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의 후예인 페루 원주민들. 일년에 한 번 크리스마스에 잉카의 수도 쿠스코에서 열리는 시장, 물건을 파려는 수많은 원주민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고산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고 목이 짧은 대신 폐가 발달하여 가슴 부위가 두툼하다. 여자들은 아이나 할머니나 스페인에서 들어왔음직한 복장을 하고 있다. 치마를 입고 모자를 쓰고 머리를 양갈래로 땋아내린다. 이 위에 갖가지 색깔의 실로 직접 짠 판쵸를 걸치고 다닌다. 판쵸는 갓난아기를 업는 보자기로 쓰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북적북적한 쿠스코 거리의 잉카 소녀. 볶은 콩과 바나나를 팔고 있다. (맛있다!) 엄마는 어딜 가고 어째 혼자 길에 앉아있나 싶은데, 옆에 저를 닮은 인형을 가지고 있는걸 보니 아이는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