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감자 한 알의 온기. 그리고 용기.
By 시불렁시불렁 | 2013년 4월 1일 |
지슬. 작년부터 기다려온 이 '감자'를 봤다. 보는 게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였을까. 영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앞섰다. 영화 속 감정을 오롯이 다 받아들일 수 있을까. 괜히 어설픈 감정으로 영화를 보게 되는 건 아닐까. 온갖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그렇게 심각하게 짱구를 굴리며 영화관에 갔지만 정작 같이 본 오빠는 '지슬'이 감자의 제주 방언이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영화를 봤다. 허. 다 알다시피 이 '지슬'은 1948년 제주 4.3 사건에 대한 영화이자 다큐멘터리이자 '제사'다. 제주도 해안 밖 5km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죽이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빨갱이가 뭔지도 모르던 주민들이 살기 위해 서귀포시 안덕면
지슬 - 끝나지 않는 세월2
By I NEED YOU. | 2013년 6월 14일 |
[스포일러 있음.] 2013년 4월 30일 관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타이밍을 놓쳐 근처 영화관에서는 상영종료가 된 상황에서 구로 CGV의 특별상영 비슷한 걸(?)로 겨우 관람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본 시기도 늦었지만 감상을 쓰는 시기 역시 만만치 않게 늦어 한달 반이나 지난 시점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사실, 영화적 의미를 길게 풀어낼 자신이 없어 그냥 넘어갈까도 생각했지만 영화 감상글에는 나름대로의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키보드를 두드려 본다. 제주도라는 공간적 배경4.3 사건(공식명칭이 4.3 사건이므로 이 표기를 따르겠음.)을 다룬 故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는 세월]을 잇는다는 생각으로 오멸 감독이 찍은 영화로, 제주인으로서 이미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여러 작
지슬
By 아직 미완성이요 | 2013년 4월 12일 |
‘지슬’이란 제주도 방언으로 감자를 뜻한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감자는 꾀나 신파적인 장치(홀로 남겨두고 온 어머니가 죽고 남은 불에 탄 감자)로 사용되는데.. 눈살 찌푸려지는 신파로까지는 느껴지지 않는 게 아무래도 영화 자체의 숭고함 때문일 것이다. 작년(2012년 11월 29일)에 개봉하여 화제가 되었던 영화, <26년> 또한 비극적인 역사적 사실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하게 보일 수 있겠다. 고발 형태를 취하면서도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잘 버무려내어 많은 관객들이 눈시울을 붉혔었다. 엉성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기도 했지만 <26년>에도 <지슬>과 마찬가지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숭고한 힘이 있었다. 그 영화 속에서 우리는 매우 익숙한 만큼 왜곡되어버
[제주도] 제주 4.3 평화공원 나들이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9년 5월 27일 |
제주누님의 추천으로 다녀온~ 다만 월요일이 휴관일이라 안을 둘러볼 수는 없었네요. ㅎㅎ 대신 한바퀴 둘러보기로~ 꽤나 넓게 잘 조성해놓은~ 가운데는 여러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위령탑~ 들꽃들과 잘 어울리더군요. 제일 위쪽은 위령광장입니다. 뒤편에는 위패봉안실과 행방불명인표석이 있다고 합니다. 기념관도 멀리~ 어린이 체험관이라고 합니다. 가볍게 한바퀴~ 여름이면 연꽃 등도 피겠네요. 거친오름~ 기념관 내부의 분위기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 보고서가 채택되어 출간되었지만 고건 총리가 언급하였다시피 역사적 평가는 후대가 내리는 것이고 희생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