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금요일 날 회사 사람들과 함께 보았다. 쿵푸를 매개로 한 인생이야기로 읽었다. 영상은 수려했고, 무술은 아름다웠다. 눈빛만으로 수백 마디 말보다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양조위는 물론이고 장쯔이의 연기 또한 발군이다. 그녀는 표정과 톤을 과잉하지 않으면서 분노, 상실, 슬픔, 결의, 설렘 등의 감정을 명확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데 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스캔들로만 얼룩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참 좋은 배우였구나 생각했다. 마지막에 죽음음 앞둔 궁이가 엽문에게 '한 때 마음에 품었지만 큰 의미는 아니었다며, 바둑판처럼 얽힌 우리의 응어리는 풀어버리자' 고 하자 엽문이 말한다. '인생이 바둑판이라면, 바둑은 뒤돌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