹으면 쉽게 피해갈 수 있단다. 메릴랜드의 마지막 인터체인지에서 빠져서 남쪽 281번 도로로 주경계를 넘은 후에 다시 I-95를 타면 되는데, 거리는 3마일 정도 돌아가면서 시간도 10분 정도만 더 소요된다고... "다음에 한 번 피해서 가볼까?" 델라웨어의 최대 도시인 윌밍턴(Wilmington) 남쪽에서 I-295로 빠져서 이 Delaware Memorial Bridge를 건너서 뉴저지 주를 통과해 뉴욕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왜냐하면 I-95는 윌밍턴과 펜실바니아 주의 필라델피아 등 도시권을 관통해서 밀리기 때문이다. 앞서와는 반대로 이 다리는 우리처럼 뉴저지로 갈 때는 통행료가 없지만, 뉴저지에서 델라웨어로 건너오면 $5의 통행료를 내야 한단다. 그렇다고 다리요금 안냈다고 좋아하기에는 이르다. 이번 자동차 여행에서 가장 많은 통행료를 걷어 간 주인 뉴저지(New Jersey)가 강건너에 기다리고 있다. 다리를 건너고 나면 이렇게 복잡한 도로표지판이 나오는데, 서부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턴파이크(Turnpike)'라는 단어가 보인다. 옛날 영국에서 돈을 줘야만 길을 막아 놓은 막대기(pike)를 돌려서(turn) 지나갈 수 있게 해준 것에서 유래해, 동부에서 Turnpike라고 하면 거의 통행료가 있는 유료도로이다. 이제 시작되는 뉴저지 턴파이크(New Jersey Turnpike)는 뉴욕 맨하탄으로 들어가는 George Washington Bridge까지 117마일의 유료도로로 한국 경부고속도로처럼 구간별 이용요금을 징수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펜실베니아에서 넘어오는 I-95와 다시 합쳐지기 전까지 48마일은 위 표지판의 I-295와 거의 평행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것도 다음에 한 번 해볼까?" 뉴저지 턴파이크는 진출입로마다 톨게이트가 있는 유료도로라서, 한국처럼 고속도로 휴게소도 도로변에 별도로 만들어져 있는데, 대부분 지명이 아니라 사람 이름을 휴게소에 붙여놓은 것이 차이점이다. 우리는 오후 6시반쯤에 여기 James Cooper 휴게소의 파파이스에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했다. 휴게소 매점에는 이렇게 뉴저지(New Jersey) 주 방문기념 티셔츠와 후드티도 팔고 있었는데, 가운데 그려진 주의 모양이 한반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정확히 지도로 보니까 남한만 그려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네비게이션이 노란색 New Jersey Turnpike로 맨하탄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위 지도의 교차로에서 녹색으로 표시된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Garden State Parkway, GSP)로 갈아타고 훨씬 북쪽으로 빙 돌아서 올라가라고 했다. 당연히 저녁시간에 맨하탄 북쪽이 정체가 심하니까 완전히 뉴욕시를 피해서 가라는 뜻이다. 그래서 11번 출구로 빠졌는데 NJ Turnpike를 89마일 달린 요금은 $10.15 이었다. 하지만 갈아탄 GSP도 공짜는 아니라서 주경계까지 가는 동안에 $1.96의 통행료를 두 번 내었다. 참, 가든스테이트(Garden State)는 뉴저지 주의 별칭이다. 주경계 표시말고는 환영간판도 없던 뉴욕(New York) 주로 들어오면 I-287을 만나서 잠시 후 이렇게 멋진 Governor Mario M. Cuomo Bridge로 허드슨 강을 건너게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엄청 유명해져서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했다가, 성추행 폭로로 주지사직을 사퇴해서 정치생명이 끝난 앤드류 쿠오모의 아버지 이름을 따서 2017년에 개통한 최신 다리이다. 멋진 모습만큼 통행료도 비싸서 $6.61을 이지패스 계좌에서 빼갔는데, 287번 고속도로가 뉴욕 주의 동쪽 끝에서 다시 I-95와 합류하는 구간도 뉴욕스테이트 스루웨이(NYS Thruway)라 불리는 유료도로이기 때문이다. I-95와 합류한 후에 작은 다리를 건너면 코네티컷(Connecticut) 주로 들어서는데, 특별하지도 않은 환영간판을 따로 캡쳐해서 보여드리는 이유는, 이번에 지나간 주들 중에서 유일하게 유료도로가 없는 땅이라서 감사한 마음에...^^ 처음 보여드린 미국 유료도로 지도에서도 대서양에 접한 주들 중에서 유일하게 회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원래는 이 길도 Connecticut Turnpike라 불리며 통행료가 있었지만 1985년에 모두 없앴다고 한다. 그래서 서비스플라자의 비싼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것으로 코네티컷 주의 재정에 대신 도움을 드렸다~ 작년 10월에 두 번의 대륙횡단을 할 때 유가가 비싸다고 해도 동부가 갤런 당 $3이었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동부도 $4을 훨씬 넘었다. 여기서 I-95는 예일 대학교가 있는 뉴헤이븐(New Haven)과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Providence)를 지나서 보스턴까지 이어지지만, 네비게이션은 잠시 후에 15번 국도로 빠져서 내륙의 하트포드(Hartford) 방향으로 우리를 안내해서 그 부근에 숙소를 예약하고 밤 10시 지나서 숙박했다. 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숙소 밖의 주차장은 안개가 가득했다. 아직 코네티컷이니까 북쪽으로 향하는 I-91과 북동쪽으로 향하는 I-84를 차례로 공짜로 달린 후에, 마지막으로 보스턴이 있는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로 들어갔다. 메사추세츠 주로 들어와 조금 달리면 시애틀에서 출발해 미국대륙 북쪽을 동서로 연결하는 길이 3,021마일(4,862 km)의 인터스테이트 90번(Interstate 90)을 만나서 보스턴으로 향하게 된다. 고속도로 마크의 왼쪽에 있는 그림은 '필그림 모자'로 I-90이 유료도로인 Massachusetts Turnpike라는 뜻이다. 하지만 톨게이트는 전혀 없고 전자식으로만 요금을 징수하는데, 약 50마일 정도 달리면서 이지패스로 지불한 요금은 총 $3.95로 전날 지나온 주들에 비해서 비싸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1박2일 동안에 합계 약 10시간을 운전해서, 작년 8월말에는 LA에서 비행기를 타고와 렌트카로 이사 들어가는 것을 도와줬던 지혜의 대학 기숙사에 도착을 했다. 이제 저 큰 가방에 쓰지 않는 겨울옷과 짐들을 챙겨서 가족 3명이 함께 2박3일 여행을 하면서 버지니아의 집으로 또 운전해서 돌아가게 된다. 정리해보면 워싱턴에서 보스턴까지 편도 750 km의 통행료는 총 $40.63로 약 5만원 정도 들었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현재 서울-부산 416 km의 고속도로 통행료가 19,300원으로 나온다. 미서부에서 자동차 여행을 다니며 고속도로를 아무리 달려도 통행료가 없다면서 좋아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여기 미동부는 날씨만 한국과 같은 것이 아니라 여행할 때 통행료를 걱정해야 한다는 사실도 같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슈퍼볼(Super Bowl)은 아니지만 하버드(Harvard)와 다트머스(Dartmouth) 아이비리그 미식축구 관람

슈퍼볼(Super Bowl)은 아니지만 하버드(Harvard)와 다트머스(Dartmouth) 아이비리그 미식축구 관람

매년 2월 첫째 일요일에 보통 열리는 '아메리칸풋볼(American Football)'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미국에서만 인기있는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단일 경기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라고 한다. 참고로 슈퍼볼을 영어 Super Ball로 잘못 알고계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확히는 Super Bowl '슈퍼보울'이다.지혜 대학교의 학부모 방문주말의 토요일에 그 미식축구 홈경기가 있다고 해서 표를 구입했더니, 이렇게 경기전의 테일게이트(Tailgate)에서 무료 식사까지 제공을 해준다고 해서 찾아가고 있다.원래 미식축구 경기전에 주차장에서 자동차 뒷꽁무니 트렁크를 올려놓고 음식을 해서 먹는 것을 테일게이트라고 하지만, 학부모들을 많이 초대한 관계로 보조경기장에 미리 음식을 준비해놓고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해놓았었다.전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열심히 노래를 하는 분이 계시기는 했지만, 그냥 각자 즐기는 분위기...^^ 그리고, 흰색 경계 너머로는 원정팀 응원단들이 따로 모여서 또 테일게이트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우리와 함께 경기장으로 들어오려던 지혜가, 재학생은 경기관람이 무료이기는 하지만 표를 받아와야 한다고 해서, 매표소로 뛰어가 공짜표를 받아서 뒤따라 입장하는 모습이다.짜잔~ 오늘의 미식축구 경기가 열리는 하버드 스타디움(Harvard Stadium)에 입장!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미국에 이사와서 야구장을 빼고, 스포츠 경기를 보기위해 표를 사서 이런 큰 경기장에 온 것은 아마 이 날이 처음인 것 같다.경기 시작전에 미국국기와 메사추세츠 주의 깃발이 좌우로 진짜 총을 든 사람들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아이비리그(The Ivy League)는 실제로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하버드, 유펜, 프린스턴, 예일 등 8개 대학교의 스포츠 리그를 공식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그래서, 진행요원이 입고있는 조끼에 그려진 담쟁이 이파리도 8개...^^ 물론, 요즘은 이 대학들간의 스포츠 경기에는 관심이 없고, 그 이상의 의미로 훨씬 더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말이다.경기 시작전에 두 대학의 미식축구팀 모든 선수들이 각각 모여서 으쌰으쌰~ 화이팅을 하고있는 모습이다.이 날 하버드 스타디움을 찾은 원정팀은 북쪽 뉴햄프셔(New Hampshire) 주의 다트머스 대학(Dartmouth College)인데, 그 집도 홈팀처럼 따로 마스코트가 없이 그냥 녹색의 대문자 D인 "Big Green"이 상징이라서, 전광판에는 'D at H'라고만 되어 있다.지난 몇 년간 금요일 밤에 지혜 고등학교의 미식축구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있지만, 제대로 된 경기장에서 보는 대학 미식축구 경기는 느낌이 달랐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미국 TV는 토요일에는 대학 미식축구, 일요일에는 프로 NFL 경기를 항상 중계해주는데, 이 팀들의 경기도 ESPN의 College Football 채널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공중파 방송사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풋볼 경기는 관심이 없음^^)건너편 다트머스 대학의 응원석도 제법 많이 찼는데, 차로 2시간반 정도 걸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서 많은 사람들이 원정응원을 온 모양이었다. 그런데, 역광이라서 경기 보는 것이 불편해서(?) 오른편 골대쪽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옮기니까 훨씬 좋네~ 사실은 이 쪽이 학생들 응원석으로 치어리더들과 밴드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점이...^^모두 자기 출신 고등학교 치어리딩 팀의 캡틴 정도는 가뿐하게 해줬을 것 같은 여학생들인데, 그 중에 두 명은 공중에 떠서 뒤로 빙글 돌고 계시다.그리고 관중석에 자리를 잡은 밴드부 학생들인데, 경기 상황에 맞춰서 연주를 하기 위해서 뒤를 돌아보고 있는 지휘자를 보니, 예전 금요일밤 고등학교 미식축구 경기를 볼 때가 떠올랐다.날씨가 제법 쌀쌀한 11월의 첫번째 토요일이었는데, 홈팀 관중석은 거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만큼 많은 관중들이 입장을 했다.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는, 특히 학교 대항전은 미식축구(Americal Football)임에 틀림없다.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하버드 대학교가 1919년까지는 전체 미국 대학교들 중에서 미식축구 내셔널챔피언(National Champions)을 7번이나 했다고 경기장에 붙여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이유모를 암흑기를 거쳐서 1961년부터는 그냥 조용히 아이비리그 안에서만 우승했다고 자랑...^^하프타임쇼를 준비하기 위해서 관중석에서 필드로 내려간 밴드부 학생들이 모여서 작전회의를 하는 모양이다.이 날 경기는 1쿼터에서는 하버드가, 2쿼터에서는 다트머스가 각각 필드골 하나씩만 성공을 해서 3:3으로 전반을 마쳤다.올해 2020년 제54회 미국 슈퍼볼의 하프타임쇼에는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와 샤키라(Shakira)가 출연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날의 미식축구 경기 하프타임에는 하버드 대학교 무용 동아리(?)가 1차로 무료공연을 해주시고,2차로는 밴드부가 공연을 하면서, 원정팀 "Big Green" 다트머스를 상징하는 녹색 바지와 머리띠를 한 슈렉을 잡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주셨다. 우리는 '미알못' 슈퍼볼 시청자들처럼 하프타임쇼가 끝나고 경기장을 나왔는데, 최종결과는 원정팀 다트머스가 9:6으로 이겼다고 한다. 결국 터치다운은 양 팀 통틀어 한 번도 안 나왔다는 이야기...빨간 종탑 지붕의 기숙사인 Dunster House를 배경으로 찰스강(Charles River)에서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아카데믹한' 하버드의 풍경... 지혜는 2학년부터는 어느 기숙사에서 살게 될까?지난 8월말 기숙사 무브인데이(Move-in Day)에 마지막으로 함께 저녁을 먹었던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아넨버그홀(Annenberg Hall)에서 이번에도 마지막 저녁을 함께 먹었다. 그리고는 바로 옆의 샌더스 극장(Sanders Theatre)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가족방문 행사에 참석을 했다.바로 1808년에 역사가 시작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심포니 오케스트라(America's Oldest Symphony Orchestra)'라는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arvard-Radcliffe Orchestra, HRO)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첫번째 학생 지휘자의 연주곡이 끝나고, 지혜를 포함한 관악기 단원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고 있다. 그렇다~ 지혜도 이 유서깊은 하버드 대학교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연주자로 뽑혀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엄청난 무대를 선보였던 바이올린 협연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받고있는 모습인데, 뒤쪽으로 클라리넷을 들고있는 지혜가 살짝 보인다. 이를 마지막으로 지혜를 기숙사까지 배웅해주고 작별한 후에, 우리 부부는 다음날 아침 일찍 보스턴 공항으로 가서, 결혼 20주년 기념 페루 마추픽추 여행을 위해 애틀랜타 행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