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스필버그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나는 원체 어린 아이들끼리 모험을 떠나고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등으로 이어져왔지.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며 곱씹어보니까, 짱구와 떡잎마을 방범대 친구들이 딱 그 구도더라고. 특히나 이번 극장판에서는 그들이 코난 마냥 미스테리를 추리해가는 이야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내게는 더 먹혀 들었을 수 밖에. 그러나 명확한 개연성 보다는 확고한 개그 중심의 애니메이션이란 한계 때문이었겠지만, 영화 속 미스테리가 해결되는 전개는 그냥 어이가 없다. 엉덩이에 이빨 자국을 새겨놓았으면 그에 대한 힌트라도 줬어야지, 그거 그냥 뚫어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