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7 posts
로얄 테넌바움, 2001
이야기를 펼치는 방식에서부터 시각적인 미장센까지. 자기만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확고한 감독들이 있다. 타란티노나 팀 버튼 같은 감독들이 그렇지. 그 둘의 영화들은 감독 크레딧 가리고 봐도 아마 첫 씬에서부터 그들의 손길이 느껴질 것이다. 근데 웨스 앤더슨은? 첫 씬이 아니라 아마 첫 쇼트에서부터 웨스 앤더슨 냄새날 듯. 웨스 앤더슨의 초기작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이미 감독의 스타일이 완성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 전에도 두 편 정도의 장편이 더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그만큼 웨스 앤더슨이라는 감독의 자아가 짙게 투영된 작품인데, 그러면서 또 재밌는 건 재능을 점차 검증해나가던 시기였던지라 이후 나올 같은 느낌과 좀 다른 부분들도 있다는 것. 세트가 아니라 야

Royal Tenenabaums, 2001
포항, 청도를 다녀온 뒤, 계절학기 시작하기 전에 여유로울 때 영화나 한 편 보자해서 선택하게 된 웨스 앤더슨 영화. 웨스 앤더슨 영화는 다시 봐도 매니악하다. 코메디라지만 웃기지 않은. 보는 내내 허허실실... 이런 인디 영화가 인정받고 이런 영화에 이렇게 대단한 배우들이 나오는 문화가 부러울 뿐이다. 로얄 테넌바움은 일종의 웨스 앤더슨의 출세작과 같은 영화다.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와 같은 영화 말이다. 그전에 러쉬모어와 같은 영화가 있었지만 이 영화가 아마 본격적인 영화일 거다. 내가 처음으로 본 웨스 앤더슨 영화는 작년에 소극장에서 본 문라이즈 킹덤이었다. 당시에 참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아니, 저런 영화는 또 처음 접해보네...? 뭐지???? 근데 참 재밌다.ㅋㅋ' 이런 느

루저들의 일대반란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로얄 테넌바움)
누구나 인생에 한번쯤은 루저의 시기가 있다 요즘의 관심사는 에 있다. 자존감.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내 스스로의 가치를 찾아, '나'를 세상으로부터 지키는 것. 워낙 뛰어난 세상 속에서 한 없이 작은 존재인 나는 이 '자존'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스스로 완벽 보다 결함을 찾아 땅굴파는 성향의 내가 자존의 문제가 나만의 고민이 아닌것을 알았을땐 꽤나 놀랐다. 특정 주제 없이 청중들이 질문을 하면 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한 저명인사의 특강에서였다. 누군가의 질문은 이랬다.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그 질문이 놀라운 이유는 질문자가 소위 말하는 상위권 3개 대학 출신의
2013 09 18 <로얄 테넌바움>
로얄 테넌바움 진 핵크만,안젤리카 휴스턴,벤 스틸러 / 웨스 앤더슨 나의 점수 : ★★★★ What a lovely movie! IPTV의 무료영화 ;-) 웨스 앤더슨 감독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 영화. 부모님 집의 IPTV에서 제공하는 영화 콘텐츠를 이리저리 넘겨보다가 드물게 나온 무료영화였는데, 제목이 낯익어 검색을 좀 해보고 선택했다. '잔망스럽다'는 평이 있었는데 정말 그대로였다. 영어로는 lovely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사랑스럽고 잔망스럽고 귀여운 영화였다. 내용, 캐릭터, 미쟝센까지 모두 잔망스럽다. 전반적으로는 테넌바움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뻔하거나 신파적이기보다는 독특한 인물들이 영화를 흔한 가족 드라마와 차별화한다. 감각적인 구도와 색채의 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