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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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미타주의 로마노프들
핀란드에서 국경을 넘어 드디어 러시아 제국의 수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입성했습니다. 모스크바가 (일단 공국 시절은 생략하고) 혁명 이후 강대한 소련과 시궁창을 상징한다면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혁명 이전 러시아 제국의 낭만과 시궁창을 상징한다고나 할까~ 제정 러시아 시절의 수많은 유물들이 잠들어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도 돋보이는 곳이라면 단연 겨울 궁전, 즉 에르미타주 미술관(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Эрмита́ж)이겠죠? 제국 시절의 소장품을 궁전에 전시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미술관의 유래로나 소장품의 규모로나 프랑스의 루브르 미술관에 필적한다는 바로 그곳! 월드컵 맞이한다고 아주 새 건물인 양 단장을 해두었네요. 정문 위에 장식된, 러시아 제국의 상징이었던
싱가포르 "여행 지도"
싱가포르 "여행 지도" 작년의 일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새롭게 싱가포르 여행기를 작성했습니다. 예전에 싱가포르 여행을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이용해서 다시 한번 깔끔하게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정리했는데요. 이번에는 예전에 만들려고 생각만 했다가 결국 하지 못했던 "싱가포르 여행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지도에 다녀온 싱가포르의 여행지를 표기하고 리뷰 링크를 남겨둔 지도인데요. 지도의 각 지역을 눌러보시면, 각 여행지에 대한 간략한..

이것이 북유럽 감성!? 알바르 알토
백야와 좀비의 헬싱키 스베아보리, 비아포리, 그리고 수오멘린나 헬싱키의 마지막 이야기는 '디자인의 핀란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그쪽으로 잡아봅시다.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헬싱키 숙소에 처음 도착했을때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급히 잡은다지만 황량하니 TV도 없다는 (하긴 있어봐야 볼 것도 볼 시간도 없지만) 사실과 함께 흰 벽에 자작나무 원목 가구가 덩그러니 놓인 광경이 '이것이 말로만 듣던 북유럽 감성인가!?' 라는 감탄인지 탄식인지를 내뱉게 만들었거든요.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도 유행한, 밝고 장식없는 건물에 원목을 살린 간결한 가구로 치장하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정착시킨 사람이 바로 핀란드와 북유럽을 대표하는 건축

침묵의 교회와 암석의 교회
헬싱키 대성당과 우스펜스키 대성당에 이어, 디자인의 핀란드답게 모던한 교회들을 돌아봅니다. 먼저 헬싱키 서편 캄피 지구에 들어서면 만나는 나린카 광장의 캄피 교회(Kampin kappeli). 본래의 이름 대신 '침묵의 교회'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얼핏 비정형의 항아리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모양은 아마도 성서의 방주를 본딴 것이겠죠? 헬싱키의 2012 세계 디자인 수도(서울도 2010년에 했었죠 아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K2S 건축회사의 킴모 린툴라, 니코 시롤라, 미코 수마넨의 설계로 만들어졌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겉으로 보기에 나무판을 매끈하게 이어붙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얇은 층들이 단차를 만들어가며 쌓아올려진 형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