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과 피곤함을 무릅쓰고 적는 백만년만의 포스팅. 이건 다 느닷없이 산티아고의 길을 걷겠다고 나선 친구 때문. 친구야, 혹 서로 만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잘 새겨듣고 후회없는 여행이 되길. 사실 산티아고 순례길,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프랑스길을 가다 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건 한국사람이다. 물론 백인들 분포가 훨씬 많긴 하지만 그거야 걔네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거고 단일 국가로 따지면 본국인 스페인 다음으로 많은 것이 한국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인터넷에 후기도 넘쳐나고 또 이 길을 걷다가 5일만에 때려친 내가 이런 포스팅을 한다는 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족하겠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기본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이다. 그래서 아웃도어에 특화된 의류, 장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