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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4년전 '도미니언(Dominion)'이란 단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기를 만든 회사 이름으로 뉴스에 자주 등장했었다. 이제 다시 2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 2024년 해리스 vs. 트럼프의 미대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그 단어의 사전적 뜻은 지배/통치, 영토/영지, 그리고 영연방 자치령 등인데, 특히 대문자로 'Old Dominion'이라고 쓰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의 식민지 땅이었던 지금의 미국 버지니아(Virginia) 주를 부르는 별칭이 된다.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 내려가 이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서깊은 헌든(Herndon) 구시가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마을 이름이 적힌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은 1875년에 만들어진 옛날 기차역이다. 간판을 확대하면 여기서 동남쪽의 워싱턴DC까지는 20.9마일, 반대 방향으로 라운드힐(Round Hill)이란 곳까지는 26.8마일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마을에 처음 철도가 들어선 것은 18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12년부터 폐선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운영된 노선의 이름이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and Old Dominion, W&OD) 철도였다. 문을 닫은 기차역은 이 동네의 역사를 소개하는 헌든데포뮤지엄(Herndon Depot Museum)으로 사용되는데, 일요일 낮 3시간 동안만 오픈한다고 창문의 씌여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박물관으로 바뀐 기차역 앞으로는 녹슨 철로가 아니라... 잘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차도를 지나는 횡단보도를 센스있게 철길처럼 그려놓았다! 철도가 1968년에 운영을 중단한 후에 일부 구간이 송전탑과 도로 건설 등에 활용되다가, 1974년부터 폴스처치(Falls Church) 시의 중심가를 지났던 선로가 공원으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여러 도시가 버려진 철로를 산책로와 녹지로 탈바꿈을 시켰다. 그 후 주정부 차원에서 전구간을 공원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서 2009년에 아래 지도와 같은 선형공원 Washington and Old Dominion Railroad Regional Park가 완성되었다. 녹색으로 표시된 전체 45마일(72 km) 길이의 공원 동쪽 끝은 알렉산드리아 시와 알링턴 카운티가 만나는 셜링턴(Shirlington)이고, 지도 정중앙의 헌든(Herndon)을 포함한 북버지니아의 오래된 마을들을 모두 지난 후에 서쪽 퍼셀빌(Purcellville)에서 끝난다. (앞서 등장했던 라운드힐은 퍼셀빌 바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임) 보통 줄여서 '워드 트레일(W&OD Trail)'로 불리는 이 산책로는 전구간이 이렇게 잘 포장되어서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헌든 기차역에서 차도를 건너온 이 곳은 Herndon Caboose Park로 불리는데, 이렇게 화물열차의 꼬리에 기관차와는 별도로 연결해서 승무원들이 생활하는 객차를 뜻하는 '카부스(caboose)' 차량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쪽의 안내판은 1960년대까지 철도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흑백분리를 의무화했던 짐크로우(Jim Crow)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리창으로 들여다 본 카부스의 내부 모습으로 마치 '캠핑열차'를 보는 듯 했는데, 앞서 소개한 박물관이 문을 여는 일요일 낮에는 자원봉사자를 따라서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단다. 일부러 샛빨갛게 칠해 놓아서 아주 사진빨이 잘 받았고, 전체 열차의 상태와 선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저렇게 지붕 위로 돌출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카부스 객차가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 트레일로 나와보니 연세 지긋하신 사이클리스트 두 분이 다리를 지나서 오길래, 저 다리까지만 건너가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한 명 만나기는 했지만, 더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여기서 W&OD 트레일을 벗어나서 아래쪽 차도로 내려갔다. 철도가 폐선된 후에 많은 자동차 도로가 그 흔적을 없애며 건설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횡단보도로 차도를 건너며 트레일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여기처럼 차도의 통행량이 많아서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이 문제가 되는 곳에는 이렇게 육교나 지하도를 추가로 만드는 작업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계속하고 있단다. 버지니아에서는 제법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업체인 애슬린(Aslin)의 첫번째 양조장이 헌든 시내에 있다. 작년에 친구 덕분에 캔으로 맛을 본 적은 있지만, 브루어리에서 금방 만들어진 생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했으나... 평일 낮에 혼자 양조장에서 시음을 하는 경지의 '맥덕'은 아니라서 그냥 통과했다. 마지막 사진은 기차역 바로 뒤에 1939년에 만들어졌던 헌든(Herndon)의 옛날 시청사(Town Hall)로 지금은 지역 상공회의소가 입주해 있단다. 3년전에 미서부 LA에서 북버지니아로 대륙횡단 이사를 계획하며 여러 동네들을 알아볼 때, 이 마을에서는 새 돈은 못 쓰고 반드시 헌 돈을 써야되는 것 아니냐는 아재개그를 아내와 둘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마을 이름이 '헌돈(Herndon)'이니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4년전 '도미니언(Dominion)'이란 단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기를 만든 회사 이름으로 뉴스에 자주 등장했었다. 이제 다시 2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 2024년 해리스 vs. 트럼프의 미대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그 단어의 사전적 뜻은 지배/통치, 영토/영지, 그리고 영연방 자치령 등인데, 특히 대문자로 'Old Dominion'이라고 쓰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의 식민지 땅이었던 지금의 미국 버지니아(Virginia) 주를 부르는 별칭이 된다.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 내려가 이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서깊은 헌든(Herndon) 구시가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마을 이름이 적힌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은 1875년에 만들어진 옛날 기차역이다. 간판을 확대하면 여기서 동쪽의 워싱턴DC까지는 20.9마일, 반대 방향으로 라운드힐(Round Hill)이란 곳까지는 26.8마일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마을에 처음 철도가 들어선 것은 18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12년부터 폐선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운영된 노선의 이름이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and Old Dominion, W&OD) 철도였다. 문을 닫은 기차역은 이 동네의 역사를 소개하는 헌든데포뮤지엄(Herndon Depot Museum)으로 사용되는데, 일요일 낮 3시간 동안만 오픈한다고 창문의 씌여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박물관으로 바뀐 기차역 앞으로는 녹슨 철로가 아니라... 잘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차도를 지나는 횡단보도를 센스있게 철길처럼 그려놓았다! 철도가 1968년에 운영을 중단한 후에 일부 구간이 송전탑과 도로 건설 등에 활용되다가, 1974년부터 폴스처치(Falls Church) 시의 중심가를 지났던 선로가 공원으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여러 도시가 버려진 철로를 산책로와 녹지로 탈바꿈을 시켰다. 그 후 주정부 차원에서 전구간을 공원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서 2009년에 아래 지도와 같은 선형공원 Washington and Old Dominion Railroad Regional Park가 완성되었다. 녹색으로 표시된 전체 45마일(72 km) 길이의 공원 동쪽 끝은 알렉산드리아 시와 알링턴 카운티가 만나는 셜링턴(Shirlington)이고, 지도 정중앙의 헌든(Herndon)을 포함한 북버지니아의 오래된 마을들을 모두 지난 후에 서쪽 퍼셀빌(Purcellville)에서 끝난다. (앞서 등장했던 라운드힐은 퍼셀빌 바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임) 보통 줄여서 '워드 트레일(W&OD Trail)'로 불리는 이 산책로는 전구간이 이렇게 잘 포장되어서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헌든 기차역에서 차도를 건너온 이 곳은 Herndon Caboose Park로 불리는데, 이렇게 화물열차의 꼬리에 기관차와는 별도로 연결해서 승무원들이 생활하는 객차를 뜻하는 '카부스(caboose)' 차량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쪽의 안내판은 1960년대까지 철도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흑백분리를 의무화했던 짐크로우(Jim Crow)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리창으로 들여다 본 카부스의 내부 모습으로 마치 '캠핑열차'를 보는 듯 했는데, 앞서 소개한 박물관이 문을 여는 일요일 낮에는 자원봉사자를 따라서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단다. 일부러 샛빨갛게 칠해 놓아서 아주 사진빨이 잘 받았고, 전체 열차의 상태와 선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저렇게 지붕 위로 돌출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카부스 객차가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 트레일로 나와보니 연세 지긋하신 사이클리스트 두 분이 다리를 지나서 오길래, 저 다리까지만 건너가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한 명 만나기는 했지만, 더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여기서 W&OD 트레일을 벗어나서 아래쪽 차도로 내려갔다. 철도가 폐선된 후에 많은 자동차 도로가 그 흔적을 없애며 건설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횡단보도로 차도를 건너며 트레일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여기처럼 차도의 통행량이 많아서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이 문제가 되는 곳에는 이렇게 육교나 지하도를 추가로 만드는 작업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계속하고 있단다. 버지니아에서는 제법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업체인 애슬린(Aslin)의 첫번째 양조장이 헌든 시내에 있다. 작년에 친구 덕분에 캔으로 맛을 본 적은 있지만, 브루어리에서 금방 만들어진 생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했으나... 평일 낮에 혼자 양조장에서 시음을 하는 경지의 '맥덕'은 아니라서 그냥 통과했다. 마지막 사진은 기차역 바로 뒤에 1939년에 만들어졌던 헌든(Herndon)의 옛날 시청사(Town Hall)로 지금은 지역 상공회의소가 입주해 있단다. 3년전에 미서부 LA에서 북버지니아로 대륙횡단 이사를 계획하며 여러 동네들을 알아볼 때, 이 마을에서는 새 돈은 못 쓰고 반드시 헌 돈을 써야되는 것 아니냐는 아재개그를 아내와 둘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마을 이름이 '헌돈(Herndon)'이니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남북전쟁 유적지인 볼스블러프 전쟁터 지역공원(Ball's Bluff Battlefield Regional Park)

우리 동네에 있는 남북전쟁 유적지인 볼스블러프 전쟁터 지역공원(Ball's Bluff Battlefield Regional Park)

반응형 지난 봄에 우리 동네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을 소개하면서, 그가 자랑스럽게 만들어 놓은 "The River of Blood" 동판이 붙어 있는 국기 게양대를 보여드린 적이 있다.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 그 포스팅에서, 남북전쟁 당시에 강물을 피로 물들이는 그런 대규모 전투가 그의 골프클럽 바로 옆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뻥이고, 실제로는 포토맥 강의 상류 11마일 떨어진 리스버그(Leesburg) 강가에서 벌어진 작은 전투가 부근에서 유일한 교전이라고 알려드렸었다. 마침 리스버그 프리미엄아울렛에 급히 환불을 하러 혼자 갈 일이 있는 김에, 현재 북버지니아 지역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그 전쟁터를 둘러보았다. 공원 간판이 나오며 진입로가 비포장으로 바뀌어서, 약간 망설이다가 조심해서 계속 안으로 운전해 들어갔다. 볼스블러프(Ball's Bluff)라는 이름의 '볼(Ball)'은 동그란 공을 말하는게 아니고,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이름을 딴 George Washington Ball의 성씨인데, 그는 워싱턴의 어머니 Mary Ball 집안의 후손이었단다. 넓은 비포장 주차장의 옆에는 봄~가을의 주말에만 진행되는 무료 가이드투어를 위한 만남의 장소까지 잘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안내판들도 여러 개가 세워져 있는데, 지도를 겸해서 전투상황을 보여주는 것 하나만 아래에 보여 드린다. 남북전쟁이 발발한 1861년의 7월에 남북이 맞붙었던 첫번째 불런 전투(First Battle of Bull Run) 이후로, 북버지니아에서는 처음으로 다시 교전한 10월 21일의 여기 전투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이다. 리스버그에 주둔하고 있던 빨간색 남군을 괜히 파란색 북군이 강을 건너 쳐들어 왔다가, 그림처럼 후퇴도 제대로 못하는 상태에서 포위 공격을 받게 된다. 양측 각각 1,700명 가량이 전투에 참가해서 사상자가 남군은 150명 정도였지만, 북군은 약 1,000명이나 되는 패배로 기록된단다. 트레일을 따라 조금 걸어가면 아래쪽으로 나무들이 거의 없는 풀밭이 나오는데,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이다. 바로 직진하면 거기를 지나서 묘지가 나오지만, 안내에 따라서 왼편으로 Interpretive Battlefield Trail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는데, 그 때 풀숲에서 나타난 사슴 두 마리... 아침 일찍 도로 옆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우리 동네에서는 흔한 야생 동물이다. 소소한 기념비와 안내판 등을 지나서 풀밭을 북쪽으로 돌아 강쪽으로 걸어가니까, 북군의 대포라는 설명과 함께 두 문이 바닥에 고정되어 있었다. 남북전쟁 당시의 이런 대포 사진이 슬슬 지겨워지는 것을 보니, 그 동안 관련된 장소들을 참 많이 소개한 것 같다...^^ 전망대인 Bluff Overlook에 도착했지만 빽빽한 나무들 때문에 강물은 내려다 보이지 않았고, 멀리 보이는 언덕의 집은 포토맥 강 건너 메릴랜드 주이다. 5년전 러시모어와 콜로라도/와이오밍 주 자동차 여행의 스코츠블러프(Scotts Bluff) 준국립공원 여행기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여기 이름의 '블러프(bluff)'는 뻥이 아니라 절벽을 뜻한다. 즉, 북군은 하필이면 강가의 절벽 위에서 배수진을 치고 싸웠던 것이다. 조금 하류쪽에 있는 삼거리 표지판으로 강가로 내려가는 River Trail은 딱 봐도 경사가 너무 급해서 포기하고, 묘지가 있는 가운데 초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나무에 칠해진 하늘색 직사각형과 포토맥 헤리티지 트레일(Potomac Heritage Trail) 표식이 보이는데, 여기서 강물로 내려간 후에 조금 더 이어지는 산책로가 버지니아 주 PHT의 마지막 북쪽 끝 구간이었다. 묘지로 향하는 길가의 작은 표석 옆에 성조기가 꽂혀 있고, 주변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캘리포니아 출신 지원병들로 구성되었던 펜실베이니아 71 연대(71st PA Regiment)를 지휘한 에드워드 D. 베이커(Edward Dickinson Baker) 대령이 여기서 전사한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 그가 누군고 하니...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전쟁에서 사망한 현직 상원의원(Senator)으로 그의 유해는 샌프란시스코 국립묘지에 묻혀있다. 그는 1811년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이민와서 일리노이 주에서 변호사가 되어 주의회에서 활동하며 1935년경부터 링컨과 친구가 되었고, 그 후 캘리포니아에서 정치활동을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북쪽 오레곤으로 옮겨서 남북전쟁 발발 전해에 연방 상원의원으로 뽑혔다. 그래서 1861년 3월에 링컨이 대통령 취임식에 함께 마차를 타고 갈 만큼의 절친이었는데, 그의 전사 소식에 링컨은 거의 쓰러질만큼 오열했단다. 원래 링컨은 친구를 최전방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여단장급의 소장(major general)에 임명하려 했지만, 그가 자신의 군경력에 비춰 대령(colonel)이면 충분하다며 사양했다고! 그 옆으로 나지막한 돌담으로 둘러싸인 볼스블러프 국립묘지(Ball's Bluff National Cemetery)가 나오는데, 현재 미국 전역의 164개 국립묘지들 중에서 3번째로 작은 규모라 한다. 남북전쟁이 끝난 1865년에 만들어져서, 이 전투에서 사망한 북군 54명의 유해가 여기 매장되었지만, 신원이 밝혀진 병사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온 1명 뿐이란다.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담 너머로 묘지 내부의 전체 모습이 한 눈에 보인다. 둥글게 세워진 비석은 모두 25개인데, 혹시라도 나중에 무료 가이드 투어를 하게되면 왜 54개가 아닌지는 물어볼 생각이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은 없을 듯 하다~^^ 대통령의 절친까지 전사한 굴욕적인 참패였던 이 전투 이후에, 미의회는 전쟁수행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on the Conduct of the War)를 만들어서 전쟁의 진행상황을 감독하고 평가하게 되는데, 지휘관의 교체나 강경한 전략 추진 등으로 남북전쟁의 종전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초원을 가로질러 돌아가는 길에 이번에는 까만색의 다른 표석이 또 눈에 띄었는데 "그의 고향 주를 지키다가 용감히 쓰러졌다(fell bravely depending his native state)"고 적혀 있다. Thomas Clinton Lovett Hatcher는 붉은 수염에 193cm의 장신으로 연대깃발을 들고 고향 버지니아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21살의 나이로 이 자리에서 전사한 후에, 리스버그 서쪽의 퍼셀빌(Purcellville) 교회 공동묘지에 묻혔단다... 지금까지 남북전쟁 관련 유적지는 연방정부 국립공원청 소유의 장소들만 둘러보다가, 처음으로 남부연합 지역의 주정부가 관리하는 곳을 방문한 셈인데 분위기에서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남군의 입장에서 내전을 서술하고 전시한 장소들도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그런 곳도 찾아가 볼 생각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벤츄라카운티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와일드우드 지역공원 파라다이스 폭포(Paradise Falls)

벤츄라카운티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와일드우드 지역공원 파라다이스 폭포(Paradise Falls)

정말 오래간만에 아내와 함께 둘이서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혼자 운동삼아 가기에는 집에서 거리는 멀고 트레일은 짧아서 비효율적이지만, 볼거리는 있기 때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아껴두었던 곳으로 골랐다. 그렇게 용의주도하게 선정된 곳은 집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30분 거리인, 벤츄라카운티(Ventura County)의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마을에 있는 와일드우드 지역공원(Wildwood Regional Prak)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서쪽 방향으로 직선으로 넓게 뻗은 이 Mesa Trail 풍경은 문득 제주도를 떠올리게 했다. 정면 언덕 위에 보이는 도마뱀 바위(Lizard Rock)까지 가는 긴 트레일도 있지만, 우리의 코스는 사진 가운데 표지판이 보이는 왼편 North Tepee Trail 이다. 하이킹의 주목적지는 가이아GPS 트레일맵에 표시된 파라다이스 폭포(Paradise Falls)로 주차장에서 계곡쪽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순환코스인데, 여기를 클릭해서 트레일의 고도변화 등 상세정보를 보실 수 있다. 한국은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는 손바닥선인장, 백년초에 빨간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언덕들 아래로 경사를 따라서 넓게 펼쳐진 연두색이 모두 이 선인장들인데, 예전에 이 백년초 열매로 술을 담궈서 먹은 적이 있다. 와일드우드캐년(Wildwood Canyon)을 내려다보는 갈림길에 만들어 놓은 전망대인데, 인디언들의 원뿔형 천막처럼 만들어 놓아서 티피(Tepee)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여기 삼거리에서 Paradise Falls는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된다. 폭포소리가 들리는 계곡 아래로 지그재그로 내려가기 직전에 뽀시시한 모델사진 한 장~ 잘 만들어 놓은 계단과 난간을 따라서 내려가면 폭포가 떨어지는 곳이 먼저 보이는데, 이 계곡의 상류쪽에 사우전드옥스(Thousand Oaks) 마을이 있어서 미리 말씀드리지만 물은 별로 깨끗하지는 않다. 조심조심 계곡을 건너면 이렇게 높이가 40피트(12 m)나 되는 파라다이스 폭포의 전체모습을 잘 볼 수가 있다. 사실 이 폭포는 한국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위기주부도 예전에 LA 주변의 폭포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고 처음 알게 되어서 기억해둔 것이다. 아내가 자기 핸드폰에는 렌즈가 두 개라며 광각으로 찍어준 사진인데, 요즘 무거운 DSLR 카메라를 그냥 팔아버릴까 계속 고민중...^^ 핸드폰으로 찍은 폭포의 짧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폭포 위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트레일과 함께 주변의 모습을 모두 감상하실 수 있다. 폭포 위쪽에 만들어진 전망대로 올라가서 상류를 바라본 모습으로, 스페인어로 아로요코네호(Arroyo Conejo)라 부르는 이 '토끼개울(rabbit creek)'은 아울렛이 있는 까마리요를 지나서 태평양으로 흘러간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오리들이 군데군데 모여있는 것을 구경하면서 상류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또 다른 볼거리가 하나 나온다. 개울가에서 입구까지 나무계단을 아주 잘 만들어 놓은 인디언 동굴(Indian Cave)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티피와 마찬가지로 인디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동굴을 받쳐들고 있는 모델... 오래간만에 함께 하이킹을 했더니, 걷는 것보다 모델일 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모델일을 마치고 사진 왼편으로 어둡게 보이는 곳을 바라보니, 이렇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개구멍'이 뚫려있어서, 사진사님께 동굴 옆으로 만들어진 경사로를 따라 먼저 올라가시라고 한 다음... 위쪽으로 나오는 모습도 찰칵~ 나이도 잊고 참 둘이 잘 논다... 동굴 위로 올라온 다음, 이름도 멋있는 '달빛언덕' Moonridge Trail을 만나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면 루프가 완성된다. 마지막 구간에서 다시 나타난 손바닥선인장들을 배경으로 끝까지 사진모델 일을 해야했다. 그렇게 부부가 함께 아기자기한 1시간 40분 하이킹을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앞으로 매주 한 번씩은 이렇게 장마감 후에 2~3마일짜리 사진촬영... 아니고 하이킹을 꼭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