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2016) / 톰 맥카시
By 기겁하는 낙서공간 | 2016년 3월 7일 |
출처: IMP Awards 보스톤에 전통적인 지역 신문사의 탐사 보도 전문팀에서 천주교 신부의 아동성학대 추문을 조직적으로 숨긴 정황을 포착해 추적한 실화를 극화한 영화. 영화 제목 [스포트라이트]는 무대가 되는 신문 ‘보스톤 글로브’의 탐사보도 전문팀이다. 영화는 이 팀이 새 편집국장이 지시한 기사 거리를 추적하는 것에서 시작해 음험한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을 건조하고 침착하게 그려낸다.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스포트라이트] 팀 구성원을 중심으로 엮인 인물을 찬찬히 살피며 묘사하고 때로 개인의 감정변화도 짚어내지만 극적으로 다듬을 만한 부분은 ‘극화할 가치가 없는 양’ 같은 톤으로 이야기하는 힘이 일품이다. 극화했다면 쉽게 추가했을 법한 갈등, 위기,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의 격한 반응 같은 것에
성당 여행 #111 서산 해미무명순교자 기념성당 (해미성지)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4월 29일 |
충남 서산의 대표적인 사적지라면 누구나 유명한 해미 읍성을 첫 번째로 꼽게 됩니다. 대규모 읍성이 축조되었다는 것은 조선시대 해미가 충남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다는걸 의미하니 그렇기에 해미는 또한 충청 부근에 특히 많았던 천주교 신자들의 최대 처형터이기도 했습니다. 한양 도성에서는 서소문과 절두산에서 처형되었다면 충청 지역에서는 해미에서 처형된 셈이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말 사이의 약 백여 년 간 수천여 명이 이름 없이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한민국 천주교에서는 일찍이 중요한 순교 성지로 지정하고 조성하며 관리해 오다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방문지가 된 데 이어 2021년 3월 국제 성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천주교의 성지는 세 종류가 있으니 교구
성당 여행 #140 화성 통일기원 남양성모마리아 대성당 (남양성모성지)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2년 11월 15일 |
2015년 제가 (겁도 없이) 덜컥 성당 여행을 시작했을 때부터 2022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계속 공사중인 큰 성당이 두 곳 있습니다. 먼저 경기 광주의 천진암 대성당은 100년의 시간을 들여 2080년에 완공 봉헌한다는 계획이라 제가 볼 수 있을것 같지 않고, 다른 하나가 화성의 남양성모성지에 지어지는 성모마리아 대성당이었죠. 오랜 공사 끝에 2020년 준공된 대성당은 이미 신자에게도 건축학도에게도 순례지가 되었으나 저는 성당으로서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정식으로 봉헌되면 가겠노라며 버티기를 두 해, 그 고집이 무색하게도 지난 주말 느닷없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또 덜컥 다녀왔습니다. 대성당의 미사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이고 성당 내부는 9시 30분부터 열린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