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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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차 : 프랑스길 열번째날 La Faba 부터

[스페인 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차 : 프랑스길 열번째날 La Faba 부터

곧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로 독립출판을 통해 책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내가 그토록 약하게 느껴졌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21번째 날. 이날은 유독 몸보다 마음이 더 아련했던 그런 날로 기억합니다. 산을 하나 넘어야 했고, 그 산을 조금 더 쉽게 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짐을 내려 놓고 싶었습니다.마음이 조금 힘들 땐, 무언가 더 편한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고, 오늘은 왠지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것이 싫었어요. 다음 숙소를 찾는 힘든 과정도 싫고 해서, 숙소를 미리 정하고, 그 숙소까지 짐을 택시로 보내기로 했죠. 그동안 힘들 때마다, 짐만 없다면 정말 잘 걸을 수 있을텐.......

9월 10일 : Auberge Orrison - Roncesvalles

9월 10일 : Auberge Orrison - Roncesvalles

이상한 숲의 분홍곰|2012년 11월 19일

이 길을 시작하며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도중에 아픈 것도, 다치는 것도 아닌 내가 나태해지는 것이었다.밤에 주로 일을 하는 생활패턴 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몸에 배어있는 내가이 먼 곳 까지 와서 늦잠을 자고, 걷는게 귀찮아지고...그러진 않을까. 와보니 8시면 칼같이 쫓아내는 호스피탈레로님들 덕분에라도 그럴 순 없었겠지만 ㅋ 아침 6시, 아직은 어둑어둑한 시간...맞춰놓은 알람에 맞춰 깨어났다.와인을 마시고 푹 잔 덕분인지 몸상태는 개운하니 아주 좋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으니...어제 빨아놓은 양말이 산속의 습기로 미쳐 마르지 않았던 것.젖은 양말을 신고 걷는건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조금 난감해 하고 있는데 주희언니가 다가왔다."카미노에서는 누구나 자기만의 천사를 한명씩은 만난대.

9월 9일 : St.Jean Pied de Port - Auberge Orrison

9월 9일 : St.Jean Pied de Port - Auberge Orrison

이상한 숲의 분홍곰|2012년 11월 18일

일반적으로 "프랑스 길"을 걷는 사람들은 생장 피드포르에서 출발하게 된다.생자 피드포르는 프랑스 남서부의 소도시. 교통편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파리의 오스트리츠(Austerlitz)역에서 23시 10분에 출발하는 야간열차를 타면아침 6시 40분에 바욘(Bayonne)에 도착한다.생장피드포르행 열차(위 사진)는 8시 14분에 바욘을 떠나는데, 다행히 바욘역의 카페가 아침 일찍 문을 열어서커피 한잔과 함께 앉아서 1시간 30분 가량을 편안히 머무를 수 있다. 바욘에서 생장피드포르까지는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생장 피드포르의 작은 역사.생장피드포르행 열차의 승객은 99% 카미노 순례객들이다.열차가 멈추면 모두가 아직은 어색한 배낭을 짊어지고 웅성이며 환호성을 지른다.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온다.

출발!

출발!

이상한 숲의 분홍곰|2012년 11월 18일

2010년 9월 9일 생장 피드포르 (Saint Jean Pied de Port : France) 출발2010년 10월 9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la : Spain) 도착총 거리 796.0 km 카미노 길에서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가, 니가 지금 짊어진 배낭의 무게와 현실의 무게가 같은거야. 라는 이야기.배낭의 무게는 정말로 중요하다. 걷다보면 작은 사과 하나가 있고 없음의 차이에도 체력소모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니까.고심고심끝에 챙겨간 물품들.(물론 중간에 많~~~이 버렸다) 30ℓ 등산용 배낭큰 것을 가져가면 남는 공간 꾸역꾸역 채워다닐 내 성격을 알기에 처음부터 작은 가방에 조금만 싸가기로 결심.그리고 30리터로도 충분했다. 욕심만 버린다면 충분히 다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