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1시 37분. 생활 패턴이 달라질 징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오전 1시 12분이 되었지만 거의 똑같은 상태가 이어진다. 「좋아요」를 누르거나, 그러지 않거나 하는 상황뿐이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계속 보다가 마음이 어지럽거나 자학적인 기분이 들면 페이스북을 열어본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 갇혀 지내게 된 이후, 이러한 밤의 모습은 정형화되었다. 사람들은 하루의 시작에도 끝에도, 확실한 정보를 필사적으로 찾아서 계속 소셜미디어를 스크롤한다. 『뉴욕타임스』의 테크노로지 칼럼니스트인 케빈 루즈 같이 이렇게 왜곡된 행위의 전도자인 사람들은 이러한 습관을 「둠 서핑(doomsurfing)」이라 부른다. 루즈는 이 행위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콘텐츠로 가득하