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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평 #13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다산북스) /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 정영목 옮김

2026 서평 #13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다산북스) / 줄리언 반스 장편소설 | 정영목 옮김

줄리언 반스의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벌써 12년 전이다. 맨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였다. 대학을 졸업한 뒤로는 소설을 자주 읽지 않던 시기였는데도, 이상하게 그 작품은 오래 남았다. 당시 써 두었던 리뷰를 다시 보니 인용구까지 적어 두었더라. 지금 돌아보면, 그만큼 내 삶의 어딘가를 건드린 소설이었음을 뒤늦게 확인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일까. 줄리언 반스의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를 집어 들 때는 조금 다른 마음이었다. 이번 작품은 그가 여든 번째 생일을 맞아 ‘마지막 소설’이라고 직접 선언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2026 서평 #12 박인환 전 시집(스타북스)

2026 서평 #12 박인환 전 시집(스타북스)

故 박인환 시인은 너무 유명하지만 그의 시를 내가 온전히 아는 것은 「목마와 숙녀」와 「세월이 가면」 정도뿐이었다. 교과서에서 봤던 「목마와 숙녀」, 나이가 들어 드라마를 통해 만들어진 에피소드를 알게 됐던 「세월이 가면」. 그 정도뿐이었다면 시인이 그토록 유명하진 않았을 텐데 편협한 시 읽기는 그의 대표작 두 편만을 기억할 뿐이라 시인의 탄생 100주년 서거 70주년을 기념하며 나온 이 책을 통해 시인의 시를 제대로 접하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명동백작'이라는 칭호로 시인이 불렸다는데 과거 드라마 《명동백작》의 기억으로는 소설가 이봉구 선생을 가.......

2026 서평 #11 직관과 객관(오픈도어북스) / 키코 야네라스 지음 | 이소영 옮김

2026 서평 #11 직관과 객관(오픈도어북스) / 키코 야네라스 지음 | 이소영 옮김

'직관과 객관'이라는 제목에 흥미가 갔다. 분명 거리감이 있는 듯한데 '쎄함은 과학이다'를 알고,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도 영향을 받았기에 부제인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비해 수많은 정보가 지금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어 옥석을 가리는 게 더 어려워지는 시기다. 거기에 생성형 AI로 인해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게 많아졌기에 이 책이 나온 것은 아닌가 싶다. '들어가며'를 읽어보면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8가지 규칙에 대해 우선적으로 접하게.......

도서 추천 - 포스트 AI 시대 첫 증언, 먼저 온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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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바둑에 인생을 건 바둑기사도, 바둑이라고는 단수 밖에 모르는 나도 같은 마음으로 대국을 바라봤었다.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 세기의 대결 결과는 모두 다 아시다시피 알파고의 압승.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리에는 이세돌의 4국 78수만 기억됐다. 그리고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그렇게 잊혔다. "먼저 온 미래"에 따르면 이 다섯번의 대국이 바둑계에 미친 영향은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인간 바둑기사가 AI를 이기는 건 불가능하고, 지금까지 정석이고 정답이라고 생각해왔었던 과거의 수들이 사실은 틀린 답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기사들은 큰 상실감을 느꼈다고 한다. AI 때문에 이세돌처럼 바둑계를 떠난 기사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