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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posts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우리는 종종 우연과 운명을 헷갈려한다. 별 거 아닌 우연의 연속으로 어쩌다 일어난 일일 뿐인데도 종종 그것을 장엄한 운명의 한 조각으로 잘못 해석한다. 그리스 신화 속 여러 이야기들에서 신탁이라는 개념이 나오는 경우 그 결말이 좋게 나는 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신들의 목소리와 예지력을 전해받으면 뭘해, 결국 인간들은 그를 막으려고 동분서주하다가 끝내는 그로인해 신탁의 결말로 달려간다. 아니면 아예 그걸 잘못 해석해서 몰락 하든가. 영화 속 폭력 조직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정의의 기수들'을 표방하는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딱 그 상황에 몰린다. 그런데 어쩌면, 그저 우연일 뿐일 수도 있었던 것을 운명으로 잘못 해석한 건 오해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건 그저, 그들이 그렇게 믿고 싶었

더 헌트 Jagten (2012)
루카스는 철만 되면 사슴 사냥을 즐긴다. 사냥철 사슴처럼, 루카스도 인과 없이 날아온 총알에 피를 흘린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영화는 그 외 다른 아이러니들로 가득하다. 자다가 날벼락을 맞는다는 말이 있다. 차라리 벼락이라면 자연재해의 일부이니 덜 억울할지도 모를 노릇이다. 하지만, 미숙한 어린이의 입에서 무심코 흘러나온 말 한 마디가 인생을 파괴하는 독으로 자란다면? 자연재해에는 격렬히 저항해야 한다. "어린이는 순수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근본없는 헛소리를 인정한다면 어린이의 거짓말 역시 자연 발생한 재해로 상정하는 수 밖에 없다. 만약 그 어린 아이 멱살을 붙잡고 따귀를 올려 붙이는 것으로 모든 게 해결된다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자연재해에는 그렇게 대항하는 거니까.
![[셀레브레이션] 혼자가 아니라면 가능해](https://img.zoomtrend.com/2013/02/12/f0238581_5119b836279f7.jpg)
[셀레브레이션] 혼자가 아니라면 가능해
지난주? 지지난주인가. 상상마당에서 를 보고 허지웅 씨가 진행하는 씨네토크에서 추천받은 영화다. 같은 감독인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데뷔작이자 칸에서 곧바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이라 했다. 를 워낙 좋게 봤던 터라 의심의 여지 없이 영화를 다운받았다. 대구 집의 인터넷이 워낙 그지 같은 지라 에그를 터뜨렸지만 90분짜리 영화 한 편 받는데 거의 대여섯 시간이 걸렸다. 하아. 그래도 다 받은 게 어디냐며 나 자신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네고. 물론 그 고생을 이겨내고 받은 만큼 영화는 좋았다. 너무 좋았다. 90분이라는 상영시간이 짧다고 느껴질 만큼 몰입했다. 사람들이 보기 힘들다고 투덜대던 도그마 영화였지만 난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인공조명 등을 쓰지 않고
![[더 헌트] 홀애비 놀이](https://img.zoomtrend.com/2013/02/04/f0238581_510f440fe89d3.png)
[더 헌트] 홀애비 놀이
를 봤다. 봐야지 봐야지 봐야지 했던 영화는 아니었는데 어쩌다 들어간 상상마당 홈페이지에서 일요일에 허지웅 씨가 이 영화 상영 후 씨네토크를 한다고 해서 냅다 예매했다. 거의 일주일 전에 예매했는데도 허지웅의 인기인지 이 영화의 인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몇 석이 채 안 남아 있었다. 다행히 맨 뒷줄, 나랑 오빠가 가장 좋아하는 좌석은 비어있어서 거기로 냉큼 예매했다. 상상마당, 멀긴 하지만 주말에도 가격이 9천원이 아니라 8천원이라 맘에 들었다. 재작년 3월쯤인가 혼자 가서 을 본 후 거의 2년 만에 방문한 상상마당! 대구에서 올라와서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바로 홍대로 향했다. 상수로 가면 좀 더 빠르겠지만 오빠의 환승을 위해! 나는야 세상에 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