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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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동네 헌든(Herndon)의 실내 승마장이 유명한 프라잉팬 팜파크(Frying Pan Farm Park)의 동물농장
어느 집이나 부엌에 서너개씩은 있는 프라이팬의 정확한 영어철자는 'Frying Pan(후라잉팬?)'이라는 것 먼저 알려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버지니아 최대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북쪽으로 28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 보면, 공항 인터체인지 직전에 빠지는 도로의 이름이 'Frying Pan Rd'이다. 이게 그냥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 실제 도로표지판을 볼 때의 느낌이 훨씬 더 강렬하기(?) 때문에, 아래에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캡쳐한 사진을 가져와 보여드린다. 식민지 시절인 1728년부터 이 지역을 Frying Pan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채광꾼들이 여기 개울가에서 아침을 해먹고 프라이팬을 깜박 놔두고 떠나서 "후라이팬 잃어버린 곳"이라 부른게 기원일 가능성이 높단다. 그 개울가에 마을이 생기면서 그대로 이름이 붙었는데, 소개팅 나가서 "저 후라이판에 살아요"라 말하는게 싫었는지, 1892년에 주민들이 투표로 마을 이름을 아주 우아한 플로리스(Floris)로 바꿨단다.^^ 하지만 개울을 따라 만들어졌던 도로는 아직도 '프라이팬 길'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원의 이름으로도 남아있다~ 프라잉팬 팜파크(Frying Pan Farm Park)는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공원으로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몇 개의 농장과 옛날 학교 건물 등이 합쳐진 체험형 동물농장으로, 행정구역 상으로는 작년에 따로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헌든(Herndon) 시에 속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카니발 등의 많은 행사가 열리는 장소라서, 아예 회전목마 놀이기구까지 하나 고정적으로 입구에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약간은 색이 바랜 목마들 너머로 컨츄리스토어(Country Store) 건물도 살짝 보이고, 그 왼편의 옛날 학교는 지금은 아이들의 방과후 학습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공원은 1920~50년대 전형적인 미동부 가족농장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데, 개장시간 동안에 모든 헛간 건물들을 누구나 공짜로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카니발 등의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입구에서 주차비를 받는다고 함) 이런 미동부 농장에서 빠질 수 없는 품목인 '애플사이다(apple cider)'를 만드는 과정과 함께 예전에 사용되던 기계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최신의 트랙터 구동부와 벨트로 연결이 되어있는 것으로 봐서, 간단하게 동작하는 모습도 보여줄 때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차로 들어왔던 입구쪽의 모습으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바로 서쪽에 덜레스 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부근이 대규모 주택가와 산업단지로 개발이 되었고, 지금도 계속 확장이 되는 와중에 이런 공간이 공원으로 지정되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꼭 들러봐야 하는 건물을 '키드웰 반(Kidwell Barn)'이라는 간판이 붙은 저 헛간으로... 커다란 돼지들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약간의 그 냄새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악취가 심하지는 않는데, 바닥이 마른 건초로 되어 있고, 여기는 일하는 직원이 있어서 바로바로 관리를 하는 모양이었다. 위기주부도 참 오래간만에 커다란 돼지를 봤는데, 문득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Spirited Away 영화의 포스터가 생각났다.^^ 통로 건너편 칸에는 양과 염소 새끼들이 히터 아래에 귀엽게 함께 모여 있었다. "까만 놈도 염소가 아니고 양인가?" 그 옆으로는 아주 커다란 닭장이 있는데... 요즘 미국은 달걀 값이 지역에 따라서는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인게 또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닭들 등에 저게 뭔가 해서 자세히 보니, 요즘 날씨가 춥다고 옷(?)을 입혀놓은 것이었다! ㅎㅎ 철망으로 된 다른 새장들에는 공작새 한 쌍도 있고, 오리 등도 키우고 있었다. 한 때는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직전에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행사에서 살아남은 칠면조들이 여기 농장으로 보내져 짧은 여생을 보내기도 했단다. 멀리 보이는 녹색의 큰 건물은 실내 승마장으로 북버지니아에서 승마 대회나 쇼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며, 그 주위로 많은 최신 마굿간들이 만들어져 있다. 승마장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소 우리가 있었다. 바닥에 쭈그려 앉은 쌍둥이가 풀을 뜯어서 몸집이 100배는 되어 보이는 까만 소들에게 주고 있었는데, 소들도 그 풀 한줄기를 하나하나 받아먹고 있더라는... 거의 소가 귀찮지만 서비스를 하는 분위기였달까? 승마장 건물 옆으로 웜업링(warm-up ring)이 만들어져서, 복장을 갖추고 말을 타는 사람들을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이 구경하고 있었다. 안쪽에서 무슨 방송도 나오고 등번호를 붙인 많은 사람들이 말을 타고 있는 것으로 봐서, 토요일을 맞아 무슨 대회가 있는 모양이었다. 농장의 동물들을 다 구경했으니, 이제 저 숲속을 흐르는 Frying Pan Branch 개울가에 그 채광꾼들이 잃어버린 프라이팬을 찾으러 가보고 싶었지만, 여기서 출발한다는 트레일의 시작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이 공원은 방문객 대부분이 동물을 구경하거나 말을 타지, 트레일을 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그런 듯 하다. 다른 비포장도로를 좀 걸어서 찾아온 이 건물은 남북전쟁 당시에 남군의 회합장소로 사용되었고, 후송된 병사들을 임시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단다. 안내판에 2년전쯤의 우리 동네 세네카(Seneca) 공원 방문기에 등장했던 J.E.B. Stuart 장군의 이름이 다시 나와서 반가웠다. 건물 주변으로 띄엄띄엄 솟아있는 돌들은 대부분이 묘비인데, 개울가에 있던 옛날 '프라이팬 마을'의 공동묘지로, 치료받다 사망한 남군 3명의 유해도 묻혀있다지만, 거의 버려진 상태라 밤에 오면 정말 귀신 만나기 딱 좋은 장소같아 보였다. 이상으로 정말 오래간만에 집 근처 동네 공원을 잠깐 둘러본 이야기를 마치는데, 추웠던 겨울이 다 지나가고 이제 봄이 오는 듯 하니까, 운동삼아 한두곳 더 찾아 다녀볼까 생각중이다. 그 전에 앞마당 잔디와 정원부터 손을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네번째로 맞이하는 봄이 시작되고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랫동네 헌든(Herndon)의 실내 승마장이 유명한 프라잉팬 팜파크(Frying Pan Farm Park)의 동물농장
어느 집이나 부엌에 서너개씩은 있는 프라이팬의 정확한 영어철자는 'Frying Pan(후라잉팬?)'이라는 것 먼저 알려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버지니아 최대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서 북쪽으로 28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오다 보면, 공항 인터체인지 직전에 빠지는 도로의 이름이 'Frying Pan Rd'이다. 이게 그냥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것보다 실제 도로표지판을 볼 때의 느낌이 훨씬 더 강렬하기(?) 때문에, 아래에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캡쳐한 사진을 가져와 보여드린다. 식민지 시절인 1728년부터 이 지역을 Frying Pan으로 불렀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채광꾼들이 여기 개울가에서 아침을 해먹고 프라이팬을 깜박 놔두고 떠나서 "후라이팬 잃어버린 곳"이라 부른게 기원일 가능성이 높단다. 그 개울가에 마을이 생기면서 그대로 이름이 붙었는데, 소개팅 나가서 "저 후라이판에 살아요"라 말하는게 싫었는지, 1892년에 주민들이 투표로 마을 이름을 아주 우아한 플로리스(Floris)로 바꿨단다.^^ 하지만 개울을 따라 만들어졌던 도로는 아직도 '프라이팬 길'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원의 이름으로도 남아있다~ 프라잉팬 팜파크(Frying Pan Farm Park)는 페어팩스(Fairfax)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공원으로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몇 개의 농장과 옛날 학교 건물 등이 합쳐진 체험형 동물농장으로, 행정구역 상으로는 작년에 따로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헌든(Herndon) 시에 속한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카니발 등의 많은 행사가 열리는 장소라서, 아예 회전목마 놀이기구까지 하나 고정적으로 입구에 만들어져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약간은 색이 바랜 목마들 너머로 컨츄리스토어(Country Store) 건물도 살짝 보이고, 그 왼편의 옛날 학교는 지금은 아이들의 방과후 학습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공원은 1920~50년대 전형적인 미동부 가족농장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데, 개장시간 동안에 모든 헛간 건물들을 누구나 공짜로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카니발 등의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입구에서 주차비를 받는다고 함) 이런 미동부 농장에서 빠질 수 없는 품목인 '애플사이다(apple cider)'를 만드는 과정과 함께 예전에 사용되던 기계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최신의 트랙터 구동부와 벨트로 연결이 되어있는 것으로 봐서, 간단하게 동작하는 모습도 보여줄 때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차로 들어왔던 입구쪽의 모습으로 양들이 풀을 뜯고 있다. 바로 서쪽에 덜레스 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부근이 대규모 주택가와 산업단지로 개발이 되었고, 지금도 계속 확장이 되는 와중에 이런 공간이 공원으로 지정되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꼭 들러봐야 하는 건물을 '키드웰 반(Kidwell Barn)'이라는 간판이 붙은 저 헛간으로... 커다란 돼지들을 볼 수가 있다. 물론 약간의 그 냄새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악취가 심하지는 않는데, 바닥이 마른 건초로 되어 있고, 여기는 일하는 직원이 있어서 바로바로 관리를 하는 모양이었다. 위기주부도 참 오래간만에 커다란 돼지를 봤는데, 문득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Spirited Away 영화의 포스터가 생각났다.^^ 통로 건너편 칸에는 양과 염소 새끼들이 히터 아래에 귀엽게 함께 모여 있었다. "까만 놈도 염소가 아니고 양인가?" 그 옆으로는 아주 커다란 닭장이 있는데... 요즘 미국은 달걀 값이 지역에 따라서는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인게 또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닭들 등에 저게 뭔가 해서 자세히 보니, 요즘 날씨가 춥다고 옷(?)을 입혀놓은 것이었다! ㅎㅎ 철망으로 된 다른 새장들에는 공작새 한 쌍도 있고, 오리 등도 키우고 있었다. 한 때는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직전에 진행하는 칠면조 사면행사에서 살아남은 칠면조들이 여기 농장으로 보내져 짧은 여생을 보내기도 했단다. 멀리 보이는 녹색의 큰 건물은 실내 승마장으로 북버지니아에서 승마 대회나 쇼가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며, 그 주위로 많은 최신 마굿간들이 만들어져 있다. 승마장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소 우리가 있었다. 바닥에 쭈그려 앉은 쌍둥이가 풀을 뜯어서 몸집이 100배는 되어 보이는 까만 소들에게 주고 있었는데, 소들도 그 풀 한줄기를 하나하나 받아먹고 있더라는... 거의 소가 귀찮지만 서비스를 하는 분위기였달까? 승마장 건물 옆으로 웜업링(warm-up ring)이 만들어져서, 복장을 갖추고 말을 타는 사람들을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이 구경하고 있었다. 안쪽에서 무슨 방송도 나오고 등번호를 붙인 많은 사람들이 말을 타고 있는 것으로 봐서, 토요일을 맞아 무슨 대회가 있는 모양이었다. 농장의 동물들을 다 구경했으니, 이제 저 숲속을 흐르는 Frying Pan Branch 개울가에 그 채광꾼들이 잃어버린 프라이팬을 찾으러 가보고 싶었지만, 여기서 출발한다는 트레일의 시작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이 공원은 방문객 대부분이 동물을 구경하거나 말을 타지, 트레일을 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그런 듯 하다. 다른 비포장도로를 좀 걸어서 찾아온 이 건물은 남북전쟁 당시에 남군의 회합장소로 사용되었고, 후송된 병사들을 임시로 치료하는 병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단다. 안내판에 2년전쯤의 우리 동네 세네카(Seneca) 공원 방문기에 등장했던 J.E.B. Stuart 장군의 이름이 다시 나와서 반가웠다. 건물 주변으로 띄엄띄엄 솟아있는 돌들은 대부분이 묘비인데, 개울가에 있던 옛날 '프라이팬 마을'의 공동묘지로, 치료받다 사망한 남군 3명의 유해도 묻혀있다지만, 거의 버려진 상태라 밤에 오면 정말 귀신 만나기 딱 좋은 장소같아 보였다. 이상으로 정말 오래간만에 집 근처 동네 공원을 잠깐 둘러본 이야기를 마치는데, 추웠던 겨울이 다 지나가고 이제 봄이 오는 듯 하니까, 운동삼아 한두곳 더 찾아 다녀볼까 생각중이다. 그 전에 앞마당 잔디와 정원부터 손을 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미동부 버지니아로 이사와서 네번째로 맞이하는 봄이 시작되고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4년전 '도미니언(Dominion)'이란 단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기를 만든 회사 이름으로 뉴스에 자주 등장했었다. 이제 다시 2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 2024년 해리스 vs. 트럼프의 미대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그 단어의 사전적 뜻은 지배/통치, 영토/영지, 그리고 영연방 자치령 등인데, 특히 대문자로 'Old Dominion'이라고 쓰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의 식민지 땅이었던 지금의 미국 버지니아(Virginia) 주를 부르는 별칭이 된다.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 내려가 이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서깊은 헌든(Herndon) 구시가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마을 이름이 적힌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은 1875년에 만들어진 옛날 기차역이다. 간판을 확대하면 여기서 동남쪽의 워싱턴DC까지는 20.9마일, 반대 방향으로 라운드힐(Round Hill)이란 곳까지는 26.8마일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마을에 처음 철도가 들어선 것은 18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12년부터 폐선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운영된 노선의 이름이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and Old Dominion, W&OD) 철도였다. 문을 닫은 기차역은 이 동네의 역사를 소개하는 헌든데포뮤지엄(Herndon Depot Museum)으로 사용되는데, 일요일 낮 3시간 동안만 오픈한다고 창문의 씌여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박물관으로 바뀐 기차역 앞으로는 녹슨 철로가 아니라... 잘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차도를 지나는 횡단보도를 센스있게 철길처럼 그려놓았다! 철도가 1968년에 운영을 중단한 후에 일부 구간이 송전탑과 도로 건설 등에 활용되다가, 1974년부터 폴스처치(Falls Church) 시의 중심가를 지났던 선로가 공원으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여러 도시가 버려진 철로를 산책로와 녹지로 탈바꿈을 시켰다. 그 후 주정부 차원에서 전구간을 공원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서 2009년에 아래 지도와 같은 선형공원 Washington and Old Dominion Railroad Regional Park가 완성되었다. 녹색으로 표시된 전체 45마일(72 km) 길이의 공원 동쪽 끝은 알렉산드리아 시와 알링턴 카운티가 만나는 셜링턴(Shirlington)이고, 지도 정중앙의 헌든(Herndon)을 포함한 북버지니아의 오래된 마을들을 모두 지난 후에 서쪽 퍼셀빌(Purcellville)에서 끝난다. (앞서 등장했던 라운드힐은 퍼셀빌 바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임) 보통 줄여서 '워드 트레일(W&OD Trail)'로 불리는 이 산책로는 전구간이 이렇게 잘 포장되어서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헌든 기차역에서 차도를 건너온 이 곳은 Herndon Caboose Park로 불리는데, 이렇게 화물열차의 꼬리에 기관차와는 별도로 연결해서 승무원들이 생활하는 객차를 뜻하는 '카부스(caboose)' 차량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쪽의 안내판은 1960년대까지 철도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흑백분리를 의무화했던 짐크로우(Jim Crow)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리창으로 들여다 본 카부스의 내부 모습으로 마치 '캠핑열차'를 보는 듯 했는데, 앞서 소개한 박물관이 문을 여는 일요일 낮에는 자원봉사자를 따라서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단다. 일부러 샛빨갛게 칠해 놓아서 아주 사진빨이 잘 받았고, 전체 열차의 상태와 선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저렇게 지붕 위로 돌출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카부스 객차가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 트레일로 나와보니 연세 지긋하신 사이클리스트 두 분이 다리를 지나서 오길래, 저 다리까지만 건너가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한 명 만나기는 했지만, 더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여기서 W&OD 트레일을 벗어나서 아래쪽 차도로 내려갔다. 철도가 폐선된 후에 많은 자동차 도로가 그 흔적을 없애며 건설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횡단보도로 차도를 건너며 트레일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여기처럼 차도의 통행량이 많아서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이 문제가 되는 곳에는 이렇게 육교나 지하도를 추가로 만드는 작업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계속하고 있단다. 버지니아에서는 제법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업체인 애슬린(Aslin)의 첫번째 양조장이 헌든 시내에 있다. 작년에 친구 덕분에 캔으로 맛을 본 적은 있지만, 브루어리에서 금방 만들어진 생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했으나... 평일 낮에 혼자 양조장에서 시음을 하는 경지의 '맥덕'은 아니라서 그냥 통과했다. 마지막 사진은 기차역 바로 뒤에 1939년에 만들어졌던 헌든(Herndon)의 옛날 시청사(Town Hall)로 지금은 지역 상공회의소가 입주해 있단다. 3년전에 미서부 LA에서 북버지니아로 대륙횡단 이사를 계획하며 여러 동네들을 알아볼 때, 이 마을에서는 새 돈은 못 쓰고 반드시 헌 돈을 써야되는 것 아니냐는 아재개그를 아내와 둘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마을 이름이 '헌돈(Herndon)'이니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4년전 '도미니언(Dominion)'이란 단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기를 만든 회사 이름으로 뉴스에 자주 등장했었다. 이제 다시 2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 2024년 해리스 vs. 트럼프의 미대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그 단어의 사전적 뜻은 지배/통치, 영토/영지, 그리고 영연방 자치령 등인데, 특히 대문자로 'Old Dominion'이라고 쓰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의 식민지 땅이었던 지금의 미국 버지니아(Virginia) 주를 부르는 별칭이 된다.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 내려가 이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서깊은 헌든(Herndon) 구시가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마을 이름이 적힌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은 1875년에 만들어진 옛날 기차역이다. 간판을 확대하면 여기서 동쪽의 워싱턴DC까지는 20.9마일, 반대 방향으로 라운드힐(Round Hill)이란 곳까지는 26.8마일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마을에 처음 철도가 들어선 것은 18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12년부터 폐선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운영된 노선의 이름이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and Old Dominion, W&OD) 철도였다. 문을 닫은 기차역은 이 동네의 역사를 소개하는 헌든데포뮤지엄(Herndon Depot Museum)으로 사용되는데, 일요일 낮 3시간 동안만 오픈한다고 창문의 씌여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박물관으로 바뀐 기차역 앞으로는 녹슨 철로가 아니라... 잘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차도를 지나는 횡단보도를 센스있게 철길처럼 그려놓았다! 철도가 1968년에 운영을 중단한 후에 일부 구간이 송전탑과 도로 건설 등에 활용되다가, 1974년부터 폴스처치(Falls Church) 시의 중심가를 지났던 선로가 공원으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여러 도시가 버려진 철로를 산책로와 녹지로 탈바꿈을 시켰다. 그 후 주정부 차원에서 전구간을 공원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서 2009년에 아래 지도와 같은 선형공원 Washington and Old Dominion Railroad Regional Park가 완성되었다. 녹색으로 표시된 전체 45마일(72 km) 길이의 공원 동쪽 끝은 알렉산드리아 시와 알링턴 카운티가 만나는 셜링턴(Shirlington)이고, 지도 정중앙의 헌든(Herndon)을 포함한 북버지니아의 오래된 마을들을 모두 지난 후에 서쪽 퍼셀빌(Purcellville)에서 끝난다. (앞서 등장했던 라운드힐은 퍼셀빌 바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임) 보통 줄여서 '워드 트레일(W&OD Trail)'로 불리는 이 산책로는 전구간이 이렇게 잘 포장되어서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헌든 기차역에서 차도를 건너온 이 곳은 Herndon Caboose Park로 불리는데, 이렇게 화물열차의 꼬리에 기관차와는 별도로 연결해서 승무원들이 생활하는 객차를 뜻하는 '카부스(caboose)' 차량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쪽의 안내판은 1960년대까지 철도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흑백분리를 의무화했던 짐크로우(Jim Crow)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리창으로 들여다 본 카부스의 내부 모습으로 마치 '캠핑열차'를 보는 듯 했는데, 앞서 소개한 박물관이 문을 여는 일요일 낮에는 자원봉사자를 따라서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단다. 일부러 샛빨갛게 칠해 놓아서 아주 사진빨이 잘 받았고, 전체 열차의 상태와 선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저렇게 지붕 위로 돌출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카부스 객차가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 트레일로 나와보니 연세 지긋하신 사이클리스트 두 분이 다리를 지나서 오길래, 저 다리까지만 건너가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한 명 만나기는 했지만, 더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여기서 W&OD 트레일을 벗어나서 아래쪽 차도로 내려갔다. 철도가 폐선된 후에 많은 자동차 도로가 그 흔적을 없애며 건설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횡단보도로 차도를 건너며 트레일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여기처럼 차도의 통행량이 많아서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이 문제가 되는 곳에는 이렇게 육교나 지하도를 추가로 만드는 작업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계속하고 있단다. 버지니아에서는 제법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업체인 애슬린(Aslin)의 첫번째 양조장이 헌든 시내에 있다. 작년에 친구 덕분에 캔으로 맛을 본 적은 있지만, 브루어리에서 금방 만들어진 생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했으나... 평일 낮에 혼자 양조장에서 시음을 하는 경지의 '맥덕'은 아니라서 그냥 통과했다. 마지막 사진은 기차역 바로 뒤에 1939년에 만들어졌던 헌든(Herndon)의 옛날 시청사(Town Hall)로 지금은 지역 상공회의소가 입주해 있단다. 3년전에 미서부 LA에서 북버지니아로 대륙횡단 이사를 계획하며 여러 동네들을 알아볼 때, 이 마을에서는 새 돈은 못 쓰고 반드시 헌 돈을 써야되는 것 아니냐는 아재개그를 아내와 둘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마을 이름이 '헌돈(Herndon)'이니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