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계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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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102 Fifteen Million Merits

블랙 미러 102 Fifteen Million Merits

멧가비|2015년 7월 22일

노예처럼 하루종일 자전거 페달을 밟아 번 사이버 화폐는 사이버 인터페이스의 아바타를 꾸미는 데에 쓰거나 팝업 광고를 스킵하는 데에나 쓸 뿐이다. 화폐의 단위인 '메리트'가 상징하는 것처럼, 메리트를 소비해 제공받는 서비스들엔 어떠한 메리트가 있을까. 아무 의심없이 페달 노예의 생활을 받아들이는 회색의 사람들. 회색보다 더 아래 계층을 이루는 노란색 뚱보들. 자신도 간신히 뚱보가 아닌 경계선에 있으면서 노란 뚱보들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회색 남자에게서 현실 사회 저소득 계층의 어떠한 모습을 본다. 지독한 계급 구조를 뒤집을 최소한의 의지도 없으면서 자신보다 더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만 큰소리치는 비겁한 자본주의판 노예. 아침을 알리는 수탉의 울음소리도 사이버 인터페이스의 서비스이며 하루 종일 눈을

커뮤니티 Community S05E08

커뮤니티 Community S05E08

멧가비|2014년 3월 14일

커뮤니티는 원래부터 장르 패러디를 기가 막히게 잘 하는 드라마였는데 하다하다 계급사회 SF까지 다룰 줄이야. 별 거 아닌 것 같았던 소셜 앱 하나로 그린데일이 갑자기 SF 계급 사회로 변해버린다. 이런 식의 장르 패러디는 커뮤니티의 주종목일 뿐 아니라 이번 회차는 그 패턴마저도 굉장히 익숙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재밌다. 압권은 제프리가 갑자기 스탠딩 코미디언 흉내를 내는 부분. 한창 재밌게 보면서도 씁쓸해지는 건 역시나 트로이, 피어스의 빈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트로이가 있었으면 별다섯개 상류층과 브리타의 혁명군 외에 제3의 세력을 만들던가 했을 것만 같다. 피어스가 있었더라면 변방으로 몰려나 돌연변이한 좀비 인류 쯤 되지 않았을까. 시발 상상하니까 더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