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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오타쿠는 울버린의 꿈을 꾼다
20년이 넘는 회사 생활 중 단 한 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조퇴를 한 적이 있다. 팀장님에게 말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왕자님 어디 가세요? 하는 소리가 들렸다. 대답 조차 못한 채 힘겹게 회사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 와중에 동료들에게 보여질 나의 이미지를 걱정했다. 자기 말을 씹는다고 욕하는건 아닐까?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으니까. 누가 볼까 싶어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걸으려고 노력했다. 아픈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수치스러웠다. 그렇게 을지로 지하 상가로 들어갔고 계단 옆 구석에서 정신을 잃었다. 왜 이 상황이 올 때까지 일하고 있었을까? 나에게 있어 몸의 아픔은 버텨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

맨션 오브 서교
딩동~ 삑~ 초인종을 누르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나는 주머니에서 ‘철이’를 꺼냈다. TV 광고를 보며 갖고 싶어하던 플레이 모빌. 드디어 선물받게 되었고, 나는 붉은색을 띈 그 아이에게 ‘철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어제 늦은 시각에 받은 탓에 집 구경을 다 시켜주지 못했다. 기왕이면 대문부터 순서대로 소개하고 싶어서 하루를 기다린 것이다. 집 앞에는 놀이터가 있어 등뒤로 아이들 웃는 소리가 들렸다. 같이 놀고 싶었지만 오늘은 철이에게 집을 소개해줘야 했다. 문이 열리자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에는 화단과 일본식 연못이 있었다. 그 사이로 돌 길이 있었는데, 쭉 따라가면 주방으로 돌아서 들어가는 길이.......

왕자님의 사내정치 입문기
“왕자님! 안녕하세요!” 흠칫 놀라며 쳐다본 곳에는 우리 팀 여성 기획자가 있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꽂혔다. 왕자래. 어느 나라 왕자지?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듯 했다. 뻘쭘했지만 왠지 당당한 표정을 지어야 할 것 같았다. 향후 이 여성 분은 미국에 있는 게임 회사로 이직하게 된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E-스포츠인 'ㄹ' 게임을 만든 곳이다. 옆 팀에는 유명 게임 학원의 원장이 될 사람이, 반대쪽 옆 팀에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교의 교수가 될 사람이, 같은 팀에는 1인 개발자로 성공해서 로망이 가득한 게임 회사의 대표가 될 분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N사의 유명 액션 RPG 게임이.......

연재 브런치북 '게임처럼' 시작!
얼마전 브런치 팝업에 다녀오고나서 인턴 작가로 활동하다가 정식 작가로 승급(?) 되었습니다. 곧바로 연재 브런치북을 만들었어요. 블로그에서 보셨던 글들을 연재 형식으로 올리는 공간입니다. 우선 주 3회로 기존 글들을 올릴 예정. 연재를 걸어버렸기 때문에 이제 뒤로 돌아갈 수는 없겠네요. 열심히 써보려고 합니다. 과거 이야기를 쓰면서 스스로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덩달아 글 실력도 아무래도 레벨업할테고 소스가 쌓이게 되니 일석 N조가 되네요. 혹시 브런치 하시는 분들 있으면 잘 부탁드려요.
![[1년 전 오늘] 250608 인천 무의도 덕점방파제 바다루어낚시 - 장대, 광어](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084366-20250608122254.jpg)
![[CV] [Comi] '終末のハーレム ファンタジア' (종말의 하렘 판타지아) 17권. 그동안 SAVAN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084386-ECA484EBA6ACEC979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