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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간지럼의 포르노그래피'를 보고..
제목이 ‘간지럼의 포르노그래피’여서 간지럼 페티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밝고 명랑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런 이야기인줄은 상상도 못했다. 시작은 미미했다. 어느 뉴질랜드 기자가 유튜브에서 간지럼 대회의 동영상을 보고 그에 대한 취재를 하고 싶어 했을 뿐이었다. 여기까지만 봐선 별 거 아닌 줄 알았다. 그냥 ‘세상에 이런 일이’나 ‘서프라이즈’에서 한 꼭지로 다루고 끝날 정도의 소재를 굳이 다큐멘터리로까지 만들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알고 보니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뉴질랜드 기자의 취재 요청을 받은 뉴욕의 간지럼 대회 주최 측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그들은 기자가 게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내고는 게이들이 간지럼 대회에 관심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핫 걸 원티드’를 보고..
미국의 아마추어 포르노 업계와 이에 착취당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어리고 예쁘장한 여자가 마음만 먹는다면 포르노 업계에서 돈을 벌기는 매우 쉽지만 큰돈은 벌 수 없고 그나마 3개월 이상 버티기도 어렵다. 포르노 제작자들은 같은 여배우를 두세 번 이상은 쓰지 않으려고 하고 언젠가는 가족들에게도 알려지기 때문이다. 매달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의 숫자는 넷플릭스, 아마존, 트위터의 방문자를 합친 것보다 많기 때문에 그들 중 누군가는 반드시 여자를 알아보고 그녀의 가족들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당신 딸이 거기 나오더라 등등의 식으로. 건강도 잃는다. 용케 성병에 걸리지 않는다 해도 몸에는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에이전트에게 10프로 떼어주고 이런 저런 비용도 많이 나가느라 남는 것도 없으며 촬영 도중엔 외상

넷플릭스 영화 '배드 맘스'를 보고..
일과 육아에 지친 밀라 쿠니스가 남편의 온라인 외도 현장을 목격하고는 충격과 배신감에 확 삐뚤어져버리는 이야기다. 미국에선 잘 되는데 한국에선 안 되는 장르의 대표주자격인 발칙한 섹시 코미디지만 노출이나 베드씬은 없다고 봐야 하고 일탈의 수위도 높지 않다. 엄마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작정하고 삐뚤어지겠다고 하는 짓들도 귀엽게 봐 줄 수 있는 수준이다. 막 나가버리겠다고 말은 하지만 진짜로 막 나가진 않는다. 포스터를 보니 ‘행오버’ 작가가 쓴 것 같은데 ‘행오버’에 비하면 많이 약하다. 재미도 떨어진다. 주인공 엄마와 잘 생긴 남자 학부모와의 로맨스도 그렇고 여러모로 여자 관객들 보라고 만든 것 같다. 엄마들 중에선 ‘나쁜 엄마들’의 리더 격이자 방탕한 이혼녀로 나온 캐서린 한이 제일 웃겼다. 남자들에게 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ARQ’를 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펙트럴’을 감동적으로 봐서 이것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이기에 당연히 ‘스펙트럴’만큼 재미있을 줄 알고 봤는데 아니었다. 아주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실망스러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두 편 밖에 안 봤지만 대충 어떤 느낌으로 영화 아니 콘텐츠를 만드는지 알 것 같았다. 야구로 예를 들면 홈런 한 방을 노리는 게 아니라 번트 또는 1루타 정도가 목표라고나 할까? ‘스펙트럴’도 그랬지만 이번 ‘ARQ’도 아주 새롭거나 엄청난 뭔가가 있진 않았다. 그저 ‘엣지 오브 투머로우’ 같은 ‘타임슬립 + 무한루프’ 물을 초저예산의 한 장소 영화로 변주했다고 보면 되겠다. 다만 ‘ARQ’가 ‘스펙트럴’에 비해 실망스러웠던 건 기존의 히트작들의 흥행 요소들을 적절히 차용하고 변주한 것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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