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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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와 땡칠이 (1989)

By 멧가비 | 2022년 5월 10일 | 
존 벨루시의 블루스 브라더스, 윌 패럴의 록스버리 가이즈, 마이크 마이어스의 웨인즈 월드 등 이미 헐리웃에도 코미디언의 기존 스케치 캐릭터를 차용해 만든 영화들의 역사가 있다. 한국에서 그러한 패턴은 실질적으로 (드라마 [여로]를 패러디한 [유머1번지 - 영구야 영구야]의 극장판 격인) 이 영화로부터 시작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앞 세대인 이주일은 주로 스탠딩 무대에서 선 보인 이주일 본인의 이미지를 그대로 영화에 투영하긴 했지만 심형래의 영구처럼 확실한 틀이 잡힌 "캐릭터"를 갖고 간 사례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물론 스케치 캐릭터의 극장으로의 확장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할 뿐, 신경써서 만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공들인 영화라기 보다는 국민학교 방학 시즌을 노린 한철장사용 물건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과연 누가 이길까?

By DID U MISS ME ? | 2018년 2월 2일 | 
과연 누가 이길까?
진짜는 무조건 첫 테이크지! 배우의 연기도 처음이 진짜지, 반복하면 그게 진짜냐! 첫 테이크는 무조건 진리! 덕분에 영화도 빨리 찍잖앜ㅋㅋㅋㅋ 영화계의 꾸준왕, 리들리 스콧 맞어! 나는 심지어 시나리오에 없는 것도 현장 와서 느낌 오는대로 찍는다니까! 빨리 찍으면 예산 절감도 되고 집에도 빨리가고 얼마나 좋은 겨- 충무로의 이단왕, 남기남 어라? 넌 시나리오에 없는 걸 현장 와서 만들어? 난 현장 와서 시나리오 만드는데. 촬영날 비오면 비오는 내용 찍는 게 맛이지. 악마의 재능, 홍상수 이 양반들이 다 뭐라는 거야... 첫 테이크는 연습이지 뭐가 진짜야. 최소한 스무 테이크는 가봐야 배우가 감정을 싣지. 독기 장착 영화계의 살모사, 데이비드 핀쳐 핀처야, 그제?

별난 두영웅 (1990)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6년 8월 24일 | 
별난 두영웅 (1990)
1990년에 남기남 감독이 만든 코미디 액션 영화. 당시 인기 개그맨 심형래와 인기 개그우먼 박미선이 남녀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같은 고아원 출신으로 머리는 좀 모자라지만 의협심이 풍부한 영구와 맹순이가 시골 화개 장터에서 장터 마당을 청소해주고 장사꾼들한테 청소비를 받아 겸사겸사 외부에서 온 건달들을 때려잡아서 장터의 치안을 지키며 살던 중, 성공해서 일생의 목표인 목욕탕을 짓고, 영구에게 남은 단 하나 뿐인 혈육인 조카 옥분이를 찾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심형래, 박미선이 주연을 맡아서 언뜻 보면 아동 영화 같지만, 실제로는 어른 영화에 더 가깝다. 좋게 말하면 현대 협객 영화고, 안 좋게 말하면 조폭 영화다. 보다 쉽게 말하자면 장군의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