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치 리뷰 시리즈 - 정고전가 整蠱專家 (1991)
By 멧가비 | 2021년 1월 5일 |
단독 연출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롤을 조연들에게 어느 정도 나눠주기 시작한 [소림 축구] 이후도 아니고, 한참 주성치 원맨쇼가 작두를 탔던 90년대의 작품인데도 드물게 주인공 포지션이 아니다. 여기에서의 주성치는 관찰자 혹은 안타고니스트에서 조력자로 전역하는 포지션. 실질적인 주인공 롤은 유덕화가 연기한다. 유덕화 쯤 되니까 주성치가 한 발 물러날만도 했겠다 수긍이 가기도 하고, 유덕화가 맡은 캐릭터 자체가 주성치와는 애초에 결이 다르기도 하다. 제목의 '정고(整蠱)'는 저주라는 뜻도 가지고 있지만 보다 보편적으로는 골탕먹이기, 속이기 정도의 뜻으로 통한다. 즉 제목부터가 전문 사기꾼. 애초에 순수한 주인공 유덕화를 속여먹는, 주성치만을 위한 역할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의 주
[2002] 소림축구
By CROSSGYM | 2012년 7월 27일 |
영화에 대한 첫번째 포스팅 입니다. 어떤 영화로 할까?어떤 컨셉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스포츠 영화로 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선택된 영광의 영화는 바로..소림축구(2001)입니다. 2001년에 제작되어 국내에는 2002년에 개봉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선정 된 영화가 조금 황당 할 수 있지만,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주성치]의 영화이기도 하고,이곳은 운동에 대한 블로그이기도 하며(물론 아직 전문적인 정보는 없지만, 앞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런던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의미도 부여하여 선정했습니다. 전형적인 코미디와 스포츠 장르가 섞여 있는 영화입니다. 주성치식 코미디와 설정이 오버스럽지만 영화와 잘 녹아있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죠. 오맹달을 포함하여 많은 주성치 군단이
강시선생2 강시가족 殭屍家族 (1986)
By 멧가비 | 2021년 3월 23일 |
그 누구도 관심 갖지 않고 그 누구도 계보로 정리하지 않았으나 암암리에 존재하는 하나의 패턴, 혹은 그러한 패턴의 역사가 있다. [킹콩]은 꽤나 폭력적인 정글 영화였으나 그 후속작 [콩의 아들]은 전형적인 어린이 영화다. [고지라]는 원폭에 대한 공포를 실체화한 호러 영화였는데 그 후속작 [고지라의 역습]은 언제 그랬냐는듯 바로 괴수 레슬링 장르로 돌변한다.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 슈월츠네거가 인기를 얻으니 그 후속작에서는 바로 비폭력적 선역으로 리포지셔닝. 어떠한 캐릭터 컨텐츠가 돈이 된다 싶으면 바로 마스코트로 만들어 코 묻은 돈 장사 시작하는 그 어떤 패턴 같은 게 있다는 소리다. 강시 영화라고 예외일 순 없지. 전작 [강시선생]은 골든 하베스트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긴 하지만
서유기 - 월광보합, 1994
By DID U MISS ME ? | 2021년 1월 3일 |
전설로 남은 주성치의 손오공 연기를 볼 수 있는 희대의 인기작. 주성치 팬, 홍콩 영화 팬, 그냥 영화 팬 모두가 받들어 모시는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 오디세이. 근데 난 왜 그 시류에 올라탈 수 없는가. <귀경출사> 리뷰 하면서도 이야기했던 건데, 난 주성치 스타일의 코미디 자체엔 반감은 커녕 큰 호감을 느끼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볼 때 '이야기적 완결성'이라는 대전제를 더 중요시여기는 관객이다. 바로 그 점에서, <서유기 - 월광보합>은 내 스타일이 못된다. 그리고 그건 속편이자 하나의 짝을 이루는 <서유기 - 선리기연>도 마찬가지. 세상에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동명의 원작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만약 그렇다쳐도 영화의 페이스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