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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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posts성당 여행 #111 서산 해미무명순교자 기념성당 (해미성지)
충남 서산의 대표적인 사적지라면 누구나 유명한 해미 읍성을 첫 번째로 꼽게 됩니다. 대규모 읍성이 축조되었다는 것은 조선시대 해미가 충남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다는걸 의미하니 그렇기에 해미는 또한 충청 부근에 특히 많았던 천주교 신자들의 최대 처형터이기도 했습니다. 한양 도성에서는 서소문과 절두산에서 처형되었다면 충청 지역에서는 해미에서 처형된 셈이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말 사이의 약 백여 년 간 수천여 명이 이름 없이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한민국 천주교에서는 일찍이 중요한 순교 성지로 지정하고 조성하며 관리해 오다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방문지가 된 데 이어 2021년 3월 국제 성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천주교의 성지는 세 종류가 있으니 교구
성당 여행 #110 광주 천진암대성당터 (천진암성지)
영화 "자산어보"가 불러온 나비효과, 예정에 없었던 광주의 천진암 성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전주에 정약전, 약종, 약용 형제의 생가가 있는 마재 성지를 먼저 갔더랬죠? 지도 왼쪽 위에 '다산생태공원'이라 표기된 곳이 바로 그곳인데, 그 정씨 형제들을 비롯하여 이벽, 이승훈, 권철신 등이 모여 천주학을 처음으로 공부한 곳이 이곳 천진암입니다. 성지 입구의 성모상 옆에서 천진암 성지의 주인공, 즉 한국 천주교가 모시는 창립 선조 5위를 모자이크화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벽,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정약종 이렇게 다섯 분이죠. 영화에도 묘사된 것처럼 정약전과 정약용 두 분은 배교하였으므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실 천진암이 이벽 선생과 주변 인물들이 공부하던 곳임은
성당 여행 #109 남양주 마재도마성당 (마재성지)
쳇바퀴 굴리듯 빙글빙글 돌다 올 봄 들어서는 처음으로 서울 밖에 나가본 것 같군요. 지난 일요일 아침 경기도 남양주의 마재 성지, 마재 도마 성당을 찾았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곳에 남쪽으로 툭 튀어나온 남양주 능내리, 옛 이름으로 마재 지역은 약현, 약전, 약종, 약용의 네 형제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나주 정씨 일가의 본가가 있던 곳입니다. 배다른 형인 정약현을 제외한 세 동생은 모두 천주교에 입교하여 신유박해때 정약종이 순교하고 기해박해때 그의 아들인 정하상까지 순교하는 등 초기 교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집안이기도 하죠. 한국 천주교는 성인 정하상 바오로와 복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를 비롯하여 많은 인물을 배출한 이곳을 성가정 성지로 지정하고 조성하였습니다.
성당 여행 #107 서울 삼성산성당
이번 시즌의 첫 성당 답사로군요. 그래놓고 간다는게 결국 서울 안이라는건 조금 슬프지만 어쨌든 관악구의 삼성산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삼성산은 관악산의 서쪽에 붙은 산으로 관악산, 삼성산, 삼성산의 일부인 호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서울시와 경기도의 남쪽 경계가 됩니다. 즉 거기에서 이름을 따온 삼성동이나 이 삼성산 성당은 삼성산 주봉과는 거리가 좀 되는 편이죠. 원래 7세기 원효, 의상, 윤필 세 고승이 수도하던 산이라 하여 삼성산(三聖山)이라 이름붙었는데 천 년 하고도 한참 더 지난 19세기 기해박해로 순교한 파리외방전교회의 앵베르, 모방, 샤스탕 세 신부의 유해가 이곳 삼성산 자락에 묻히면서 (삼성산 성지) 불교와 천주교 공히 세 성인이 계셨다는 위엄어린 지명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