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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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병실에서

몇 달 전 병실에서

몇 달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두 달 가까이 머물렀던 병실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답답함이었습니다. 창문은 있었지만, 바깥 풍경은 늘 같은 각도로만 보였고, 하루의 시간은 빛의 이동이 아니라 간호사의 발걸음 소리로 구분되었습니다. 그 공간에서 저는 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볼 수 없었고, 보고 싶지 않은 것들까지 함께 견뎌야 했습니다. 그 병실에서 손에 쥐고 있던 앙증맞은 코닥 작은 카메라. 일부러 액정을 보지 않고, 눈 대신 손의 감각에 맡겨 셔터를 눌렀습니다. 무엇이 찍힐지 모른 채, 그저 지금을 남겨보고 싶었던 마음이었을 겁니다. 퇴원 후 한참이 지나서야 그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그땐 보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