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시절 나를 가장 괴롭히는 질문은 필연과 우연에 대한 질문이었다. 예를 들면, 빅뱅을 통해 우연히 태양계가 시작되었다면 이 세계의 의미는 과연 어디 있느냐 등의 것이 었다. 즉 우연이라는 단어는 마치 의미없음 이라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 우연에 대해 반발하며 어떻게 하던 의미를 부여하여 삶을 유지하려는 서구인들의 의지가 신을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 즉, 이 세계의 모든 근거가 신이 될 때, 그 근본적 의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학은 이 신의 의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이런 측면과 연관시켜 볼 때 애초부터 신학적인 SF 가 된다. 인간의 창조주를 찾아 떠나는 우주여행은 마치 성스러운 종교적 여행처럼 보이는 것이다. 성경속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