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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평 #54 1984(열림원) / 조지 오웰

2025 서평 #54 1984(열림원) / 조지 오웰

올해 봄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무거운 공기로 시작됐다.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아도 마음속 어딘가가 계속 서늘하게 흔들리는 기분이었다. 그런 감정 속에서 오래전 대학 시절,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던 연극 <1984>가 문득 떠올랐다. 당시에는 단순히 ‘디스토피아 소설을 각색한 연극이겠거니’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지만, 막이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압도적인 분위기에 숨이 턱 막혔던 기억이 난다. 회색빛 조명, 철제 침대, 무표정한 얼굴의 배우들, 그리고 끝내 “2+2=5”를 외치는 윈스턴의 절규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

2025 서평 #52 디 에센셜 키워드: 정의의 사람들(민음사) / 알베르 카뮈

2025 서평 #52 디 에센셜 키워드: 정의의 사람들(민음사) / 알베르 카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2023년, 뒤늦게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처음 읽었다. 오래전부터 많이 들어온 이름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읽을 기회는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손에 잡힌 그 얇은 책 한 권이 나에게 꽤 큰 충격을 안겨줬다. 주인공 뫼르소의 태도와 문장이 묘하게 나를 끌어당겼고, 삶과 죽음을 대하는 방식이 생각보다 더 깊게 마음에 남았다. 그 후 자연스럽게 카뮈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생겼고, 이번에 처음으로 그의 희곡 『계엄령』과 다시금 『페스트』를 함께 읽게 되었다. 『계엄령』은 내가 처음 읽는 카뮈의 희곡이었다. 소설에 익숙한 내게 대사 중심으로 이루어진 형식은 처음엔 조.......

2025 서평 #50 한 권으로 끝내는 만만한 자소서(한빛미디어) / 취업왕 이쌤 지음

2025 서평 #50 한 권으로 끝내는 만만한 자소서(한빛미디어) / 취업왕 이쌤 지음

이제 어디서 뽑아주기 어려울 나이라는 것은 알지만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다시 자기소개서를 쓰고 이력서를 제출한다. 예상했던 대로 모집은 마감되었으나 아무 소식이 없다. 나이와 이력도 이력이지만 예전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써 나갔던 자기소개서(자소서) 때문은 아닌지 생각을 해본다. 그런 시기 관심사에 부합하는 책이 보였다. 이참에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활용해서 자기소개서도 업그레이드할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목차를 읽으며 과거 내가 자기소개서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작은 규모의.......

2025 서평 #49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리텍콘텐츠) / 김태현

2025 서평 #49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리텍콘텐츠) / 김태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예 창작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익힌 게 필사였다. 노랫말을 쓰고 싶어 들어간 대학에서 그와 가장 비슷한 시를 전공했다. 시를 전공했으나 시를 잘 쓰지 못한 내게 쓰기의 길을 체득하게 만든 게 필사였다. 1999년 신춘문예 당선시집 한 권을 필사하며 이전에 출석 외에는 불려보지 못했던 내 이름이 언급이 늘어났던 것을 떠올린다. 졸업 때까지 괜찮은 이유로 이름을 많이 불렸던 내게 필사는 그래서 글이 막힐 때 다시 도전하게 되는 글쓰기 기본 수련 무공 같은 것이랄까? 최근 들어 서점에 많은 필사 책들이 보였지만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여러 분야 책들의 문장을 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