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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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절

By 더블린과 런던 사이부르크 | 2017년 2월 1일 | 
아일랜드의 절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보낸 후 우리 가족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해 또 서쪽으로 향했다. "가족"이란 말은 여러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였는데 "우리 가족"이란 의미가 딸아이로 인해 달라졌다. 이래서 이 동네 사람들은 아이가 생겨야 "가족(Family)"을 이뤘다고 말하는가 싶다. 에딘이 생기기 전엔 "우리 둘"이 더 자주 쓰이던 말이었다. 이번에도 정확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바다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숙소를 정해 그 마을로 향했다. 마을에 대해 아는 건 바다 근처라는 것 말곤 모른다. Castletownbere라는 곳이었다. 영국에서 오신 주인 내외의 딸들은 런던에 있다 했다. 휴가 때 이곳에 오는 걸 아주 좋아한다 했다. 도시의 삶이나 런던

제임슨 미들턴 증류소 (1)

By 더블린과 런던 사이부르크 | 2016년 10월 21일 | 
제임슨 미들턴 증류소 (1)
미들턴에서 3년 반 정도를 살았다. 룩셈부르크로 이사를 해서도 자꾸만 그리워지던 그 풍경 때문에 아일랜드로 돌아와서도 같은 동네의 집을 알아봤다. 행운인지 인연인지 필연인지 룩셈부르크로 이사하기 전 아일랜드에서 살던 아파트로 다시 들어갈 수 있었고 그토록 그리워 하던 풍경을 2년 더 즐길 수 있었다. 4년 전 살던 집의 여주인분은 아일랜드인이었는데 2년 후 살게 된 집의 주인 내외분은 영국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같은 아파트의 호만 다른 곳, 그러나 거의 같은 경치를 공유한 곳에서 1년 반과 2년을 살았다. 매일 해와 달과 물과 새들이 다른 그림을 그리던 그곳에서 에딘을 낳았고, 많은 잡상글을 썼고, 노래를 불렀고, 그림을 그렸다.

빈과 아이린의 집

By 더블린과 런던 사이부르크 | 2016년 8월 1일 | 
빈과 아이린의 집
오래 머물러야 생기는 눅진한 손때가 있는 집이라 참 편안했다.

여름 휴가 (1)

By 더블린과 런던 사이부르크 | 2016년 7월 29일 | 
여름 휴가 (1)
라고 하긴 조금 애매한 long weekend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딸이 생긴 후 처음으로 간 그의 생일맞이 가족 여행이었다. 인구가 많지 않은 건 유감이나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나라에서 태어난 그는 축복받았다. 이 나라에선 7월 말에도 전혀 붐비지 않는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 어쩜 이리 매년 이 나라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않는 선물을 하게 되는가... 위스키를 냉장고에 넣는 짓 같은 건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얼음은 안 넣는 아이리시들이라도 물은 섞으니 여름이란 이유로, 나름 서프라이즈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마 냉장고에 넣어버렸다. ...괘...ㄴ 찮겠지. 밥을 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