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토이 스토리'의 아케이드 게임 버전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그보다 조금은 더 인간적인 내면에 접근하는이야기를 건드리고 있다. 어찌보면 비슷한 소재이면서도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는 영화로 볼 수도 있는데, '토이 스토리'의 장난감들은 장난감으로서의 자아에 자부심을 느끼는 듯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이 영화의 게임 캐릭터들은 그들의 행동 모두가 게임 캐릭터로서 행해지기 보다는 그들만의 주체성과 독자적인 룰을 가진 것처럼 묘사된다. 영화에서 랄프는 일종의 "역할론"에 갇혀있는 인물인데, 이를 영화에선 Buzzkiller 쯤으로 알기 쉽게 묘사하고 있다. 랄프는 신분에 갇혀 능력 발휘를 제한 당하는 사회적 약자일 수도 있으며, 당연하다는 듯이 당하는 노동력 착취의 부당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