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 Auberge Orrison - Roncesvalles
By 이상한 숲의 분홍곰 | 2012년 11월 19일 |
![9월 10일 : Auberge Orrison - Roncesvalles](https://img.zoomtrend.com/2012/11/19/e0112243_50a8b848589fd.jpg)
이 길을 시작하며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도중에 아픈 것도, 다치는 것도 아닌 내가 나태해지는 것이었다.밤에 주로 일을 하는 생활패턴 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몸에 배어있는 내가이 먼 곳 까지 와서 늦잠을 자고, 걷는게 귀찮아지고...그러진 않을까. 와보니 8시면 칼같이 쫓아내는 호스피탈레로님들 덕분에라도 그럴 순 없었겠지만 ㅋ 아침 6시, 아직은 어둑어둑한 시간...맞춰놓은 알람에 맞춰 깨어났다.와인을 마시고 푹 잔 덕분인지 몸상태는 개운하니 아주 좋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으니...어제 빨아놓은 양말이 산속의 습기로 미쳐 마르지 않았던 것.젖은 양말을 신고 걷는건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조금 난감해 하고 있는데 주희언니가 다가왔다."카미노에서는 누구나 자기만의 천사를 한명씩은 만난대.
[카미노 데 산티아고]Day+2 론세스발레스에서 주비리
By 김토끼씨의 블로그 | 2015년 3월 25일 |
![[카미노 데 산티아고]Day+2 론세스발레스에서 주비리](https://img.zoomtrend.com/2015/03/25/b0290459_5512b42482555.jpg)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순례자알람을 듣고 눈이 떠진다.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서니 안개가 가득 껴있다. 안개낀 길을 조용히 지나가니 내가 걷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습한 새벽공기가 들어오던 차가운 느낌이 너무 좋았다. 2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광경이 떠오른다. 30분쯤 걸어가니 슈퍼마카도가 나온다. 아침도 못 먹고 나온터라 간단한 과일과 음료를 사서 아침으로 먹는다. 이 지역에는 이정표가 참 잘되어있었다. 얼마를 걸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기 쉬웠다. 길도 너무 예쁘고 마을도 예쁘다. 처음이라 그런지 해는 뜨겁고 가방과 닿는 부분은 땀으로 축축해진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즐겁다. 여기에 내가 있고 이 길을 걷는게 너무 기쁘다. 숲길을 지나쳐서 2
쿠바 배낭여행 (26) 비와 유모와 6페소 맥주
By Everyday we pray for you | 2014년 4월 28일 |
![쿠바 배낭여행 (26) 비와 유모와 6페소 맥주](https://img.zoomtrend.com/2014/04/28/b0103808_535dbd0ee7ce4.jpg)
이번엔 별 얘기 없어서 제목도 엄청 성의없네요 ------------------- 류와 쿠바인 가이드에게 감사인사와 작별인사를 건넨 뒤, 시가와 럼 한보따리를 안고 까사로 돌아왔다. 샤워 후 에어컨 쬐기라는 쿠바에서의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리다가 잠에 빠져들었다. 두어시간 정도 지났을까, 정신을 차린 뒤 침대에서 밍그적거리다가, 밖에서 무언가 뒹구는 소리에 놀라 밖으로 나가봤다. 무슨 소리인가 알아볼 새도 없이, 2층 베란다 너머의 풍경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난 홀린 듯 베란다 쪽으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았다. 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리고 있었다'? '퍼붓고 있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시계를 보니 어제 비내리던 산티아고 외곽 지역을 존과 함께 누
[도미니카공화국] Metro 타고 Sosua로
By 양철지붕 너머 저기 바다 | 2018년 2월 3일 |
![[도미니카공화국] Metro 타고 Sosua로](https://img.zoomtrend.com/2018/02/03/d0143479_5a753748d9e7d.jpg)
2017. 12. 30(토) / Piantini, Distrito Nacional 소수아(Sosua)를 가기 위해서 숙소에서 나와 걸어서 메뜨로(Metro) 버스 터미널로 가고 있다.오늘부터 월요일까지 3일을 쉬기 때문에..멀리 북부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크리스마스 전부터 아베니다 처칠(Av. Chuchill 처칠 도로)은 유난히 아름다웠다.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연말 연초의 덥지만 겨울 같은 분위기.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서 주변은 아직까지 어둠이 자리잡고 있다.여기도 겨울이라 해가 일찍 지고 늦게 뜬다는..시내 중앙에 메뜨로 버스 터미널이 있어서 이동하기에 참 좋다.그대신 버스비가 다른 회사에 비해서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그 정도의 값어치는 하는 편이다.메뜨로 버스 노선.국내는 산토도밍고(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