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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posts6) 연인산 (+북한산 영봉)
# 산을 오르는 것에도 배움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어떻게든 산은 올라지니까. 나처럼 몸의 한계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함정에 빠지기 쉽다. 어떻든 올라지는 것을,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함정. 내가 오르고 싶은 산을 오를 수 있는 산이라고 오해하는 함정. # 등산을 하면서 무릎에 통증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기 시작한 게 아마 용문산 부터였던 것 같다. 그 날은 유독 비가 많이 왔는데, 바위길이 워낙 험해서 내려올 때 어쩔 줄을 모르고 발을 여기저기 턱턱 내딛었더니 무릎에 무리가 왔던 것 같다. 그 몸을 이끌고 약 일주일 뒤에 춘천으로 향했고, 하루에 8시간을 걷는 강행군을 펼치며 2박 3일 4산 인증의 쾌거를 이루어낸 결과!! 무릎 통증이 점점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5) 천마산
산의 매력이 뭘까? 정복감, 아름다운 자연풍경, 엄청난 운동량도 매력적이지만, 내가 그 중 제일 꼽고 싶은 것은 “정직함”이다. 한 발자국, 한 계단 오르면 딱 그만큼만 높아져 있는 해발고도. 오른만큼 곤해지는 몸. 산은 언제나 온몸으로 정직하게 나를 맞아준다. 천마산은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해 있는 산이다. 천은 하늘이 맞지만, 마는 아쉽게도 말이 아니고 문지른다는 뜻이다. 하늘을 만질수도 있을 것 같은 산, 이성계가 그리 불렀다 해서 천마산이라고 한다. 능선을 따라 북쪽의 철마산까지 이어져 있고, 오를 수 있는 길이 많아 코스가 다양하다. 나는 수진사에서 올라서 관리소 코스로 내려왔는데, 관리소 코스 (혹은 천마산역 코스)가 오르기는 더 좋을 만한 코스였다. 수진사 코스는 들머리에서 중반부까지는 완만
3) 팔봉산
# 팔봉산에 가는 날 아침에는 비가 왔다. 오후산행으로 계획해놓기는 했었지만, 오전에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니 과연 계획대로 등산을 할 수 있을까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어차피 등산 외에 할 게 아무것도 없었던 나는, 일단은 등산복을 챙겨입고 홍천으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탔다. 팔봉산에 간다고 하니 버스기사 아저씨가 “오늘 갈 수 있나? 비와서 통제할 거 같은데” 라고 말을 툭 건넸다. 알고 보니 팔봉산은 사고가 많은 산이라, 기상 상황이 안좋으면 금방 입산 통제를 한다고 했다. 이럴 수가. 알아보고 또 알아봐도 항상 모자라다. 급하게 팔봉산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전 10:20분 뇌우로 인하여 입산통제라는 공지글이 떠 있었다. 현재 시각은 11:40분. 기상예보에서 더 이상의 비소식은 없었는데.
2) 삼악산
# 삼악산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산세가 무척 험한 돌산이다. 봉우리가 세 개라고 하여 삼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럼 왜 삼봉산이라 안하고 삼악산이라 부르는 걸까?) 춘천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면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경관도 무척 훌륭하고 산타는 재미도 있어 춘천에 가는 등산러라면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팔호광장에서 5번 버스를 타고 의암댐에 내렸다.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라이더들이 많아 나까지 상쾌했다. 버스기사님이 나를 아줌마라고 불렀지만 그다지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대신, 안전산행하라며 표를 건네주시는 매표소 아저씨의 정다움에 집중하기로 했다. # 미세먼지로 공기가 탁했고, 날이 더운 탓에 10분밖에 안 올랐는데도 금방 숨이 찼다. 혼자 오르는 길이었기에 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