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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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

지슬

아직 미완성이요|2013년 4월 12일

‘지슬’이란 제주도 방언으로 감자를 뜻한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감자는 꾀나 신파적인 장치(홀로 남겨두고 온 어머니가 죽고 남은 불에 탄 감자)로 사용되는데.. 눈살 찌푸려지는 신파로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게 아무래도 영화 자체의 숭고함 때문일 것이다. 작년(2012년 11월 29일)에 개봉하여 화제가 되었던 영화, <26년> 또한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일 수 있겠다. 고발 형태를 취하면서도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잘 버무려내어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혔었다. 엉성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기도 했지만 <26년>에도 과 마찬가지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숭고한 힘이 있었다. 그 영화 속에서 우리는 매우 익숙한 만큼 왜곡되어버

지슬.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이경준,홍상표,문석범 / 오멸 나의 점수 : ★★★★★ 우리나라만이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영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예술이라는 영역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체제가 잘못된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하고 사람들의 의식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라 미술, 그리고 특히 코미디에서도 풍자의 형태로 자주 등장하는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 영화 [지슬]의 관람도 그러한 관점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 같다. [지슬]이 제주 4.3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은 [태극기 휘날리며] 이래로 한국 영화가 남북 관계에 대해 취하는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볼 수 있다. 제목인 '지슬'부터가 그렇다. 거창하지 않고 소박한 감자를 먹으며 살아가는 이들에 초점을 맞추

[지슬] 감자 한 알의 온기. 그리고 용기.

[지슬] 감자 한 알의 온기. 그리고 용기.

시불렁시불렁|2013년 4월 1일

지슬. 작년부터 기다려온 이 '감자'를 봤다. 보는 게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였을까. 영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다. 영화 속 감정을 오롯이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괜히 어설픈 감정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건 아닐까. 온갖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그렇게 심각하게 짱구를 굴리며 영화관에 갔지만 정작 같이 본 오빠는 '지슬'이 감자의 제주 방언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영화를 봤다. 허. 다 알다시피 이 '지슬'은 1948년 제주 4.3 사건에 대한 영화이자 다큐멘터리이자 '제사'다. 제주도 해안 밖 5km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빨갱이가 뭔지도 모르던 주민들이 살기 위해 서귀포시 안덕면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한국 영화가 역사에 묵념하는 방법.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한국 영화가 역사에 묵념하는 방법.

The blazer|2013년 3월 28일

지슬을 감상했습니다. 지슬이 제주도 방언으로 감자라는 사실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지슬은 제주도 4.3사건을 뿌리로 둔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한국 영화들은 대부분 고발의 성격을 다분히 띠고 있습니다. 좁게 그리고 넓게 역사적 의미의 고발을 곱씹을 때 지슬 역시 고발 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26년’, ‘화려한 휴가’, ‘태극기 휘날리며’ 등 비극의 역사로 점철된 눈물로 빚은 조국에는 민주화 과정의 비극과 분단의 과정을 담은 영화가 있습니다. 그들은 고발을 통해 범국민의 역사적 각성을 도모하기도 혼란의 상황에서도 피는 사랑 혹은 뜨거운 형제애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위 영화들을 힐난하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모든 역사 영화를 감상한 것도 아닙니다.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