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에 "사랑" 이라는 단어를 타이핑하며 움찔했다. 내가 과연 저 단어를 논할 수 있는 사람일까. 여러가지 이유로 나의 '사랑'에 대한 기준과 깊이에 부끄럽게 짝이 없는 요즘, 얼마전 만난 <라이크 크레이지>를 돌이켜 본다. 제목대로 두 연인은 '미친듯이' 서로를 원하는 한철을 보낸다. 신경쓸 것이라고는 서로의 감정 확인 밖에 없다며,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안보고있으면 당연히 보고싶은. 그래서 보고 보고 또 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한철. 그래서 "그래? 그럼 그냥 안갈래" 한마디로 가볍게 무시해 버렸던 비자 문제 따위는 두 연인의 단단한 사랑을 조금씩 부드럽게 녹여버린다. 너와 내가 서로 나누었던 그 감정은, 너무너무 특별해서. 다른 연인들은 절대 느낄 수 없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