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극장에서 본 예고편이 얼마나 썰렁했던지! 그래도 구미조차도 동하지 않았던 그 트레일러 덕분에, 정작 당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을 때는 오히려 군데군데 몇몇 반전을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다. 이만한 스케일인 줄 모르고 보러 갔던 게다. 그렇지만 정말이지 큰 불만이 남았다... 줄리아와, 모든 남성 관객을 사로잡았을 비카/빅토리아 간의 미모는, 이실직고 비교하자면 천지 차이다. 네이버가 제작노트에 같잖게 살짝 흘려 놓기를, "동서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외모로 주목을 끈 톱모델 출신의 여배우 올가 쿠릴렌코"... 솔직히, Quantum of Solace (2008)에서조차 전작의 베스퍼가 남긴 애틋한 여운을 말갛게 희석시키는 촌스러운 본드걸이었다. 남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피비 케이츠 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