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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 아크앤젤 Arkangel

블랙 미러 - 아크앤젤 Arkangel

멧가비|2018년 1월 3일

아이를 잃어버렸던 엄마의 트라우마는 그로 하여금 그릇된 선택을 하게 만들고,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결국 자식을 영영 잃고 만다는 내용의 패러독스 부조리극. 엄마는 딸에 대한 사랑만큼 어리석었으며, 딸은 엄마의 어리석은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호기심이 왕성했다. 작중 등장하는 '아크엔젤' 서비스는 좋게 말하면 보호 차원이요 까놓고 말하면 감시 체제다. 자식의 시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때로는 부모의 의지로 자식이 봐도 될 것과 안 될 것을 취사 선택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자식은 공포와 혐오감 등 인간이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부정적인 정서들을 체험할 기회를 박탈당한다. 신체로 따지면 통각이 마비된 상태로 자라는 셈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느끼고 배워야 할 것들을 마치 댐이 터지듯이 체험

블랙 미러 - USS Callister

블랙 미러 - USS Callister

멧가비|2018년 1월 3일

눈을 끄는 건 서술 기법에 사용된 트릭. 로버트 데일리, 정서적 복수를 꿈꾸는 억압된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변태적 욕망과 뒤틀린 앙심으로 가득한 전뇌공간의 마왕이었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데일리는 단지 주체에서 객체로의 역할 교체를 넘어, 작품이 논하는 문제의식의 상징으로 기능한다. 일종의 우화다. 네트워크 영역에서 만나고 부딪히는 타인들, 그들 모두가 인격체임을 잊지 말라는 어쩌면 고색창연한 메시지다. 특히 작품에 따르자면, 무감각한 'cyber bullying'이 누군가에게는 실제로 파괴력을 갖는 고문일 수 있다는 것. 주제의식을 뒷받침 하기 위해 데일리의 캐릭터 묘사에 공이 들여진다. 웹 은어 중에 "방구석 여포"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일본의 '우치벤케이(内弁慶)'가 한국식으로 변형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4 단평

cantabile|2018년 1월 1일

기묘한 이야기가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블랙미러를 더 좋아하는 것은 이 이야기가 더 기묘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환상특급 열차를 탔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내게 기묘한 이야기보다 블랙미러다. 그래서 기다리던 시즌4였는데 재미있게 봤다. 개인적으로 4. Hang the DJ가 가장 좋았고, 2. 아크앤젤과 6. 블랙 뮤지엄은 비슷하게 다음으로 좋았다. 다만 블랙 뮤지엄은 좀더 무서운 느낌이 나서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하지 않지만 1. USS 칼리스터 나온 장비가 블랙 뮤지엄에 나왔던 것 같은데 만약 각 화별로 이런 식으로 이어져있다면 좀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6개 작품 중에 5. 메탈헤드는 보지 않았고 평점도 상대적으로 낮아 볼 동기

브라이트: 심심하고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브라이트: 심심하고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LionHeart's Blog|2017년 12월 30일

지난 12월 22일, 넷플릭스 영화 '브라이트(BRIGHT)'가 서비스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 인간, 오크, 엘프 등이 함께 살아가는 무대에서 인간 경찰과 오크 경찰 콤비가 활약하는 예고편 영상을 보았을 때부터 무척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인간, 오크, 엘프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 하지만 오크는 수 천년 전 세계를 위협한 '어둠의 군주'의 편에 섰다는 것으로 인하여 다른 종족으로부터 멸시, 차별을 받고 있는 세계. LA 경찰 데릴 워드(윌 스미스)에게 닉 자코비(조엘 에저턴)가 파트너로 배정됩니다. 닉은 인간에 붙은 배신자로서 오크로부터 멸시되고, 오크이기 때문에 인간으로부터 차별받는 존재였습니다. 어느 날 둘은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만능의 도구 '마법봉'과 이를 어떤 조직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