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의문 부호로 가득 ‘이타미 준의 바다’는 정다운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1937년에 태어나 2011년 사망한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伊丹潤)의 생애와 그의 건축을 다룹니다. 본명이 유동룡이었던 그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일본에서 출발했던 오사카의 이타미(伊丹) 공항과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작곡가 길옥윤의 ‘윤(潤)’을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이타미 준의 바다’는 이타미 준의 건축물과 건축에 대한 관점을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와 유지태의 내레이션이 입혀진 본인의 회고를 통해 제시합니다. 하지만 이타미 준이 왜 건축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는지, 그리고 그가 건축을 어디에서 배웠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아 물음표만 남깁니다. 재일 교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