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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4년전 '도미니언(Dominion)'이란 단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기를 만든 회사 이름으로 뉴스에 자주 등장했었다. 이제 다시 2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 2024년 해리스 vs. 트럼프의 미대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그 단어의 사전적 뜻은 지배/통치, 영토/영지, 그리고 영연방 자치령 등인데, 특히 대문자로 'Old Dominion'이라고 쓰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의 식민지 땅이었던 지금의 미국 버지니아(Virginia) 주를 부르는 별칭이 된다.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 내려가 이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서깊은 헌든(Herndon) 구시가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마을 이름이 적힌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은 1875년에 만들어진 옛날 기차역이다. 간판을 확대하면 여기서 동쪽의 워싱턴DC까지는 20.9마일, 반대 방향으로 라운드힐(Round Hill)이란 곳까지는 26.8마일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마을에 처음 철도가 들어선 것은 18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12년부터 폐선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운영된 노선의 이름이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and Old Dominion, W&OD) 철도였다. 문을 닫은 기차역은 이 동네의 역사를 소개하는 헌든데포뮤지엄(Herndon Depot Museum)으로 사용되는데, 일요일 낮 3시간 동안만 오픈한다고 창문의 씌여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박물관으로 바뀐 기차역 앞으로는 녹슨 철로가 아니라... 잘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차도를 지나는 횡단보도를 센스있게 철길처럼 그려놓았다! 철도가 1968년에 운영을 중단한 후에 일부 구간이 송전탑과 도로 건설 등에 활용되다가, 1974년부터 폴스처치(Falls Church) 시의 중심가를 지났던 선로가 공원으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여러 도시가 버려진 철로를 산책로와 녹지로 탈바꿈을 시켰다. 그 후 주정부 차원에서 전구간을 공원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서 2009년에 아래 지도와 같은 선형공원 Washington and Old Dominion Railroad Regional Park가 완성되었다. 녹색으로 표시된 전체 45마일(72 km) 길이의 공원 동쪽 끝은 알렉산드리아 시와 알링턴 카운티가 만나는 셜링턴(Shirlington)이고, 지도 정중앙의 헌든(Herndon)을 포함한 북버지니아의 오래된 마을들을 모두 지난 후에 서쪽 퍼셀빌(Purcellville)에서 끝난다. (앞서 등장했던 라운드힐은 퍼셀빌 바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임) 보통 줄여서 '워드 트레일(W&OD Trail)'로 불리는 이 산책로는 전구간이 이렇게 잘 포장되어서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헌든 기차역에서 차도를 건너온 이 곳은 Herndon Caboose Park로 불리는데, 이렇게 화물열차의 꼬리에 기관차와는 별도로 연결해서 승무원들이 생활하는 객차를 뜻하는 '카부스(caboose)' 차량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쪽의 안내판은 1960년대까지 철도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흑백분리를 의무화했던 짐크로우(Jim Crow)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리창으로 들여다 본 카부스의 내부 모습으로 마치 '캠핑열차'를 보는 듯 했는데, 앞서 소개한 박물관이 문을 여는 일요일 낮에는 자원봉사자를 따라서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단다. 일부러 샛빨갛게 칠해 놓아서 아주 사진빨이 잘 받았고, 전체 열차의 상태와 선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저렇게 지붕 위로 돌출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카부스 객차가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 트레일로 나와보니 연세 지긋하신 사이클리스트 두 분이 다리를 지나서 오길래, 저 다리까지만 건너가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한 명 만나기는 했지만, 더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여기서 W&OD 트레일을 벗어나서 아래쪽 차도로 내려갔다. 철도가 폐선된 후에 많은 자동차 도로가 그 흔적을 없애며 건설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횡단보도로 차도를 건너며 트레일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여기처럼 차도의 통행량이 많아서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이 문제가 되는 곳에는 이렇게 육교나 지하도를 추가로 만드는 작업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계속하고 있단다. 버지니아에서는 제법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업체인 애슬린(Aslin)의 첫번째 양조장이 헌든 시내에 있다. 작년에 친구 덕분에 캔으로 맛을 본 적은 있지만, 브루어리에서 금방 만들어진 생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했으나... 평일 낮에 혼자 양조장에서 시음을 하는 경지의 '맥덕'은 아니라서 그냥 통과했다. 마지막 사진은 기차역 바로 뒤에 1939년에 만들어졌던 헌든(Herndon)의 옛날 시청사(Town Hall)로 지금은 지역 상공회의소가 입주해 있단다. 3년전에 미서부 LA에서 북버지니아로 대륙횡단 이사를 계획하며 여러 동네들을 알아볼 때, 이 마을에서는 새 돈은 못 쓰고 반드시 헌 돈을 써야되는 것 아니냐는 아재개그를 아내와 둘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마을 이름이 '헌돈(Herndon)'이니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북버지니아의 가장 인기있는 자전거도로인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 Old Dominion) 트레일

4년전 '도미니언(Dominion)'이란 단어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투표기를 만든 회사 이름으로 뉴스에 자주 등장했었다. 이제 다시 2달밖에 남지 않은 올해 2024년 해리스 vs. 트럼프의 미대선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니 안심하시고...^^ 그 단어의 사전적 뜻은 지배/통치, 영토/영지, 그리고 영연방 자치령 등인데, 특히 대문자로 'Old Dominion'이라고 쓰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의 식민지 땅이었던 지금의 미국 버지니아(Virginia) 주를 부르는 별칭이 된다. 한인타운 센터빌(Centreville)에 내려가 이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유서깊은 헌든(Herndon) 구시가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마을 이름이 적힌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은 1875년에 만들어진 옛날 기차역이다. 간판을 확대하면 여기서 동남쪽의 워싱턴DC까지는 20.9마일, 반대 방향으로 라운드힐(Round Hill)이란 곳까지는 26.8마일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 마을에 처음 철도가 들어선 것은 1857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1912년부터 폐선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운영된 노선의 이름이 워싱턴-올드도미니언(Washington and Old Dominion, W&OD) 철도였다. 문을 닫은 기차역은 이 동네의 역사를 소개하는 헌든데포뮤지엄(Herndon Depot Museum)으로 사용되는데, 일요일 낮 3시간 동안만 오픈한다고 창문의 씌여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박물관으로 바뀐 기차역 앞으로는 녹슨 철로가 아니라... 잘 포장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차도를 지나는 횡단보도를 센스있게 철길처럼 그려놓았다! 철도가 1968년에 운영을 중단한 후에 일부 구간이 송전탑과 도로 건설 등에 활용되다가, 1974년부터 폴스처치(Falls Church) 시의 중심가를 지났던 선로가 공원으로 바뀐 것을 시작으로, 여러 도시가 버려진 철로를 산책로와 녹지로 탈바꿈을 시켰다. 그 후 주정부 차원에서 전구간을 공원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서 2009년에 아래 지도와 같은 선형공원 Washington and Old Dominion Railroad Regional Park가 완성되었다. 녹색으로 표시된 전체 45마일(72 km) 길이의 공원 동쪽 끝은 알렉산드리아 시와 알링턴 카운티가 만나는 셜링턴(Shirlington)이고, 지도 정중앙의 헌든(Herndon)을 포함한 북버지니아의 오래된 마을들을 모두 지난 후에 서쪽 퍼셀빌(Purcellville)에서 끝난다. (앞서 등장했던 라운드힐은 퍼셀빌 바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임) 보통 줄여서 '워드 트레일(W&OD Trail)'로 불리는 이 산책로는 전구간이 이렇게 잘 포장되어서 특히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헌든 기차역에서 차도를 건너온 이 곳은 Herndon Caboose Park로 불리는데, 이렇게 화물열차의 꼬리에 기관차와는 별도로 연결해서 승무원들이 생활하는 객차를 뜻하는 '카부스(caboose)' 차량이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앞쪽의 안내판은 1960년대까지 철도를 포함한 공공장소에서 흑백분리를 의무화했던 짐크로우(Jim Crow)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리창으로 들여다 본 카부스의 내부 모습으로 마치 '캠핑열차'를 보는 듯 했는데, 앞서 소개한 박물관이 문을 여는 일요일 낮에는 자원봉사자를 따라서 내부에 들어가볼 수도 있단다. 일부러 샛빨갛게 칠해 놓아서 아주 사진빨이 잘 받았고, 전체 열차의 상태와 선로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저렇게 지붕 위로 돌출된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 것이 카부스 객차가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 트레일로 나와보니 연세 지긋하신 사이클리스트 두 분이 다리를 지나서 오길래, 저 다리까지만 건너가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을 한 명 만나기는 했지만, 더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올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여기서 W&OD 트레일을 벗어나서 아래쪽 차도로 내려갔다. 철도가 폐선된 후에 많은 자동차 도로가 그 흔적을 없애며 건설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횡단보도로 차도를 건너며 트레일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여기처럼 차도의 통행량이 많아서 보행자와 사이클리스트의 안전이 문제가 되는 곳에는 이렇게 육교나 지하도를 추가로 만드는 작업을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계속하고 있단다. 버지니아에서는 제법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업체인 애슬린(Aslin)의 첫번째 양조장이 헌든 시내에 있다. 작년에 친구 덕분에 캔으로 맛을 본 적은 있지만, 브루어리에서 금방 만들어진 생맥주 맛이 궁금하기도 했으나... 평일 낮에 혼자 양조장에서 시음을 하는 경지의 '맥덕'은 아니라서 그냥 통과했다. 마지막 사진은 기차역 바로 뒤에 1939년에 만들어졌던 헌든(Herndon)의 옛날 시청사(Town Hall)로 지금은 지역 상공회의소가 입주해 있단다. 3년전에 미서부 LA에서 북버지니아로 대륙횡단 이사를 계획하며 여러 동네들을 알아볼 때, 이 마을에서는 새 돈은 못 쓰고 반드시 헌 돈을 써야되는 것 아니냐는 아재개그를 아내와 둘이서 했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마을 이름이 '헌돈(Herndon)'이니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랫동네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위치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 산책

아랫동네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위치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 산책

작년에 집에서 5분 거리에 새로 커다란 한인마켓도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미장원 등은 없어서 이발을 하려면 아랫동네로 가야한다. 버지니아 최대의 신흥 한인타운인 센터빌(Centreville)에 모처럼 혼자 내려가, 종씨(宗氏)가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자동차 정기검사도 받고 머리도 짧게 깍은 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그 북쪽에 고속도로를 품고 길게 만들어진 공원인 페어팩스 카운티의 엘레노어 C 로렌스 파크(Ellanor C. Lawrence Park)를 잠깐 들렀다. 공원 남쪽 입구의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챙이 넓은 하얀 모자를 맞춰 쓴 꼬마 3명이 보호자를 따라 산책을 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지난 늦가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을 때는 못 본것 같은 연꽃이 넓은 연못을 가득 덮고 있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도보다리를 건너서 공원 가운데쯤에 위치한 비지터센터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연못을 만드는 빅록키런(Big Rocky Run)을 건너서 트레일은 숲속으로 이어지는데, 이 개울은 계속 남쪽으로 흘러서 3년전에 예쁜 마을과 함께 소개했던 오코콴 강(Occoquan River)으로 합류해 체사피크 만으로 흐른다. 공원지도를 자세히 보면 왕복 6차선의 고속도로인 설리로드(Sully Rd)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그 왼편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등의 스포츠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옛날 길인 월니로드(Walney Rd)를 기준으로 서쪽과 공원의 남쪽은 센터빌에 속하고, 도로의 동쪽 및 공원의 북쪽은 챈틀리(Chantilly, 섄틸리)이다. 녹색으로 표시된 공원의 면적은 640에이커로 직전에 소개했던 우리 동네 클로드무어 공원(Claude Moore Park)의 두 배에 가까운 넓이다. 표지판을 보고 '직진'에 가까운 왼쪽 길로 조금 걸어갔지만, 비지터센터는 오른쪽인 것을 알고 다시 돌아 나왔다. 아무래도 저 표지판을 만든 사람은 숲속 트레일을 많이 해보지 않은 분인 듯...^^ 아주 잘 관리해 놓은 월니 비지터센터(Walney Visitor Center)로, 너머에는 넓은 주차장도 만들어져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박제와 함께 다양한 살아있는 동물들도 전시되어 있고, 안내 직원도 상주하는 제대로 된 비지터센터였다. 동부로 이사와 트레일을 하다가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 거북이도 있고, 이 종류보다 훨씬 큰 다른 거북이도 별도의 수조에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숲속에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커다란 뱀... 이 정도 굵기는 아니지만, 조금 작은 뱀을 동네 트레일에서 본 적도 물론 있다. 옆으로는 이 지역의 남북전쟁 당시 역사와 함께 젖소들을 키우던 농장이었던 것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름방학을 맞아서 무슨 활동에 참가한 듯한 아이들도 있었다. 건물 벽난로 위에는 마지막으로 이 땅을 1935년부터 소유했던 로렌스 부부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남편 David Lawrence는 당시 유명한 작가 겸 저널리스트로 지금도 전세계 대학순위 등을 매기는 것으로 유명한 잡지인 잡지를 창간한 인물이란다. 비지터센터 주변으로 옛날 농장의 모습 등을 복원해놓았지만, 꼼꼼히 둘러보기에는 날씨가 너무 무더웠기 때문에, 바로 주차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근처에 있는 방앗간 건물만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로렌스 부부가 1944년에 추가로 사들인 카벨스밀(Cabell's Mill)의 현재 모습으로, 이 개울가에는 1746년부터 방앗간이 만들어졌던 기록이 남아있단다. 하지만 20세기초부터 이미 더 이상 방앗간으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가을 락크릭 공원에서 봤던 물레방아 등은 남아있지가 않았다. 로렌스 부부의 말년 모습으로 1969년에 아내가 먼저 사망하자, 둘이 생전에 이미 약속한데로 남편은 이 모든 땅을 1971년 페어팩스 카운티에 기증을 했고, 건물과 시설을 보수한 후인 1982년에 공식적으로 아내의 이름을 따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이 된 것이다. 지금은 공원관리소로 사용된다는 바로 옆에 있는 미들게이트 농장(Middlegate Farm)의 이 집이 부부의 숙소 겸 사교장으로 사용되었는데, 여기서 열린 파티에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 부부가 참석을 하기도 했단다! (네바다 주 사막을 가로지르는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를 달리다 만났던 '미들게이트'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걸어 나오면서 공원간판 사진 하나 찍어주고, 저 멀리 도로변에 세워둔 차로 가서, 퇴근하는 사모님 픽업을 하러 출발했다. 위에 언급했던 우리 동네 공원과 여기를 보면 정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아니 이름만 남기는 것 같은데... 위기주부도 지극히 물욕(物慾)이 없는 편에 속하기에 아내 이름의 공원 하나 정도는 만들어 주고 싶지만, 사소한 문제는 공원부지로 기증할 땅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랫동네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위치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 산책

아랫동네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위치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 산책

작년에 집에서 5분 거리에 새로 커다란 한인마켓도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미장원 등은 없어서 이발을 하려면 아랫동네로 가야한다. 버지니아 최대의 신흥 한인타운인 센터빌(Centreville)에 모처럼 혼자 내려가, 종씨(宗氏)가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자동차 정기검사도 받고 머리도 짧게 깍은 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그 북쪽에 고속도로를 품고 길게 만들어진 공원인 페어팩스 카운티의 엘레노어 C 로렌스 파크(Ellanor C. Lawrence Park)를 잠깐 들렀다. 공원 남쪽 입구의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챙이 넓은 하얀 모자를 맞춰 쓴 꼬마 3명이 보호자를 따라 산책을 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지난 늦가을에 아내와 함께 방문했을 때는 못 본것 같은 연꽃이 넓은 연못을 가득 덮고 있었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도보다리를 건너서 공원 가운데쯤에 위치한 비지터센터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연못을 만드는 빅록키런(Big Rocky Run)을 건너서 트레일은 숲속으로 이어지는데, 이 개울은 계속 남쪽으로 흘러서 3년전에 예쁜 마을과 함께 소개했던 오코콴 강(Occoquan River)으로 합류해 체사피크 만으로 흐른다. 공원지도를 자세히 보면 왕복 6차선의 고속도로인 설리로드(Sully Rd)가 남북으로 관통하고 그 왼편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등의 스포츠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옛날 길인 월니로드(Walney Rd)를 기준으로 서쪽과 공원의 남쪽은 센터빌에 속하고, 도로의 동쪽 및 공원의 북쪽은 챈틀리(Chantilly, 섄틸리)이다. 녹색으로 표시된 공원의 면적은 640에이커로 직전에 소개했던 우리 동네 클로드무어 공원(Claude Moore Park)의 두 배에 가까운 넓이다. 표지판을 보고 '직진'에 가까운 왼쪽 길로 조금 걸어갔지만, 비지터센터는 오른쪽인 것을 알고 다시 돌아 나왔다. 아무래도 저 표지판을 만든 사람은 숲속 트레일을 많이 해보지 않은 분인 듯...^^ 아주 잘 관리해 놓은 월니 비지터센터(Walney Visitor Center)로, 너머에는 넓은 주차장도 만들어져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박제와 함께 다양한 살아있는 동물들도 전시되어 있고, 안내 직원도 상주하는 제대로 된 비지터센터였다. 동부로 이사와 트레일을 하다가 몇 번 마주친 적이 있는 거북이도 있고, 이 종류보다 훨씬 큰 다른 거북이도 별도의 수조에 있었다. 그리고 정말로 숲속에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커다란 뱀... 이 정도 굵기는 아니지만, 조금 작은 뱀을 동네 트레일에서 본 적도 물론 있다. 옆으로는 이 지역의 남북전쟁 당시 역사와 함께 젖소들을 키우던 농장이었던 것에 대한 설명이 있고, 여름방학을 맞아서 무슨 활동에 참가한 듯한 아이들도 있었다. 건물 벽난로 위에는 마지막으로 이 땅을 1935년부터 소유했던 로렌스 부부의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남편 David Lawrence는 당시 유명한 작가 겸 저널리스트로 지금도 전세계 대학순위 등을 매기는 것으로 유명한 잡지인 잡지를 창간한 인물이란다. 비지터센터 주변으로 옛날 농장의 모습 등을 복원해놓았지만, 꼼꼼히 둘러보기에는 날씨가 너무 무더웠기 때문에, 바로 주차한 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근처에 있는 방앗간 건물만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로렌스 부부가 1944년에 추가로 사들인 카벨스밀(Cabell's Mill)의 현재 모습으로, 이 개울가에는 1746년부터 방앗간이 만들어졌던 기록이 남아있단다. 하지만 20세기초부터 이미 더 이상 방앗간으로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가을 락크릭 공원에서 봤던 물레방아 등은 남아있지가 않았다. 로렌스 부부의 말년 모습으로 1969년에 아내가 먼저 사망하자, 둘이 생전에 이미 약속한데로 남편은 이 모든 땅을 1971년 페어팩스 카운티에 기증을 했고, 건물과 시설을 보수한 후인 1982년에 공식적으로 아내의 이름을 따서 엘레노어 C 로렌스 공원(Ellanor C. Lawrence Park)이 된 것이다. 지금은 공원관리소로 사용된다는 바로 옆에 있는 미들게이트 농장(Middlegate Farm)의 이 집이 부부의 숙소 겸 사교장으로 사용되었는데, 여기서 열린 파티에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 부부가 참석을 하기도 했단다! (네바다 주 사막을 가로지르는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를 달리다 만났던 '미들게이트'의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걸어 나오면서 공원간판 사진 하나 찍어주고, 저 멀리 도로변에 세워둔 차로 가서, 퇴근하는 사모님 픽업을 하러 출발했다. 위에 언급했던 우리 동네 공원과 여기를 보면 정말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아니 이름만 남기는 것 같은데... 위기주부도 지극히 물욕(物慾)이 없는 편에 속하기에 아내 이름의 공원 하나 정도는 만들어 주고 싶지만, 사소한 문제는 공원부지로 기증할 땅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