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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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극장 (1979~2021)

By Dark Ride of the Glasmoon | 2021년 8월 30일 | 
어려서 대한극장이나 중앙극장 외 등등에서 영화 본 기억이 썩 없는게 이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영화를 보려면 일단 종로 3가로 가라'는 말이 통용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개봉관들 중에서도 최상위로 꼽혔던 단성사, 피카디리, 서울극장이 모여있었으니까요. 기라성 같던 옛 이름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가운데 단성사는 소리소문없이 보석 상가가 되었고, 피카디리는 CGV 아래 이름만 남았으며, 이제 마지막으로 서울극장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서울극장 또한 그간 내외관이 많이 바뀌었을지언정 거리와 분위기는 용케 잘 남겨두고 있어서 앞을 지날 때마다 왕년 이 앞에서 길게 줄을 섰던 추억이 되살아나곤 했건만 이제 그런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마지막 장소도 사라지는 셈이네요. 유일하게 살아남

그린 나이트 (2021)

By 괴인 怪人 의 이글루. | 2021년 8월 28일 | 
기사문학.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에서 문학과 기사 를 걷어내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 는 발상으로 출발한 영화. 그린 나이트 입니다.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 원전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예고편을 보았을 때어떻게 전개될지 상상이 되지 않아 영화를 보고 판단하자 생각했는데다 보고난 뒤 결론은 '중세기사오컬트호러영화' 군요. 아서왕 전설에 등장한 가웨인경을 아서왕의 조카인 가웨인으로 묘사한 점은 신선했습니다.녹색기사에 목을 베이기 전에 겁에 질려 도망쳐 왕위를 이었을 때흘러갔을 가웨인의 삶을 묘사한 시퀀스는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린 나이트 – 다양한 해석의 여지, 애매하고 불친절해 매력적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8월 17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가웨인(데브 파텔 분)은 외숙부 아서 왕(션 해리스 분)이 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원탁의 기사들과 함께 참석합니다. 녹색의 기사(랄프 이네슨 분)가 불쑥 나타나 자신의 목을 친 사람에게 도끼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대신 1년 뒤 녹색의 기사에게 목을 치도록 내주는 조건의 게임에 가웨인이 도전합니다. 아서 왕의 외조카 가웨인의 모험 아서 왕 전설은 기사도, 명검 엑스칼리버, 성배 찾기 등 매력적인 소재가 많아 서구에서 영화화된 사례가 많습니다. ‘몬티 파이튼의 성배’, ‘엑스칼리버’, ‘카멜롯의 전설’, 그리고 ‘킹 아서 제왕의 검’에 이르기까지 아서 왕 전설을 다채로운 각도에서 스크린으로 옮겼습니다. 데이빗 로워리 감독의 ‘그린 나이트’는 아서 왕의 외조카

[그린 나이트] 경력있는 신입 기사 모십니다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8월 12일 | 
아서왕을 배경으로 원탁의 기사인 가웨인과 녹색의 기사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인데 워낙 오래전에 읽었던 스토리라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봤지만 꽤 재밌게 연출해서 마음에 들면서도 뭔가 경력 신입 기사라는 말이 뇌리에 맴도는게 웃프기도 하고 A24다운 묘한 영화입니다. 홍보와 달리 규모가 큰 판타지 작품은 아니지만 흥미롭게 그려내서 재밌네요. 이야기를 알고 있어도 볼만하고 모르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기사도라는 도덕적 덕목과 말의 힘과 별개로 점차 가벼워지는 시대에 다시 한번 생각해볼만한 작품이라고 보네요. 그렇기에 엔딩도 좋았고 쿠키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이라곤 하지만 아무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요즘 말로 하면 팃포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