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따스한 사람들과 마시는 한잔의 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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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성신여대 후문 그리고 시오

돈암동 성신여대 후문 그리고 시오

돈암동 성신여대 후문 그리고 시오 특별한 여정이 없을 때면, 저는 요즘 가끔 돈암동 성신여대 후문 쪽으로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향합니다. 유난히 북적이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조용하지도 않은 그 거리에는 걷는 속도를 조금 늦추게 만드는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 길가에 자리한 작은 식당 시오는 가까운 지인이 운영하는 아주 앙증맞은 공간입니다. 때로는 식사하러 들르기도 하지만, 더 자주 이곳은 찻집은 아니지만 차 한 잔 앞에 두고 잠깐 마음을 내려놓는 곳이 됩니다. 그곳에서도 늘 그렇듯, 제 호주머니 속에 있는 코닥의 작은 카메라로 주변을 찍어봅니다. 눈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손의 감각만으로 눌러보는 셔터. 무엇이 담길지 정.......

아는 맛이 주는 반가움, 경주 현지인 맛집 금장손두부집 김치찌개 (내돈내산)

아는 맛이 주는 반가움, 경주 현지인 맛집 금장손두부집 김치찌개 (내돈내산)

아는 맛이 주는 반가움 경주 현지인 맛집 금장손두부집 김치찌개 (내돈내산) 경주에 가면 그래도 아는 맛집이 있다는 건 어쨌든 반가운 일입니다. 낯선 도시에서 문득 떠오르는 식당 하나, 그곳의 간판을 다시 마주하는 순간 여행의 긴장이 조금은 풀리곤 합니다. 몇 해 전 경주를 찾았을 때 현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돼지 두부찌개 식당, 금장손두부집 역시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를 여행하면서도 첫날 점심 식사를 위해 자연스럽게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다시 찾게 되는 식당은 그 자체로 경주 현지인 맛집이라는 신뢰를 증명하는 셈이기도 할 겁니다. 글/사진 빈 들녘 사실 경주는 먹어봐야.......

화려함 뒤에 숨어 있던 홍콩의 오래된 얼굴, 진짜 홍콩 자유여행

화려함 뒤에 숨어 있던 홍콩의 오래된 얼굴, 진짜 홍콩 자유여행

화려함 뒤에 숨어 있던 홍콩의 오래된 얼굴 진짜 홍콩 자유여행 저는 여행을 즐기다 보면 늘 비슷한 순간이 찾아오더라고요. 처음부터 계획했던 곳이 아니라, 우연히 들어선 장소가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들어주는 순간을 말입니다. 지도에도 표시해 두지 않았고, 일정표에도 없던 곳인데 이상하게도 마음에 깊이 남는 그런 경험입니다. 지난주 다녀온 홍콩 여행에서도 그랬습니다. 홍콩은 여러 번 다녀온 도시라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또 다른 얼굴의 홍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글/사진 빈 들녘 그날 역시 저는 특별한 여행 목적지는 없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그.......

몇 달 전 병실에서

몇 달 전 병실에서

몇 달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두 달 가까이 머물렀던 병실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답답함이었습니다. 창문은 있었지만, 바깥 풍경은 늘 같은 각도로만 보였고, 하루의 시간은 빛의 이동이 아니라 간호사의 발걸음 소리로 구분되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저는 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볼 수 없었고, 보고 싶지 않은 것들까지 함께 견뎌야 했습니다. 그 병실에서 손에 쥐고 있던 앙증맞은 코닥 작은 카메라. 일부러 액정을 보지 않고, 눈 대신 손의 감각에 맡겨 셔터를 눌렀습니다. 무엇이 찍힐지 모른 채, 그저 지금을 남겨보고 싶었던 마음이었을 겁니다. 퇴원 후 한참이 지나서야 그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그땐 보지 못했.......

해질녘 노을 아래, 천년의 시간을 걷다 경주 가볼만한곳 첨성대

해질녘 노을 아래, 천년의 시간을 걷다 경주 가볼만한곳 첨성대

해질녘 노을 아래 천년의 시간을 걷다 경주 가볼만한곳 첨성대 하루 해가 저무니 낮과는 다르게 공기부터 달라졌습니다. 낮보다 훨씬 차가워진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지만, 그만큼 하늘은 더없이 맑고 투명했습니다. 지난주 1박 2일로 다녀온 경주 여행에서 해 질 녘에 찾았던 첨성대는 그런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풍경을 선물해 준 곳이었습니다. 낮에 붐비던 시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이곳은 다시 한번 경주 가볼만한곳이라는 이름이 왜 붙는지 조용히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글/사진 빈 들녘 해가 완전히 지기 전의 시간, 경주의 하늘은 하루 중 가장 깊은 색을 띱니다. 옅은 주황과 분홍빛이 서서히 번지다 남색으로 스며드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